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유정이는커녕 저 자신조차도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말그대로 책임지고 싶어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주제에 연민에만, 감정에 지배당하는 참 멍청한 사람입니다..
작년 말에 유정이가 오고나서 정을 주면 안되겠다 생각했으나 복무 중인데 안 볼 수도 없고, 애초에 제가 태생이 이런지라 절대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어지기 전에 유정이가 사랑받는 가정으로 입양가서 보호 받으며 제 수명 다 할 때까지 살기를 바랄 뿐이고 어떻게든 잘해내고 싶지만 주변에선 이래라 저래라 이게좋다 저게좋다 이야기만 듣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건 아닌지, 이러다 유정이에게 오는 기회를 내가 잘못 선택해서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건 아닐지. 자꾸 자괴감이 듭니다.
능력도 없는 주제에 염치 없지만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