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 구조소식] 풀어놓은 개들에게 가족을 잃은 양양이를 구조하였습니다.
떠돌이 개들이 길고양이 집과 급식소에 나타나 이미 약 4마리의 고양이를 죽였다는 제보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현장에서 개들을 포획하여 확인해보니, 사실 주인이 있는 상태였고 수소문 끝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에게는 개와 주변 동물, 그리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절대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출 시 반드시 목줄을 사용할 것과 충분히 놀이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짧은 줄에 묶인 개는 스트레스로 인해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적절한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했습니다.
개의 공격성은 환경과 관리 부재에서 비롯됩니다. 사회화 훈련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개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를 느끼며, 생존과 자기 보호 본능이 과도하게 발현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훈련과 책임감 있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장을 정리하며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빈 집 주변에서 혹시라도 남아 있을 고양이를 찾던 중, 겁에 질려 숨어있던 양양이와 그 동생을 발견했습니다. 양양이의 동생은 이미 여러 질병까지 걸려있던 상태로 치료 중 안타깝게도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양양이는 다행히 범백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귀와 얼굴에 많은 상처가 있었고 구강 상태도 좋지 않아 현재는 입원하여 회복에 힘 쓰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평생 길에서 생활해 온 양양이는 사람을 매우 잘 따르고 좋아합니다. 아픈 몸으로도 무릎 위에 냉큼 올라와 몸을 부비고 검사를 위해 배를 만져도 마냥 기분 좋은 사랑많은 아이입니다. 충분한 치료와 회복을 거친 후, 양양이가 평생 함께할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책임감 있는 반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생명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는 또 다른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해당 반려동물에게도 큰 고통을 초래합니다.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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