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활동] [#애니멀호더_구호활동]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애니멀호더 구호 활동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홈페이지에는 주로 길고양이와 관련된 문의가 들어오지만, 종종 반려묘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목줄에 묶여 살아가는 고양이, 중성화도 안 된 채 ‘외출냥이’라는 이름으로 방치되는 고양이 등, 고양이의 습성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길러지는 반려묘에 대한 문의들. 그중 하나가 바로 ‘애니멀 호더’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한 문의입니다.
애니멀 호더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동물들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기르며, 올바른 돌봄을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애니멀 호딩 역시 학대의 한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애니멀 호더가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저 동물을 좋아해서 축적하듯 모으기도 하고, 하나 둘 씩 구조를 하다 보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개체 수가 늘어나 애니멀 호더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개체 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어 애니멀 호더가 되기도 합니다.
칠곡 애니멀 호더 사건 역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묘구수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 더 이상 개인이 감당할 수 없게 되어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계속 근친 교배를 반복하며 묘구수가 늘어나 3마리에서 50마리까지 불어난 상황. 결국 본인을 ‘애니멀 호더’라 직접 밝히고 협회 [묻고답하기]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본인의 무지함으로 인한 결과임을 인정한다고 작성한 내용을 확인 후, 협회에서는 연락을 취해 더 이상 아이들을 늘리거나 데려오지 않겠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2022년 5월 3일, 아이들의 상황 파악과 구조 진행을 위해 협회는 현장에 방문하였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후, 협회에서는 우선 아기 고양이 20여 마리와 면역력이 약한 성묘 6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다행이도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해피빈 모금과 협회 [긴급SOS모금]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전염병 검사, 건강검진, 백신 접종까지 마치고 아이들을 센터에 입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칠곡 현장에 남아있는 중성화가 되지 않은 성묘들의 중성화 수술 역시 리본냥이 캠페인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구조 요청을 한 당사자분도 중성화 진행을 통한 남은 아이들의 개체 수 조절에 적극 협조해 주셨고, 협회와 계속 소통하며 현장에 남은 아이들을 지켜 주셨습니다. 입양센터로 이동한 칠곡 구조묘들은 입양 홍보와 교감을 통해 대부분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길을 떠났고, 6마리의 아이들은 아직 입양센터에 남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협회에서는 칠곡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사료, 화장실, 모래 등 필요한 물품들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환경 개선에 힘썼습니다. 당사자분 역시 칠곡 현장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사료를 챙기고, 화장실을 청소해주며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습니다. 또한 사료, 모래를 보내드릴 때마다 개선된 환경이나 아이들의 현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묘구수가 많은 만큼 애니멀 호더 사건은 협회에서도 지원이 쉽지 않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성묘 입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구호 활동 전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비닐하우스 번식장 사건, 방학동 약국 애니멀 호더 사건, 고양시 번식장 폐업 유기사건, 안산 30마리 호더 사건부터 칠곡 애니멀 호더 사건까지 많은 구조와 애니멀 호더 구호 활동을 이어 올 수 있었습니다.
칠곡 현장에 남아 있는 고양이들도, 입양센터에서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도 모두 더 나은 묘생을 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칠곡 친구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후원을 통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입양센터에서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칠곡 친구들의 가족 찾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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