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우리는 지금 올바른 방법으로 TNR을 진행하고 있나요?
길고양이의 개체 수 증가와 발정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방법인 TNR. 오늘날 많은 캣돌봄자들이 TNR의 중요성을 알고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진행해주시고 계신데요. 날이 급격히 추워지고 있는 요즘, TNR을 올바르게 진행하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TNR 대상묘의 건강을 확인해주세요!
- 추운 겨울, 먹을 것과 마실 것 하나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돌봄자의 돌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견딜 수 없는 몸 상태가 아니거나 밥을 먹지 못해 저체중인 상태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식욕과 건강 특이사항이 없는, 몸무게가 2~2.5kg의 5개월령 이상인지 확인하시어 진행해주세요.
통덫을 꼭 구비해주시고, 튼튼하고 안전한 통덫인지 점검해주세요!
- TNR 진행시 가장 중요한 것은 통덫입니다. 길고양이 전용 포획틀이 아닐 경우엔 마감되지 않은 뾰족한 부분이 몸 곳곳에 상처를 내어 다치게 됩니다. 통덫이 아닌 이동장, 박스 등을 이용해 포획 시 발버둥치는 길고양이는 쉽게 탈출할 수 있으며, 한 번 포획되었다 풀린 길고양이들은 위협을 느끼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포획에 성공했을 지라도 수술을 마치고 이동 시에 탈출하게 된다면 수술 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으로 인해 더욱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반드시 길고양이 포획 전용 통덫을 사용하여 돌보고 있는 아이를 포획해주세요.
케어 방법과 기간을 점검해주세요!
- 혹한기와 혹서기처럼 사람에게도 힘겨운 날들에는 수술을 마친 길고양이들에게 평소보다는 1일~2일 정도의 추가적인 회복시간이 필요합니다. 협회는 평소 암컷은 최소 3일, 수컷은 1일의 케어기간을 가질 것을 권고해 드리고 있으며 혹한기와 혹서기에는 암컷 5일~7일, 수컷은 3일~5일의 케어기간을 요청 드리고 있습니다. 계절과 기온에 맞게 회복 가지지 못할 경우 날뛰다 상처가 벌어지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아 2차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엔 목숨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가케어를 진행하는 경우 꼭 후처치용 케이지를 통해 케어해주시기 바랍니다. 실내(방) 방사 케어, 호텔 케어, 이동장 케어 등을 진행할 시 낯선 공간에 놓인 채 경계심이 가득한 길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케어할 수 없습니다. 안전한 케이지를 구비하시어 수술을 마친 길고양이가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민원식 TNR이 아닌 돌봄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주도적 TNR을 진행해주세요.
- 민원식 TNR이란, 돌봄자가 주도적으로 TNR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민원자가 지자체 등에 요청하여 민원처리식으로 진행되는 TNR입니다. 이러한 TNR은 길고양이의 습성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며, 수술 후에도 본래의 영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사되어 되려 길고양이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누군가의 민원으로 혹은 누군가의 손에 맡겨 TNR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캣돌봄자의 주도적인 돌봄과 보살핌 아래에서 안전하게 TNR을 진행해주세요.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를 위한 마음이 올바른 TNR 진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TNR 진행 전 위의 4가지 사항을 꼭 유의하고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캣돌봄자도 고양이도 모두 안전한 TNR을 통해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