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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우리집고양이
2013.08.20 22:12

산호 마노,,낮잠은 요렇게 자는 거야요.ㅎ

조회 수 2919 추천 수 0 댓글 9

날씨는 덥고. 우리집 털북숭이들도 날마다 이곳 저곳에서 널부르집니다.

아이스팩을 시우맘 얘기대로 해줘도 별로이고.

냉커피 마시려고 하니 잔 표면에 맺히는 이슬을 할짝 거려서

냉장고 얼음도 꺼내 줍니다.

그래서  프라스틱 물병에 물을 넣어 얼리는 중입니다.

얼려서 꺼내주면 좀 좋아 하려나 하고요.S1034430.jpg

이사진은 지난 7월중순경에 찍은 마노 입니다.

여름이라 문이란 문 다 열어 놓고 그림 작업을 하는데 종종 두넘중 한넘은 작업대 위로 올라 옵니다.

광목천을 사다가 네번을 삶아서 바래고 바느질 하고 지금 육인용 식탁보를 그린 것인데요.

모란을 그린것이랍니다.

먹작업 하고 채색하고 말리고 다림질 하는데까지 보통 4~5 시간 걸리는데 앞에서 눈맟추다 잡니다.

옛사람들 처럼 인주통을 목침으로 베고 잡니다 ㅎㅎ

S1034431.jpg

 

앞에서 천을 이리저리 돌리고 펄럭이는데도 엄마 옆이라 그런지 아주 잘 잡니다.

아주 영감님 포스가 물씬 합니다. ㅎS1034530.JPG

 

오늘도 그동안 다 못하고 남겨 두었던  식탁보 작업을 하는데 오늘은 산호가 올라 오네요

먹작업을 하는데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드만..........저런 모습으로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선호 마노는 어릴적부터 묵향을 맡아서인지 별로 방해 안해요.

화선지 전지 작업할땐 내 보내지만...소품 작업시는그냥 놔둡니다. 

근데 구슬이는  들어오면 붓도 물어뜯고 화선지도 물어 뜯어요. ㅠㅠ

붓 한자루가 몇만원씩 하는데.........

S1034531.JPG

 

한참 먹작업하다 보니 저렇게 뒤집어서 잡니다. ㅎㅎ

앞에서 엄마가 뭘하는지 잘 아는 듯이....

S1034532.JPG

채색을 하다보니 세상에...목침을 베셨어요. 인주통을 베고요.

울집에 영감님이 또 한넘  있었네요. ㅎㅎ

낮잠은 요렇게 자야 한다는 듯이요 ㅎㅎ

S1034533.JPG

 

채색을 마치고 빨래대에 널기 직전의 모습.

울  산호는 아주 단잠을  자는데 깨울수도 없네요.S1034534.JPG

이 식탁보는 가을에 며느리에게 줄 선물입니다.

11월...가을 ...국화... 며느리될 아가씨가 맘에 들었으면 합니다.

S1034506.jpg

며칠전에 합죽선을 그리는데 산호 마노 둘이 작업대 위에서 뒹굴뒹굴..

그래도 물어 뜯지도 않고 그저 엄마 옆에서 바라보고 놀고 자고 울 산호 마노 이쁘지요?

이 무더운 여름 엄마 옆에서 목침베고 자는 두 고양이 영감님이 되어 버린 산호 마노.

"낮잠은 이렇게 자는 거야요!"

 

 

 

 

 

 

 

 

  • ?
    반달가슴냥 2013.08.20 23:36
    으아...노랑둥이
    완벽하네요 ㅋ
  • ?
    북극곰 2013.08.21 00:03
    저희집애도;ㅅ;영시큰둥해해요..더워서쳐져있으시면서말이예요..ㅠㅠ
  • ?
    닥집 고양이 2013.08.21 04:00
    산호 마노는 아마도~~~
    전생에 선비 였나 봐요...ㅎㅎ
    "내가 눈을 감고 있다고 자는게 아니니라~
    잠~시 명상을 한거니라~~여봐라~~에미야~
    쥐 육회에 탁주 한사발 가져 오니라~~~" -산호 마노 왈
    언니~!!
    작품이 너~~무 멋집니다요~~ㅎㅎㅎ
  • ?
    역시 예술하는집 냥이는 낮잠도 멋진모습으로...
    시골사는 치자네 냥이는 아무데나 기냥 픽픽!!
    동백나무밑은 모기가 뜯어서 싫고 목련나무밑은 개미가 물어서 싫고
    .그냥 시멘트바닥 아무데나 그늘만 지면 만사형통.
    에구 노는 물이 다르구먼....
  • ?
    마마 2013.08.21 16:41
    산호 마노가 멋을 아느구만 산호 마노야 아줌마 주소 보낼께 엄마 몰래 돌돌 말아 착불로 보내줘 ㅎ
  • ?
    소립자 2013.08.21 22:40

    냥이들과 채색동양화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아이들이 그림 속에 있는거 같아요.
    국화꽃 향기에 취해 눈 지그시 감고 오수에 빠져드는 고양이들..
    부채앞에 부채꼴로 누워있는 모습도 너무 재미나고..
    며느님이 이 선물받고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 ?
    미미맘(여수) 2013.08.22 15:48
    모란꽃밭위의 마노
    국화꽃밭위의 산호~
    참 너네들 호강하는구나 엄마 작품위에서 널부러져 잠도자고~
    멋진 합죽선 과 노란고양이~ 정말 정말 어울려요~
  • ?
    루디아(sookhee) 2013.08.22 19:47
    너무 멋진 재주를 가지셨네요.
    전 글씨 조금 쓰다가 말았어요.
    저도 그림도 그리고 하고 싶은데 현실이 저를 자꾸 바쁘게 만들어서리

    그림 너무 멋지고
    노란둥이 너무 이쁘고...
    감탄 감탄입니다요!
  • ?
    엄마의 정원 2013.08.22 23:04
    산호마노도 작품속 주인공 같네요^^
    보고 계시면 늘 미소가 떠나지않겠어요~~ㅎㅎ
    테이블보는 대를 물려서 보관하셔야겠어요.
    하나하나 꽃잎마다 많은 사랑과 격려..당부까지 느껴집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참으로 귀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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