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 니노] 니노야,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니노는 오동통한 몸매에 입가에 잔뜩 묻은 치즈들이 매우 매력적인 고양이입니다. 본래 길고양이 돌봄 시민의 돌봄을 받으며 오랫동안 길 생활을 했던 니노. 돌본 지 몇 년이 지난 후 약간 구내염 증상을 보이긴 했으나, 나이가 많지 않고 상태가 심하지 않았기에 니노를 돌보던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그저 지켜보며 밥과 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니노는 그 이후 갑자기 모습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늦봄에 다시 나타난 니노는 준비된 밥도 잘 먹지 못했고, 눈과 코는 짓물과 딱지로 범벅이 되어있었습니다. 뼈가 모두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니노의 모습에 니노를 돌보던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구조한 니노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니노의 병이 구내염이 아닌 고양이 에이즈(FIV)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에이즈는 즉각 증상을 보이진 않지만, 면역 시스템에 손상을 입혀 추후 2차 감염이나 합병증이 오게 하는 병으로 완치가 불가하며 증상에 따라 이를 호전시키는 것이 최선인 질병입니다.
잇몸에 큰 구멍이 뚫려 그 구멍으로 피가 철철 나는 상태였던 니노. 협회에서는 니노의 치료를 위해 모금을 진행하였고, 다행히 많은 분들의 모금이 있어 니노는 무사히 발치 등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니노를 구조한 길고양이 돌봄 시민은 여력이 없어 니노를 끝까지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니노의 몸 상태가 방사를 할 정도로 호전된 것은 아니었기에 입양처를 우선으로 찾게 되었고, 니노의 사연을 듣고 입양하시겠다는 분이 나타났지만 안타깝게도 입양은 불발되었고 결국 니노는 쉼터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니노는 겁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람도 무서워하는 편이라 너무 무서우면 싱크대 밑에 숨어 안정을 찾곤 해요. 반면 고양이들은 정말 좋아한답니다! 여자 친구들을 정말 좋아해서 졸졸 따라다니고, 새로운 고양이가 오면 가장 먼저 적응하고 함께 뛰어놀곤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친구들은 쿠키와 백두예요! 쿠키가 밥을 먹고 있으면 쉬다가도 일어나서 옆으로 달려가 함께 밥을 먹고, 쿠키가 자는 곳에서 함께 잠에 들곤 한답니다. 백두와 함께 붙어있고 싶어서 백두가 귀찮아하며 앙앙 물어도 옆에 꼭 붙어 쉬곤 합니다. 작고 어린 친구들이 입소하면 장난도 잘 받아주고 잘 놀아주는 든든한 형, 오빠 같은 고양이에요.
처음에는 아예 사람 곁에 가지도 않던 니노지만, 요즘은 컨디션이 좋으면 궁디팡팡을 즐기기도 하고, 안아서 무릎에 앉히는 것을 짧게 허락해주기도 합니다. 활동가들은 니노와 친해지기 위해 매일 코인사를 시도하며 콧잔등을 살살 만져주었고, 니노 역시 천천히 손길을 받아주며 조금씩 거리를 좁힐 수 있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지금은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면 사람이 있어도 숨어버리거나 하진 않아요.
힘든 병을 이겨내고 오랜 시간을 쉼터에서 함께해준 니노. 여전히 심한 구내염 탓에 3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하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니노는 싫어하면서도 잘 버텨주고 있답니다. 니노도 익숙해졌는지 요즘은 병원에 갈 때 마구 도망 다니다가도 살짝 멈춰주어 보다 쉽게 병원에 데려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니노가 앞으로도 건강한 쉼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정기후원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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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통닭이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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