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오늘...눈만 뜨고 버려져 작은 오렌지 만한 크기로 내게로 와서
딸아이 어릴적 이후 젖병으로 우유 먹이며 키운 산호, 마노.
이제 늙다리 총각이 되어 버렸어요.
그런데 이제야 두넘들 생일을 기억하고 많이 미안 했어요.
저녁나절 거실에 널부러진 냥이들..
오른쪽이 마노. 왼족이 산호....그리고 구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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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잘 놀다가 마노가 웬일인지 구슬이랑 다정 스러워 보입니다. ㅎ
둘이 엉켜 놀드만..아니 뉘들 뭐해???
19세 관람불가 입니다 ㅎㅎㅎ
내가 뭐라고 말하자..저렇게 쳐다 봅니다.
늘 구슬이가 놀자고 매달리고 오빠야들은 시큰둥 합니다
애들야!! 이제 그만 하지 그러냐?
미성년자 관람불가 판정 나겠다. ㅎ
ㅎ
셋이 붙어 있음 안되는지...
산호 마노는 잠을 자도 붙어자고 안고 자고.
밤에 잘때 가운데 살짝 구슬이를 데려다 재우면 둘이서 뒷발로 밀어 버려요. ㅎ
결국 구슬이는 늘 혼자 자요 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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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구슬이가 같이 놀아 달라고 애절하게 바라 봅니다.
그런데 산호 마노는 이제 잠자는 시간이 더 많아 지네요.
마노는 여전히 듬직하게 서열 1위를 지키고 산호는 밤에 잘때 내옆에 마노나 구슬이가 있으면
베란다로 나가서 목청껏 울고 다닙니다.
그러면 불러 들이고 내 옆구리를 비워 두면 옆에 와서 꾹국이,츱츱이를 하면서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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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저렇게 지들 잠자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올 가을 부터 저렇게 만들어준 자리에 낮잠 자고 싶음 저도 낑겨 잡니다.
일인용 전기요에 극세사 패드 감아서..그리고 크다란 얇은 담요를 이불 삼아 잡니다.
저 베게는 어느 분이 보내준...냥이가 사용하지 않는다고요.
팔베게를 좋아하는 산호가 낮잠 잘때 잘 이용해요....구슬이도요.
산호가 베게 베고 자고 마노는 산호 한테 기대서 자려고 해요.
근데 마노는 전혀 반응 없어요.
내게로 온지 2년.첨엔 노심초사 벌벌 떨고 키웠는데.
지금은 듬직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울 구슬인 아직도 엄마 이외의 사람은 거부 하고 숨어 버립니다.
산호 마노는 손님 오면 자연스레 나가서 부비적 하고 인사를 아주 잘하는데.
베란다에 가득한 화분도 구슬이가 건들지 않음 평화 입니다.
울 산호.마노 구슬이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가족들 곁에서 행복하길 바랩니다
얘들은 꽃과 채소가 풍성한 베란다가 있어
굳이 바깥으로 산책을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낮잠자는 전기요에 전용 베개까지..정말 행복한 냥이들입니다.
소현님이 그리시는 동양화에 아이들이 등장도 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