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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입양 : 밤송이] 마음의 눈은 누구보다 밝고 환한, 저는 밤송이입니다.

 

 

20228월 무더웠던 여름, 밤송이는 시력을 잃은 채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습니다.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었던 밤송이는 한눈에 보아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랜 길 생활 탓인지 악취가 심하였고 한쪽 눈은 비정상적으로 돌출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시급해 보이던 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진을 진행하였습니다.

회복에 희망을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시력을 완전히 잃어 빛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과거 바이러스로 인해 염증이 생겼으나 제때 치료받지 못하여 시력을 잃은 것 같다는 소견과 함께,

더 이상 의학적으로 손쓸 방법이 없다는 다소 절망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깜깜한 암흑 속에서 험난한 길 생활을 버텨준 밤송이가 대견한 동시에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어려움에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밤송이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씩씩했습니다.

밤송이는 입양센터 입소 첫날부터 소리를 좇아 부지런히 사냥놀이를 하고 활동가에게 꾹꾹이도 골골송도 열심히 불러주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된 잔병치레로 병원을 수시로 방문해야 했고 안압이 오르면 안구를 적출 해야 할 수 있다는 말에 꾸준한 관리와 점안이 필요했습니다.

사람 손길이 싫어질 법도 하지만 밤송이는 목욕도 얌전히 받아주고 병원에서도 골골송을 부르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어주었습니다.

 

밤송이가 입양센터에 잘 적응하고 있을 때 큰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잦은 헛구역질로 방문한 병원에서 오른쪽 신장에 커다란 구멍을 발견하였고 이곳에 종양이 발생하면 추후 왼쪽 신장까지

전이될 위험이 있다는 말에 급하게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지 불과 2개월 만에 야속하게도 이번엔 복부에서 종괴 3개가 발견되었고 밤송이는 작은 몸으로 연달아

큰 수술을 버텨내야 했습니다.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과 좁은 기도, 작은 장, 그리고 높은 재발 가능성까지.

밤송이는 평생 주기적인 케어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밤송이를 아픈 몸에 가두지 못하였습니다.

보통 몸이 불편한 아이들은 서열이 낮거나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밤송이는 당돌하게 친구들에게 먼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의사 표현도 명확하게 합니다.

 

 

 

 

 

 

다소 엉뚱하면서도 궂은 상황 속에서도 항상 씩씩한 밤송이에겐 분명 우리가 볼 수 없는 세상이 있는 듯합니다.

열심히 사냥놀이를 하고 발소리를 따라 활동가를 쫓아다니는 밤송이는 마치 깜깜한 어둠 속 긍정이라는 횃불을 들고 세상을

탐험하는 작은 요정 같습니다.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식을 만들어가며 사랑을 나누는 밤송이가 앞으로도

반짝일 수 있도록 마음입양을 통해 응원해 주세요.

 

 

>>> 봄날이 마음입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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