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평생가족을 만난 버찌, 모찌, 규리, 누리, 달님, 막찌, 로이!
더운 여름 누구보다도 싱그럽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일곱친구들이
가족을 만나고 한달이 지난 지금 얼마나 더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해졌는지 함께 만나보아요~!
입양 첫 날 바짝 긴장해서 얼어있는 버찌
'쿠미' 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새가족이 생겼습니다~
센터에 있을 때도 다른 칠곡구조묘 아기고양이들에 비해 살짝 소심해서
낯선환경에 잘 적응해줄까 했는데 2일째에 바로 집에 적응해주고
얼마 안 있어 첫날과 다른 모습의 개냥이로 변신한 피드가 뙇 하고 올라왔어요ㅎㅎ
합사 첫날 바짝 긴장한 상태에서도 언니고양이에게 먼저 다가가는 쿠미
언니고양이 키키도 첫날에만 너누구냐옹 경계했는데
둘째날부터 아주 원래 함께 지냈던 가족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합니다~
항상 키키를 따라다니는 쿠미
키키껌딱지가 되어버린 쿠미를 잘 받아주는 키키의 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키키와 쿠미가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며 사랑받길 응원하겠습니다!
버찌(쿠미) 입양자분 입양 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6월5일에 쿠미(버찌)를 입양한 보호자 강류라 입니다.
기존에 2009년부터 가족이였던 3마리를 키우면서 첫째는 폐질환, 막둥이를 췌장염으로 먼저 무지개다리를 보내고 난 후
현재 둘째 12살 노묘만 키우고 있었습니다.
첫째인 어미를 보낼때까지는 남은 두마리가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다가 막둥이까지 보내고 혼자남은 아이가
너무 외롭고 쓸쓸한건지 시도때도없이 울면서 막둥이를 찾는거 같았습니다.
내가 없는시간에 먼저간 막내를 찾으면서 우는모습에 가족을 만들어주겠다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다른 아이를 데려올경우
원래 있던 아이가 스트레스 받거나 안좋은 상황까지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달을 고민하였었습니다.
12살이라는 나이가 있기때문에 합사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성묘를 데려올경우 평생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하고 데려왔다가 합사가 안되면 괜히 서로 스트레스받을바에는 다시 보낼수있는 상황이 올수도있기에 더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그나마 1년미만의 아기는 조금이나마 합사가 괜찮지않을까... 하는 제 이기적인 마음으로 업둥이를 데려오자! 하게 되었죠.
몇달을 고민하며 개인분양글도 보게되고, 구조묘들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운이 좋게 고보협에서 진행했던 애니멀호더한테 구조하게 된 아이들을 미리 만나서 볼수있다길래 신청을하여 보러갔었죠!
협회에 있던 아가들이 모두 다 맘에들었지만, 내맘에 드는 아이보다는 현재 있는 아이와 잘 어울릴수있는지를 생각하게되니 한마리만 딱 선택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기존아이의 성향을 생각하게되면서 그중에 활발했던 아가들을 제외하고 수컷을 제외하게 되었어요.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한 성격이라던 쿠미(버찌)가 계속 눈에 밟히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쿠미(버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진짜로 데려오는게 잘하는걸까 고민하다가 결국 입양결정을 하게되었어요
첫날은 아무래도 낯선공간에서 무섭고 탐색해야하니 제가 보고있으면 숨숨집에서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둘째날은 친구들과 있다가 혼자 있는게 더 무서웠는지 울면서 누군가를 찾는모습이 보였어요.
애기 울음소리에 기존에 같이지내던 아이도 방문앞을 지키고있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날에 방문을 열어두고 서로 탐색하게 놔두고나서 셋째날에 합사를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원래있던 아이는 하악질을 하며 도망가는데 오히려 쿠미(버찌)가 더 다가가면서 애교를 부리더라구요! 센터에서와는 전혀 다른모습이였어요 ㅎㅎ
노묘한테 하악질당하고 몇대 맞으면서도 어미라고 생각을하는건지 계속 붙어있으려고 했었습니다.
물론, 사람한테도 낯가렸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개냥이로 변신했지만요!
몸에 손이 살짝만 닿아도 바로 골골송을 부르면서 제 배위로 올라오라고 두드리면 바로 올라오고 완전한 애교쟁이가 되었어요
지금 벌써 쿠미(버찌)를 데려온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그시간밖에 안되었나 싶을정도로 업둥이가 아닌 진짜 가족이 된거같아요 ㅎㅎ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묘연"이라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면서
협회에 남은 아가들도 빨리 좋은 가족들을 만나서 가족이라는 틀안에 행복한 삶을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쿠미(버찌)의 생활을 자주는 못하더라도 종종 인스타에 업로드해서 저랑 함께하는 모습을 남겨둘겁니다
좋은묘연을 만나게 해준 고보협에도 너무 감사드리며, 좋은취지의 홍보가 더 잘 되어서 모든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사랑받고 지냈으면합니다.
쿠미를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모찌와 규리가 함께 동반입양으로 가족을 만났습니다!
두아이는 '하루'와 '하나' 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하루와 하나의 엄마는 고양이 반려경험이 있는 베테랑 집사셨고
아빠는 처음 반려지만 무척 고양이반려에 대한 의욕이 넘치셨던 분이셨어요~
하루는 처음 입양을 가고 밥을 잘 먹지 않는다 고민하셨던 집사님들
고양이박람회 협회 부스로 오셔서 이제는 너무 밥을 많이 먹는다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하루와 하나의 자랑을 해주셨답니다ㅎㅎ
하나는 꾸러기 재질 물씬!
처음부터 밥도 잘먹고 사람도 무척 좋아한다고 알려주셨는데
그래서인지 사진에서도 꾸러기재질이 느껴지네요ㅎㅎ
함께라서 더 좋은 찐 남매 하루와 하나가 오래오래 행복하고 가족 품에서 사랑받는 나날이 되길
응원합니다!
모찌(하루)&규리(하나) 입양자분 입양 소감
안녕하세요~ 모찌와 규리 입양자입니다:)
저는 기존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집사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분가를 하게 되어 기존에 키우던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고자 하였으나 부모님께서 고양이를 데려가는 것을 반대하셔서 새로운 친구들을 입양하고자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았고, 고보협을 알게되어 교감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절차가 조금 있어서 입양을 고민하였으나 교감하러 갔을때 선생님들과, 고양이들 케어상태를 본 후 망설임 없이 입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감을 신청했을때 한마리만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다른 친구들의 친화력도 좋았지만 모찌와 규리의 친화력이 가장 좋아서 고민끝에 두마리 모두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집에 입양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사람을 잘 따랐고, 직업 특성상 저희 부부가 주간에 집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외로움을 탈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두마리가 한 공간에 있어서인지 외로움을 타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덕분에 두마리를 모두 입양하길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협회에서 예방접종 비용과 중성화수술 비용, 각종 물품과 간식을 지원해주신 덕분에 아이들이 더욱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랄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모찌와 규리는 이제 하루와 하나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입양 당시에는 1.1kg, 1.4kg이었던 체중이 현재는 1.8kg, 2.2kg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ㅎㅎ
예쁜 두 아이가 애니멀 홀더로부터 무사히 구조되고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 담당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아직 센터에남아있는 많은 아이들이 하루빨리 좋은 가정으로 입양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칠곡구조묘 아기고양이친구들 중 가장 어른(?) 이었던 누리가
'햇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평생가족을 만났어요.
아기고양이친구들 중에서 5개월령으로 가장 나이가 많아 다른 친구들한테 항상 장난감도 간식도 양보하던 친구였는데
햇살이가 되어 막내둥이가 되자 자기주장을 점점 펼치게 되었다고 하네요ㅎㅎ
언니고양이인 고운이를 무척 좋아하는 햇살이
고운이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도 햇살이가 고운이를 계속 졸졸졸졸 쫓아다녀서
결국 고운이의 옆자리를 차지한 모습..ㅎㅎ
햇살이를 점점 받아주며 가족이 되어가는 중인 고운이 넘치는 에너지의 햇살이가 살짝 부담될만도 한데
넓은마음으로 햇살이를 끌어안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애교 막내둥이로 변신한 햇살이가
이름처럼 고운이와 함께 가족의 품에서 항상 눈부시고 따뜻한 나날이 보내길 응원하겠습니다!
누리(햇살) 입양자분 입양 소감
안녕하세요? 고운햇살네 집사들이에요. 고운이는 첫째 고양이 이름이고, 햇살이는 이번에 입양한 둘째 누리의 새 이름이랍니다. 저희 첫째 고운이는 마을 이웃들이 같이 돌보는 길고양이었다가 구내염이 심해서 2년 전 저와 옆지기가 구조했어요.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구내염 치료에만 2년이 걸렸네요. 구내염 치료가 마무리될 즈음, 옆지기와 제가 고보협 입양 소식을 눈팅하다가 저희 첫째랑 쏙 빼닮은 고양이를 보고 입양에 대한 구체적인 마음이 생겼답니다. 고민하다가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고 센터에 방문했지요.
그런데 센터에서 저희가 보러 간 아이는 교감시간에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조급했는데, 마침 칠곡에서 아기 고양이들이 많이 와 있어서 몇몇 아이들과도 교감을 했어요. 저희는 ‘첫째랑 잘 지낼 수 있는 아이였으면 좋겠다’는게 가장 중요했어요. 몇몇 아이들을 한꺼번에 보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햇살이가 다른 아이에게 양보도 잘 하는 걸 보고 또 제 손도 조심스럽게 혀로 핥아주는 걸 보고는 묘연을 느꼈답니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햇살이 성격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이 맞았더라고요. 며칠 고민을 하다가 입양 결정을 했습니다.
입양 당일에는 낯선 집에 도착한 햇살인 바로 구석에 숨었어요. 일단 환경에 적응하라고 몇 시간 혼자 있게 두었지요. 한참 있다가 방에 들어가서는 조용히 말을 걸고 손을 살며시 햇살이 쪽으로 뻗어봤어요. 그런데 조심스럽게 쳐다보던 햇살이가 앞으로 왔다 뒤로 갔다 하면서 조금씩 나아오더라고요. 몇 분이 흘렀을까, 센터에서 만났을 때처럼 혀로 손을 핥더니 이내 나와서는 힘찬 골골송 메들리를 시작했지요. 아직 사람 손이 어색한지 무릎에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손을 핱았다가 부비적댔다가 난리가 났어요. 빨리 마음을 열어줘서 참 고맙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햇살인 서서히 적응해갔어요. 처음엔 울음도 목이 뭔가에 막힌 듯 짧게만 냈는데, 갈수록 길이도 길어지고 빈도도 많아졌지요.
첫째 고양이와의 합사 과정은 도전이었어요. 주변에 묻고 인터넷에 많이 찾아보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생각한 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일주일 후에는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첫째가 하악질을 멈추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이 시기에 고보협 선생님께 SOS를 쳤더니 친절하게 답해주셨답니다. 이후엔 피드백을 토대로 합사를 진행했어요.
방묘문을 처음 열었던 날은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첫째는 하악질 했던 것과는 달리 둘째를 피해 도망다니기 바빴고, 둘째는 언니가 반가워 언니 쫓아다니기에 바빴답니다. 첫째가 토를 하기도 해서 걱정도 했어요. 첫째에게나 둘째에게나 모두 잘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회의도 들었어요.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하지만 고양이들은 날마다 조금씩 가까워져 갔어요. 첫째는 저희 생각보다 마음이 넓은 아이였고, 둘째는 언니를 참 좋아하는 언니바라기였어요. 언니를 너무 좋아해서 언니가 힘들어하지만, 그런 언니도 둘째가 신경 쓰이는지 둘째가 어딜 가면 꼭 따라가 쳐다보더라구요.
햇살이를 맞이한 지도 이제 한 달 남짓 지났는데요. 햇살이가 저희 집을 자기 집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온 집을 휘젓고 다니는 건 물론이고, 예전엔 자기 주장을 하기보다 양보하고 늦게 놀이에 참여하는 소심한 아이였는데, 이제는 아주 자기 주장을 잘 한답니다. 어리광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요구도 하지요. 그런 햇살이를 보면 뭉클하기도 해요. 첫째 고운이도 햇살이가 익숙해지면서 먼저 장난도 치고 놀이도 시작하면서 지내요.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구요. 고운 햇살, 아이들이 이름처럼 날마다 저희 집을 환하게 비춰준답니다.
착하고 이쁜 아가 잘 돌봐주시고 입양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집으로센터 아이들 모두 운명같은 묘연 만나기를 바랍니다.
6월에는 동반입양을 간 친구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달님이와 막찌인데요~
달님이는 '짜장이'라는 이름으로 막찌는 '짱아'라는 이름으로 평생가족을 함께 만났어요~
눕눕백을 타고 입양길을 간 순간부터 두 친구는 서로 꼭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것 같아요ㅎㅎ
짜장이 한번 놀고 짱아 한번 놀고
짱아 한번 놀고 짜장이 한번 놀고
사고는 짜장이와 짱아 둘이 같이 치고
무서울게 없는 두 남매! 짱아는 칠곡아기구조묘아기고양이들 중 가장 어린나이였어서
몸이 많이 약했는데 가족의 사랑을 받아 건강하게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합니다 :)
놀다가 지쳐 자는 순간까지 꼬옥 붙어있는 짜장이와 짱아
지금처럼 둘이 오래오래 함께하며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길 응원하겠습니다!
달님(짜장)&막찌(짱아) 입양자분 입양 소감
안녕하세요! 센터 시절 달님,막찌였던 현재는 짜장, 짱아의 평생 보호자가 된 엄마 집사입니다~~~ :) 입양 온 첫날이 떠오르네요! ㅎㅎ 너무 작고 소중한 아이들이라 살짝만 닿아도 부러질까 겁이 났는데 이제는 번쩍 안아들어도 될 만큼 귀여운 캣유딩이 돼서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짝짝짝)
가장 희소식은! 최근 기본 검사를 위해 병원을 다녀왔는데 불과 1개월 만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ㅋㅋㅋ 지금은 2키로가 훌쩍 넘는답니다! 특히 짱아는 입양 오기 전까지 너무 아팠어서 앙상했던 아이였거든요 ㅠ.ㅠ 너무 고맙게도 잘 먹어 주고, 잘 자주고, 잘 놀아준 덕분에 쑥쑥 크고 있어욥~~~ ˃̵͈̑ᴗ˂̵͈̑ 툭 튀어나온 뱃짤은 얼마나 귀요운지!!
센터 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짜장이랑 짱아는 서로를 많이 의지하고,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랑하는 형제가 돼서 자는 순간까지도 꼭 붙어 있답니다 ㅎㅎ 특히 잘 때는 새삼 1004 ෆ 보고 있으면 이만한 비타민 충전제가 없어요!
동반 입양을 하자고 결심한 이유는 제가 남자친구랑 둘 다 일을 다니고 있어서 집이 비는 시간이 하루 반을 차지하다 보니까 아이 혼자는 외로울거 같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어요
그런데, 사실 생명이라는 게 한 아이만 품어도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막상 두 아이를 선택하고 난 후에 겁이 나더라구요.... 가장 큰 건 경제적인 부분이었구요 ㅠㅠ 그렇지만 부모는 강하다!! 저희는 입양 전으로 돌아가도 둘을 선택했을 거고, 앞으로도 선택에 후회 없을거예요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그보다 더 가치 있기에, 아이들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 묘연이 끝나기 전까지 저희는 꼭 함께 할 겁니다 (。•̀ᴗ-ღ) 가족이니까요 v
처음 우리들을 싫어하지는 않을까, 무서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는 다르게!! 현재는 엄마아빠 바라기가 돼서 짜장이는 수다쟁이, 짱아는 수다쟁이에 응석쟁이가 되었어요
그리고 이건 자랑인데 짱아는 엄마를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ᵕ˘͈ ㅋㅋㅋㅋ
현재까지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고,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볼 때면 마음이 먹먹해지고 아플 때가 많아요 ㅠㅠ 여유만 되면 많은 아이들을 품어 잔뜩 사랑해줬을 텐데, 다들 저와 같은 이유로 그러지 못하시는거겠죠? ㅠㅠ 그런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또 가족을 찾기 위해 고생해주시는 우리 고보협 선생님들! 전부 정말 감사드리고 저 또한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이 되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짜장이랑 짱아를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ღ 평생 책임지고 지킬게요!
짜장이랑 짱아 엄마 아빠가 많이많이 사랑해 .。o♡( ⸝⸝・໐・⸝⸝ )
어마어마한 아깽이대란 속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양을 간 성묘 로이! '아모'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평생가족을 만났습니다.
한번 입양을 갔다가 다시 돌아왔고 원체 겁이 많은 성격인지라 입양을 가서도
적응하고 마음을 여는데 오랜시간이 걸릴거라 예상되었던 친구인데..
평생함께할 가족이라는 것을 아는 것인지 예상보다 빠른시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밤 사이 에어컨 위를 노리는 아모는 집사로부터 캣타워를 선물받아
바로 캣타워를 정복해주셨구요.
마음은 그저 무장해제하게 만들어 집사의 갤러리를
자신의 사진으로 꽉꽉 채워만들어버렸답니다.
워낙 잘생겼던 아이인데 가족의 사랑을 받아 귀여움까지 10배가 된것 같아요!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집사와 함께해서인지
아모의 표정도 더 여유가 있는 것 같아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행복해집니다.
아모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사랑하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사랑이 넘치는 이름으로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만난 아모가 언제나 사랑받고 사랑하길 응원하겠습니다.
로이(아모) 입양자분 입양 소감
아모 (로이) 와 함께사는 집사입니다 :)
아모 그러니까 로이와 함께 지낸 게 벌써 한달여가 되었더라구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도 이 사실이 믿기지 않는 순간이 종종 오곤 합니다. 아마 한참은 계속 이럴 테지요.
아모는 순하고 또 겁이 많은 친구였어요. 눕눕백에 꼼짝않고 있다가 기회를 틈타 쇼파밑으론 숨어버리곤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센터에 방문해 아모를 처음 본 순간부터 적응이 오래 걸리겠다 생각하고 또 협회에서 인내를 가져달란 안내 말씀을 충분히 해주셨지만 막상 겪어보니 아모에게 좋은 집사가 될 수 있을까 스스로 고민에 빠지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아모는 마음의 문을 잠깐의 준비시간을 가지곤 금세 열어주었습니다. 물론 츄르간식의 도움을 듬뿍 받긴 했지만요. 자려고 누우면 어디선가 나는 밥 먹는 소리와 모래 파는 소리, 물 마시는 소리가 참 감사한 일이구나 느꼈어요. 처음으로 팔에 꿍 머리를 부딪혀오던 순간과 조심스레 뻗은 손길에 뱃살을 순하게 내어주던 순간을 잊지 못할 거랍니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쇼파 밑에서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제는 낯선 사람의 방문만 아니면 쇼파밑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어졌어요. 이제는 마음껏 집을 돌아다니며 뛰기도 하고 점프도 하고 맘껏 곳곳에 있는 스크래쳐를 박박 긁어놓고 다닙니다. 거실 중앙에 앉아 꼬리를 느리게 살랑거리고 있는 모습이 나름으론 늠름해보이기도 해요.
처음엔 어디 숨었는지 찾았어야 했지만 이젠 집에 돌아오면 현관 앞에 앉아서 야옹소리로 반겨주고 기지개를 잔뜩 켜고는 한참을 떠들곤 해요. 울음 소리에 답해주면 바로 골골송을 부르는 아모랍니다. 가만히 눕거나 앉아서 쉬고 있을 때면 슬쩍 옆에 와 엉덩이를 붙이곤 앉아서 골골송을 불러줄 때면 하루의 피로가 언제 있었냔 듯 사라지곤 합니다. 외출시간이 길어지면 아모의 잔소리도 함께 길어지곤 하는데 때마다 궁디팡팡을 백 번 넘게해서 풀어줘야 하지만 금세 풀려서 발라당 배를 보여주며 머리를 부벼오면 미안함과 고마움도 함게 느껴지곤 해요.
초보집사라 서툴거나 어느 부분은 불편할 게 분명할 텐데도 긴장을 놓고 편하게 자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신기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아모와 살게된 후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모를 만나기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하루하루 고마워하며 살게 되었어요. 좋은 묘연을 잇게 해주신 고보협에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