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아이들,

달곰&모리&베리&뀨뀨가

마음껏 사랑받을 수 있는 평생 가족의 품으로 입양길을 나섰답니다~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하던 아이들이 아늑한 새 가족의 품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뀨뀨_모리>

 

 

청순가련한 표정과 순둥순둥한 성격이 매력포인트였던 뀨뀨!

조금 소심하지만 신나게 센터를 누비며 캣휠과 장난감 놀이를 접수하곤 했던 뀨뀨도

새 가족을 만나 ‘모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모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그 일상을 한 번 엿보러 가실까요?

 

 

눕눕백 안에서 뿅! 하고 나타난 모리!

어린 시절부터 귀여웠던 모리는 엄청난 미묘가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거의 한 달 간 숨숨집에 숨어 생활했지만,

오랫동안 모리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집사님 덕분에

이제는 집사님을 따라다니며 만져달라고 조르는 완벽한 애교냥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침대 한복판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좋아하던 장난감 놀이도 마음껏 즐기고 있답니다~!

장난감에서 눈을 떼질 못하네요!

 

 

밑에서 올려다봐도 굴욕 없는 미모의 모리!

꿀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사랑스러운 눈빛이 보이시나요~?

 

 

이제는 새 집에도 완벽 적응을 마쳐서,

스크래쳐에 누워 편안하게 휴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집사님과 많은 추억을 만들어 나갈 모리!

모리가 사랑받으며 꽃길만 걷길 응원하겠습니다~!

 

 

♥뀨뀨_모리 입양자분이 전해주시는 입양후기♥

 

안녕하세요. 모리(뀨뀨) 집사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꿈꿔왔었던 사람이었어요.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많았기에 언젠가부터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다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입양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먼저 센터 내 아이들 중 모리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던 건 물론 모리의 엄청난 미모 때문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외동냥이 성향으로 보이는 모리가 센터 내에서 모리보다 활발한 다른 친구들에게 밀려서 지내는 것이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에요. (물론 센터 내 활동가님들께서 신경 써주셔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입양 신청서를 작성하고, 모리와의 교감신청 일정을 조율 후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모리의 첫인상은 겁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아이였어요. 방에 있던 다른 친구들도 낯을 가리는 아이들이라 낯선 사람의 방문에 긴장한 기색이 보였어요. 그리고 모리는 특히나 잔뜩 겁을 먹고 혼자 숨숨집에서 숨어있었어요. 사냥놀이도 묵묵부답. 간식도 겨우 받아먹었고요. 그래도 교감 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나올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모리가 저를 관찰할 수 있도록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다른 친구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코 인사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관심 없는 척도 해봤지만 결국 저는 모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많이 고민했어요.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내가 겁이 많은 모리와 잘 친해지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괜히 내가 데려와서 아이를 힘들게 만들어버리면 어쩌지? 괜히 고생만 시키는 게 아닐까.’ 집 가는 길 내내 잠도 못 자고 한참을 고민하다, ‘아니야. 내가 더 배로 노력하면 되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변동사항 없이 모리로 입양 확정을 했답니다.

 

센터 내 일정에 변동사항이 있어서 모리는 원래 입양 예정일보다 일주일 이르게 왔습니다. 물품이 미처 준비되지 않아 걱정되는 것도 한편, 모리와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일주일 더 늘어났다고 생각하면 마냥 기쁜 마음도 들었어요.

 

모리는 처음 집에 오고 3일간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또 낯선 곳에 온 스트레스와 환절기의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국 허피스를 앓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설마 하는 마음에 협회에 문의했는데, 허피스 증상이라고, 병원에 데려가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안내받아 더 상태가 악화하기 전에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일 이후에도 모리와 함께하며 문제가 있으면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뭐랄까, 제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기분이 들어 정말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 이주일간은 내가 고양이를 입양했던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모리는 울지도 않고 조용하게 지냈어요. 오전 내내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참고, 숨숨집 안에 있다가 새벽이 돼야 나와서 활동했었어요. 하지만 저도 굴하지 않았답니다. 코인사를 하고 간식을 주는 반복 훈련을 하고, 츄르를 짜주면서 차근차근 밖으로 나오는 연습을 시키는 등 하나씩 하나씩 해가며 친해지기를 시도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까 모리는 점차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는 제가 앞에 있는데도 나와서 화장실을 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격했답니다. 그리고 한 4주째 되었을까, 자기 전 캣타워에 있던 모리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는데 받아주더라고요. 용기 내서 쓰다듬는 것까지 시도하니까 세상에 허공 꾹꾹이까지... 그날 잠이 싹 달아나서 새벽까지 같이 있었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이때 모리랑 친해지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리겠다고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마음을 열어준 모리에게 정말 고맙고 솔직히 마음고생도 많이 했던 터라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입양한 지 한 달 조금 넘은 지금, 모리는 쓰다듬어주면 더 해달라고 이마 쿵을 하고, 모리야 하고 부르면 꼬리를 곧게 세우고 다가오고, 제가 자리를 옮기면 따라다니며 어디 가냐고 참견하는 애교냥이가 되었어요 ㅎㅎ 제가 빗질하거나 병원에 다녀오는 날엔 잠시 삐져있기도 하지만 그럴 땐 궁디팡팡을 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분을 금방 풀어주는 천사냥이세요.

또, 식음전폐했던 모리는 이제 사료를 다이어트용으로 바꿔줘야 할까 고민일 정로도 밥을 너무 잘 먹어요 ㅋㅋ 밥시간이 되면 빨리 밥 달라고 야옹거리며 집사를 재촉하기도 한답니다.

사냥놀이를 할 때면 튀어 오르지 않는 날이 없는 모리씨 덕분에 집사는 손목이 아플 지경입니다ㅋㅋㅋ

 

요즘에는 하루도 웃지 않는 날이 없는 것 같아요. 단조로웠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모리 덕분에 일상이 즐겁네요. 예쁜 우리 모리와의 묘연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센터 내 남은 친구들도 부디 좋은 집사님들을 만나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길 응원하겠습니다!

 

 

 

 

 

 

 

<모리&베리>

 

 

누구보다 장난감과 간식을 좋아하던 깨발랄 공주님들,

모리와 베리를 기억하시나요?

모리와 베리는 같은 집으로 입양을 가게 되어 자매가 되었답니다~

늘 활발하고 장난기가 많았던 모리&베리가 새집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최근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러 가겠습니다!

 

 

꽁꽁 숨어있는 베리를 찾아보세요~

 

 

찾으셨나요? 모리가 앉아있는 쇼파 밑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장난감을 노리고 있답니다!

 

 

사냥을 위한 완벽한 자세!

여전히 장난감을 정말 좋아하는 베리와 모리는

집사님이 신나게 흔들어주시는 깃털에서 눈을 못 떼고 있어요!

저녁 시간동안 열심히 사냥놀이를 하지만,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잠깐 쉰 후 또다시 우다다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사진을 위한 포즈도 완벽하게 취해주는 모리와 베리!

자매라는 것을 자랑하듯 색만 다른 목걸이를 하고 카메라를 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자매가 된 만큼, 가구도 함께 쓰는 모리와 베리.

새 집에도 완벽하게 적응해서 집사님과 함께 침대와 쇼파를 사용하고 있어요!

집사님은 새 환경에 아이들이 잘 적응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름은 기존과 동일하게 '모리&'베리로 결정하셨는데,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잘 전해진 것 같습니다^_^

 

 

TV에 나오고 있는 고양이가 너무너무 궁금한 모리와,

 

 

장난감에 완벽 집중하고 있는 베리까지!

 

 

새로운 집에서 평생가족을 만난 모리와 베리가

앞으로도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길 응원해주세요~!

 

 

♥모리&베리 입양자분이 전해주시는 입양후기♥

 

안녕하세요! 10월 15일에 가족이 된 모리&베리네입니다ㅎㅎ 

 

9월에 처음 가서 만난 친구가 모리였어요! 원래 모리만 입양을 생각했던 것 같은데… 베리의 눈동자가 제 마음을 흔들어버렸고 모리와 베리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고민고민하다가 다음날에 베리도 같이 동반 입양을 하겠다고 결정했답니다! 전에 임보를 해본 경험이 있어 아이들 입양이 어렵다고 생각을 해서… '나중에 꼭 나는 유기묘를 입양할 거야'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동적이랍니다.

 

이름은 새로 만들어주지 않았어요..!! 왠지 환경도 변했는데 이름까지 변해버리면 많이 힘들어할 거 같아서 바꾸지 않고 모리, 베리로 평생 함께 가기로 했답니다!ㅎㅎ

 

처음 아이들이 왔을 때에는 아이들이 와서 너무너무 기쁜 마음과 걱정이 반반이었답니다! 새로운 곳에 와서 경계하고 긴장하느라 2주 정도 소파 밑에서 나오지 않았던 모리랑 베리였어요… 다행히 시간이 지나자 모리는 저희에게 조금씩 품을 내주었지요ㅎㅎ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렸을 때 모리가 잠깐 눈이 아팠던 적이 있었어요.(알레르기가 올라와서 집사들이 긴장했답니다..ㅠㅠ) 지금은 다 낫고 정말로 누구보다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사진 엄청 많은데 다 보여드릴 수는 없고 일부분 보여드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저녁에 우다다 해서 제가 잠을 못 잘 정도라 저녁에 장난감으로 즐겁게 놀아주면 2시간 정도 자고 또 우다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ㅎㅎ(역시 체력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역시 모리의 먹성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정말 저보다 많이 먹는 거 같아요ㅋㅋㅎㅎ 모리는 침대에서도 소파에서도 저희랑 같이 자기도 하고 누워있기도 해요ㅎㅎ 베리는 협회에 있을 때에도 친해지는 것이 오래 걸린다 해서 묵묵히 기다려주고 있답니다!! 그래도 모리가 저희랑 같이 있으면 베리도 조금씩 천천히 다가와서 놀고 골골송도 해주고 뽀뽀도 해주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다만 점점 입맛이 고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야 돼요..)

 

그리고 저는 베리가 이렇게 애교가 많은지 몰랐어요ㅎㅎ 정말 모리 정도로 애교를 부린답니다…!! 정말로!! 또, 모리랑 베리는 깃털 장난감에 진심인 걸 매번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정말 헉헉거릴 정도로 놀아줘야지 만족하는 아이들이에요…. 제가 체력이 없어서 체력 좀 기르면서 놀아줘야겠어요!!ㅎㅎ

 

입양을 하고 나서 저는 소중한 것은 먼 곳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사랑을 주며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운 곳부터 찾아보세요!! 사지 말고 꼭 입양해 보세요~! 정말 사랑이 2, 3배 이상일 겁니다!!

 

 

 

 

 

<달곰>

 

 

센터에서도 스윗하고 배려심 많은 모습으로

많은 고양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달달한 곰돌냥 달곰이!

스윗하고 다정한 무릎냥이 달곰이도 새 가족의 품으로 입양을 갔답니다~

사랑스러운 달곰이가 새 가족의 품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달곰이는 평생 가족이 될 집사님과 '밤이'라는 동갑내기 친구를 만났어요!

센터에서도 쉼터에 있는 대부분의 고양이와 친하고, 배려심 넘치는 아이였던 달곰이는

금방 새 집에 적응했답니다~

사람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정이 많아 곧잘 애교를 부리는 달곰이!

 

 

원래도 애교가 많았던 달곰이는 집사님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품속으로 파고들고,

눕자마자 곁으로 달려와 딱 붙어서 잠드는 애교냥이가 되었답니다.

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스윗한 눈빛으로 집사님과 밤이를 바라본다고 해요~

 

 

달곰이의 매력 포인트인 흰색 반달모양 가슴털을 빼면

서로를 꼭 닮은 동갑내기 친구 밤이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겁이 조금 많은 밤이가 무서워해도 먼저 살갑게 다가가 비비적거린다고 해요~

똑 닮은 친구 밤이, 그리고 사랑하는 집사님과 멋진 추억을 가득 만들게 될 달곰이!

앞으로도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행복한 매일매일을 보낼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달곰이 입양자분이 전해주시는 입양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0월 19일에 고보협을 통해, ‘달곰’이라는 턱시도 남아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입양 당시 집에는 작년 10월에 아파트 화단에서 구조한 한 살의 검은 고양이 ‘밤이’가 있었습니다.

본래 19년 동안 키워온 제 첫 고양이인 장모 페르시안 ‘제이’까지 두 마리가 있었지만, 올해 5월에 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밤이만 남았습니다. 제이가 떠난 후, 저는 이따금씩 공허감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비록 반년 정도의 시간이지만 두 마리가 있던 풍경에서, 밤이 혼자 있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진 걸까요. 겁 많고 어린 밤이를 하루 종일 혼자 둔다는 게 못내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입양을 고려하게 됐지만, 제이와 밤이의 합사는 방묘문을 사이에 두고 늘 투닥거리다 끝나버렸기에 겨우 혼자 지내게 된 밤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준답시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아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입양한 아이와 잘 지낸다면?'이라는 가능성에 자꾸 희망을 걸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러던 중 입양처를 구하는 ’달곰‘이의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한 살로 밤이와 동갑. 사람을 잘 따르는 무릎냥이라 했습니다.

쉼터에 있는 대부분의 고양이와 친하고, 늘 양보하는 고양이라는 소개글이 있었습니다.

 

교감의 날을 거친 후, 그렇게 달곰이는 순조롭게 저희 식구가 되었습니다.

 

달곰이는 사람과 고양이를 가리지 않고 정이 많습니다.

본 지 며칠이나 됐다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품속으로 파고듭니다.

밤에는 자려고 불을 끄면 눕자마자, 제 몸 옆으로 딱 붙어서 잡니다.

 

의외인 건 밤이의 반응입니다. 겁이 많은 예민 보스께서 곁을 쉽게 내어주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 녀석이 뭘 믿고 달곰이에게 깍쟁이처럼 구는지 모르겠습니다. 천하의 겁쟁이 밤이 녀석이 하악질을 할 줄 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달곰이가 멋대로 비비적거리든, 위력으로 서열을 정해버리든, 둘 사이의 결정권을 쥔 건 당연히 달곰이겠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달곰이는 타고난 장골에다 왕발입니다. 둘이 동갑이더라도 몸집부터가 밤이와는 완전히 다르답니다.

 

하지만 달곰이는 논답시고 물고 귀찮게 구는 밤이의 짓궂음을 꿋꿋이 참아주었습니다. 저러다가 밤이가 호되게 맞겠지, 싶은 순간도 다 받아줍니다.

 

그제야 스치듯 넘겼던 ‘늘 양보하는 고양이’라는 소개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일찍 어른스러워진 아이를 보는 기분입니다. 그래서인지 대견하면서도 동시에 짠한 마음이 듭니다. 남들보다 빨리 철든 아이를 보면, 손댈 구석은 없지만 그래서 되레 마음이 시큰해지는 것처럼. 사람의 머리가 멋대로 이해한 내용일지 모르지만, 제 눈에는 정말 그렇게 보입니다.

 

물론, 얼마 전 달곰이가 차마 치솟는 친화력을 못 참고, 밤이 머리를 왕발로 꾹 누른 채 그루밍을 하긴 했습니다(물론 밤이는 경기를 했고요).

 

두 녀석이 노는 모습을 SNS에 올렸더니, 한 팔로워께서 합사가 이렇게 쉬운 거였냐는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지만 합사는 어려운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합사가 쉬워 보일 정도로 달곰이가 발군의 노력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무슨 복이 있어서 달곰이 같은 고양이를 만났을까요.

밤이도 달곰이도 둘 다 저와 나름의 묘연이 있으니 만난 거라고 여기고 있지만, 달곰이는 더욱이나 제게 과분한 고양이라고 느껴집니다.

 

모쪼록 둘 다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랄 뿐입니다. 덧붙여, 입양을 처음 해보는 제게 마음가짐과 주변 환경의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차근차근히 알려주신 고양이보호협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음 써주신 만큼 함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겠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제2의 묘생을 시작한 4마리의 천사들!

네 아이의 묘생이 앞으로도 사랑으로만 가득하길 소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