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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4.09.12 17:55

달록이 치료지원 후기 입니다

조회 수 79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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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달록이
대상묘발견일자 2024-08-14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10년
대상묘아픔시작일 2023-09-14
대상묘신청당시상태 달록이는 10년 돌봤던 아이기도 하지만 안보이다 보이다를 반복해서 작년초부터 안보일때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고양이별로 돌아갔나보다 하고 한숨지었었는데 가을쯤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먹는모습이 이상해도 침을 흘린다든지 입을 턴다든지 하는 증세가 없어서 나이들어서 먹는게 수월치가 않구나 하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또 겨울 이 지나고 올해도 잠시 안보이다가 이번 8월부터 저희집 담장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배고프면 밥자리에서 안기다리고 저희집 담장으로 와서 기다리던 아이라 별이 안되고 다시 온게 너무나 반가웠지만 안본사이에 몰골이 말이 아니게 변해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아픈아이 모습 이였고 구내염 아이의 전형적인 모습인 떡진 털에 지저분한 입이였습니다. 며칠 먹는모습을 보니 어떤때는 제대로 먹고 어떤때는 입을 탁탁 털면서 먹고 하길래 달록이 올 시간이 되면 미리 마당에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역시 구내염 전형적인 증상인 먹으면서 아파하며 모습과 먹자마자 토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며칠간 고양이 항생제를 먹이다가 이대로는 나이많은 아이가 올겨울을 진짜 못넘기겠다 싶어서 치료지원 신청했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료기간 2024.08.26~2024.09.11
치료과정 달록이는 치료지원 신청이 접수되자마자 담장에 통덫을 올려서 포획했습니다. 집에 마당냥이들이 있어서 이녀석들 쫒아내면서 하느라 엄청 고생하면서 포획했네요.ㅜ.ㅜ
아이는 포획이 됐는데 병원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포획당시 밤에도 30도가 넘는 폭염 이였어서 아이를 밖에 천으로까지 가린 상태로 병원가는 다음날까지 밖에 둔다는게 넘 맘에 걸렸었는데 다행히 땅콩 동물병원에서 와서 미리 입원해도 된다고 해서 가게 됐습니다.
달록이는 구내염이였지만 덩치가 큰 수컷이고 저한테 오기 시작했을때 밥을 토하면서도 많이 먹어서 몸무게 키로수는 좋게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선 이미 퇴근 하신 상태였고 병원이 달록이 입원후 2틀동안은 수술하시는 선생님이 안나오신다고 하셔서 그후로 수술을 잡는거로 하고 선생님이 전화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월요일에 포획해 병원에 갔고 병원에서 대기중인 상태에서 금요일에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오후에 수술 들어가신다고 하셨습니다.
피검사나 다른 이상이 있으면 다시 전화 하시겠다고 하셔서 달록이 수술시간 들은 후로 초조히 선생님 전화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1시반쯤 수술하신다고 하셨고 전화는 3시쯤 해주셨는데 다행히 달록이는 피 검사상 이상이 없어서 수술 진행 했고 예상했던데로 이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전발치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깨어나서 사료를 먹는거 까지 보고 퇴원해야 하니까 입원은 10일 이상 필요할거 같다 하셨고 이상이 있으면 다시 전화 주시겠다고 하시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고 달록이 잘지내는지 병원에 전화를 해봤습니다.(찾아가는건 병원에 폐가 될거 같아서 부러 참았습니다.) 간호사분께서 달록이는 이상 없이 변도 잘보고 건사료도 먹고 있다고 해주셨고 걱정 하시지 말라고 친절히 받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10일에 다시 전화를 해서 달록이 상태를 다시 여쭤 봤고 선생님께서 달록이는 다음 11일에 퇴원해도 될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퇴원이구나 마음속으로 환호를 외쳤답니다.(ㅎㅎㅎㅎㅎ)
다행히 많은 나이에도 아픈 전발치를 무사히 마친 달록이를 데리러 약속한 시간에 병원에 갔고 건강해진 아이를 데리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달록이는 15년에 고보협을 통해서 tnr을 했던 아이입니다. 길에서 살면서 10살을 산다는건 어쩌면 기적일수도 있는데 그 기적을 이룬 아이입니다. 전발치후 퇴원 할때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 할지는 모르겠다 하다못해 겨울에 따뜻하게 지내게 해주시면 좋겠다. 하신 말씀이 나이 많은 아이가 전발치를 하고 좀더 편하게 생활했으면 하시는 마음 같았습니다.
달록이는 우선 저희집 마당에 거대 집을 만들어놨습니다.
거기서 당분간 생활할 계획입니다.
먹는거 쉬는거 충분히 한 다음에 이번 겨울이라도 제대로 보내게 해서 내보낼 생각입니다.
마당냥이 들이 있어서 (마당냥이들은 차고에 거주중)더 큰공간을 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쉴수 있는 공간이고 화장실 겨울집 스크래처 등 준비해놨습니다.
변수는 달록이가 편히 있느냐 였는데. 달록이는 그곳에 방사된 몇시간만 서성이며 방황했고 이내 안정을 찾고 쉬는 중입니다.
오늘도 비가 쏟아 부었는데 편히 집에 들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맘이 놓이네요.
겨울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내고 내보낼 계획입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달록이는 제가 캣맘이 된 초기에 태어난 아기였습니다.
이미 달록이 엄마도 2년전에 별이 되었고 그 또래 같이 돌보던 아이들 모두 별이되고 홀로 꿋꿋이 길생활을 견뎌온 아이입니다.
그래서 달록이를 보면 더 애틋해지고 안보이면 마음 한켠이 헛헛했었습니다.
그런 달록이가 아픈 모습으로 나타났을때 얼마 동안 얼마나 갈등했는지 모릅니다.
이미 나이도 있는 아이이니 그냥 약주면서 달래볼까 싶다가도 그러다가 이아이가 올해를 넘길수는 있을까.. 속상해 하다가 현실을 돌아보면 도저히 흔쾌히 손을 내밀수 있는 제 상황도 아니였기에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아프셔서 매일 병원에 다녀야 하는 제 시간들이 너무 힘들었기에 달록이 까지 돌봐야 한다는게 금전적이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느껴졌지만 만약 달록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안해준 상태에서 또 안보이게 되면 그 순간 드는 제 마음이 더 지옥일거 같아서 치료지원을 신청하게 되었었습니다.
치료지원을 신청하고 달록이가 치료를 받고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갈등했던 제 마음이 이상했다 싶을 정도로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10년을 길에서 치열하게 이겨낸 아이인데 마지막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달록이는 고보협 덕분에 나머지 여생을 좀더 편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땅콩 동물 병원 선생님 께서 얼마나 길아이를 소중히 생각해 주시는지 마지막 퇴원때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지내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달록이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도움을 주신 고보협에 감사드리고 따뜻하게 끝까지 걱정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받은 도움을 다시 길아이들에게 베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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