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덥고. 우리집 털북숭이들도 날마다 이곳 저곳에서 널부르집니다.
아이스팩을 시우맘 얘기대로 해줘도 별로이고.
냉커피 마시려고 하니 잔 표면에 맺히는 이슬을 할짝 거려서
냉장고 얼음도 꺼내 줍니다.
그래서 프라스틱 물병에 물을 넣어 얼리는 중입니다.
얼려서 꺼내주면 좀 좋아 하려나 하고요.
이사진은 지난 7월중순경에 찍은 마노 입니다.
여름이라 문이란 문 다 열어 놓고 그림 작업을 하는데 종종 두넘중 한넘은 작업대 위로 올라 옵니다.
광목천을 사다가 네번을 삶아서 바래고 바느질 하고 지금 육인용 식탁보를 그린 것인데요.
모란을 그린것이랍니다.
먹작업 하고 채색하고 말리고 다림질 하는데까지 보통 4~5 시간 걸리는데 앞에서 눈맟추다 잡니다.
옛사람들 처럼 인주통을 목침으로 베고 잡니다 ㅎㅎ
앞에서 천을 이리저리 돌리고 펄럭이는데도 엄마 옆이라 그런지 아주 잘 잡니다.
아주 영감님 포스가 물씬 합니다. ㅎ
오늘도 그동안 다 못하고 남겨 두었던 식탁보 작업을 하는데 오늘은 산호가 올라 오네요
먹작업을 하는데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드만..........저런 모습으로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선호 마노는 어릴적부터 묵향을 맡아서인지 별로 방해 안해요.
화선지 전지 작업할땐 내 보내지만...소품 작업시는그냥 놔둡니다.
근데 구슬이는 들어오면 붓도 물어뜯고 화선지도 물어 뜯어요. ㅠㅠ
붓 한자루가 몇만원씩 하는데.........
한참 먹작업하다 보니 저렇게 뒤집어서 잡니다. ㅎㅎ
앞에서 엄마가 뭘하는지 잘 아는 듯이....
채색을 하다보니 세상에...목침을 베셨어요. 인주통을 베고요.
울집에 영감님이 또 한넘 있었네요. ㅎㅎ
낮잠은 요렇게 자야 한다는 듯이요 ㅎㅎ
채색을 마치고 빨래대에 널기 직전의 모습.
울 산호는 아주 단잠을 자는데 깨울수도 없네요.
이 식탁보는 가을에 며느리에게 줄 선물입니다.
11월...가을 ...국화... 며느리될 아가씨가 맘에 들었으면 합니다.
며칠전에 합죽선을 그리는데 산호 마노 둘이 작업대 위에서 뒹굴뒹굴..
그래도 물어 뜯지도 않고 그저 엄마 옆에서 바라보고 놀고 자고 울 산호 마노 이쁘지요?
이 무더운 여름 엄마 옆에서 목침베고 자는 두 고양이 영감님이 되어 버린 산호 마노.
"낮잠은 이렇게 자는 거야요!"
완벽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