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셀카봉으로 촬영해보니 배수관 아래 고양이가 빠져 있다는 제보에 현장을 방문, 냥이가 운지 1주일이 넘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원상 복구를 약속한 후 지체없이 통풍구를 떼어냈습니다.
아이의 형태와 반짝거리는 눈빛을 확인하고, 좁은 배관 사이로 조심스레 기울기를 조정하면서 포획틀을 내려 바닥에 안착시켰습니다. 아이는 낯선 포획틀을 보고 긴장했는지 새벽이 지나도록 꼼짝하지 않고 울지도 않았는데, 기다림 끝에 새벽 6시반쯤 철컹하고 포획틀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무사히 통덫을 끌어올리고, 5개월령으로 보이는 턱시도 아이와 협력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탈수 외에 큰 이상은 없었어요. 치료를 받고 잘먹으면서 건강을 회복한 냥이는 돌봐주던 캣맘이 있는 본래의 영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가 또다시 추락하는 일이 없도록 구조 현장 복구와 안전 공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그 곳에서 탈없이 건강하게 오래 오래 지내길 응원합니다!
한파가 휘몰아치던 날 구조되어 <입양센터 집으로>에서 묘연을 기다리던 나들이. 한쪽 귀가 조금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깨발랄한 나들이가 평생 가족을 만나 첫 봄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첫 날부터 낯가림없이 구석구석을 탐험했던 나들. 매일 매일 평화롭지는 않지만 ㅎㅎ 서로 맞춰주며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도 잘 먹고 습식도 건식도 간식도 잘 먹는 들이! 들이가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안 제일 행복한 고양이로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고보협 입양센터 집으로(JIBRO)에서 묘연을 찾고 있는 보들이(여, 3개월령)는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처음 보는 사람 품에도 계속해서 파고 들고,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애교 많은 냥이랍니다. 복도에 나오면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우다다다다, 새로운 캣타워도 끙차끙차 오르내리며 마치 놀이공원 온 것처럼 놀구요~ 기본검진과 전염병 검사 완료. 입양시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