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냥이 사진공모 하려고여~^^
제가 이사한 동네에서 너무 앙상하게 말라 먹을것을 찾던 새끼 냥이 깜냥이 모습인데....어서 어서 살찌라고 사료와 통조림
을 매일같이 거르지않고 챙겨주니 저렇게 둥둥해져서....ㅎㅎㅎ공원에서는 대장이면서 동시에 싸우는걸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였습니다.또 어미를 대신해 어미가 외출시엔 동생들에게 먹을것도 양보하고 잘 돌봐주던 아이였습니다...
사료를 먹던 여러마리 길냥이들 중에 처음으로 깜냥이가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던 아이였습니다.
추운겨울이 끝나갈무렵 어디에 갇혔었는지 모습을 감추더니 아직은 쌀쌀하던 봄에 처음 마주한 모습처럼 앙상하게 뼈만
남아 나타났습니다.
저를 보고 울기만하고 그 좋아하는 통조림 한개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고.....ㅜㅜ
비오는날 밤에 혼자 처마 밑에 웅크리고 앉아서 늦게 방문한 저에게 할말이 많았는지 그날따라 말도 많이하고
꼭 마치 마지막 인사를 하는것처럼 울어댔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려고 하루종일 찾아봤지만 비오는날을 마지막으로 두번 다시 깜냥이를 볼 수 없게됐네요...
조금만 더 일찍 병원에 데려갔더라면....비오는날 일찍 공원에 가서 아이가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게 해줬더라면 지금쯤 살아있었을텐데...2년도 채우기전에 별이된 우리 깜냥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ㅠㅠ
저희 착하고 멋있는....지금은 별이되어 너무도 보고싶은 깜냥이 소개 드려용~^^
돌아앉은 깜냥이 모습이 쓸쓸해 보여요.....
이렇게 우리들이랑 짦은 인연을 맺고 사라지는 길냥이들..
그래도 자신을 보살펴주고 대접해줬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
녀석들도 뭔가 안전하고 따뜻하고 기분좋았던 느낌을 가질 수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