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밥을 챙겨 줬던 녀석들의 사진입니다.
먼저 피에르...
이 녀석이 제가 제일 이뻐했던 피에르입니다. 이름은 남자지만 여아입니다.
이 때가 금년 4월로, 약 10개월 정도 됐을 때입니다.
밥도 안 먹고 기다리고 있는데 캣스틱을 안 준다고 화가 잔뜩 나 있습니다.
다음은 꼬접이네 일가...
왼쪽이 꼬접이, 다른 두 녀석의 엄마입니다.
오른쪽이 위에 있는 피에르고, 가운데서 먹느라 얼굴이 안 보이는 녀석이 꼬접이의 아들, 로베스입니다.
이렇게 세 식구가 항상 점심시간에 나와서 제 사료배달을 기다리고 있다가 먹곤 했습니다.
다음은 얼룩이...
이 녀석은 그 지역 일대의 대장냥이입니다.
체구가 크고, 대단히 활동적이어서 행동반경도 넓지만 주변 길고양이들을 못 살게 굴지는 않습니다.
녀석은 워낙 통뼈여서 몸집이 장대한데다 아주 튼튼해서 움직일 때에는 근육이 실룩거리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게다가 바람둥이 기질도 다분해서 온 동네 암컷이란 암컷은 다 임신시키고 돌아 다닙니다.
위의 꼬접이도 이 녀석의 여자들 중 하나고, 따라서 이 녀석이 로베스와 피에르의 아빠입니다.
다음은 외복이...
이 녀석도 얼룩이가 건드린 암컷들 중 하나입니다.
이 녀석도 얼룩이의 소생인 아깽이들을 두 마리 키우고 있었습니다만
식탁에 데리고 오다가 한 번 제 눈에 띈 이후 두 번 다시 애들을 동행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경계가 심했지만, 나중에는 저와의 거리를 1m 까지 좁힐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보기 힘들게 됐지만
짧게는 9개월에서 길게는 1년 반에 걸쳐 여러가지 기쁨들을 제게 안겨 준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아 기억함니다 이름이어려웟는데...부디 잘살아있겠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