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 통닭] 통닭아,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오동통 귀여운 얼굴과 삼색 무늬, 코에 살포시 묻은 먹물이 정말 사랑스러운 통닭이! 지금은 쉼터 곳곳에서 편안하게 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통닭이도 궂은 길 생활 끝에 협회 구조되었던 고양이였습니다.

 

 

치킨집에서 구걸을 하며 지냈던 통닭이는 늘 통닭을 물어다 새끼들에게 가져다주느라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며 고된 생활을 했습니다. 치킨집 특성 상 술 손님이 많은 탓에 통닭이는 술에 취한 채 발길질을 하는 손님들 사이에서 하염없이 먹이를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통닭이가 자신보다 아끼던 새끼들은 모두 고양이별로 여행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협회에서는 통닭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고, 통닭이는 구조된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통닭이는 사람들에게 발로 차인 탓에 상처가 없는 곳이 없었고, 영양실조로 인한 피부염증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심각한 구내염으로 입도 많이 아픈 상황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치료를 받고 발치 수술까지 마친 통닭이는 정성스러운 보살핌 속에서 점점 건강을 되찾아 주었답니다. 주사와 레이저 치료를 받으며 구내염도 많이 좋아졌어요.

 

 

쉼터에서 가장 겁이 없는 통닭이. 처음 보는 사람이나 고양이, 청소기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립적인 성격이라 혼자 있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마이웨이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도 사람도 없는 곳의 방석을 차지하고 푹 쉬곤 해요. 원하는 자리는 반드시 차지해야 직성이 풀리는 통닭이는 다른 친구들과 자리를 두고 기 싸움을 벌이기도 한답니다. 다른 고양이가 쉬고 있는 장소가 탐나면 그 앞에서 뒹굴거리며 쉬는 친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결국 그 자리를 떠나게 만들곤 해요.

 

 

통닭이는 입이 짧고 입맛이 까다로워서 매일매일 원하는 간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체중이 적게 나가고, 또 컨디션이 안 좋으면 구내염이 올라오기도 해서 먹을 걸 잘 챙겨주는 게 중요해요. 통닭이의 그날 입맛을 찾지 못하는 날에는 통닭이의 앞에 여러 개의 캔과 트릿이 놓이기도 한답니다. 입맛은 까다롭지만 자주 배고파해서 싱크대 위에 놓인 고양이 식탁 위에 앉아 원하는 간식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데,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쉼터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하며 벌써 9살이 된 통닭이. 발치 수술 후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컨디션이 안 좋으면 구내염으로 통증을 느끼는 통닭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주기적으로 건강검진과 구내염 치료를 진행하며 통닭이의 건강을 관리해주고자 합니다.

 

 

통닭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쉼터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통닭이의 묘생을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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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의 2/3가 넘는 시간을 쉼터에서 생활해왔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어쩌면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짧을지 모르는 쉼터 아이들.

 

 

매해 진행하는 건강검진은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쉼터에 머무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예방책과 같습니다. 협회에서는 냥복하기 모금을 통해 통닭이의 정기검진을 진행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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