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밥을 주던 아이입니다.
2014년 가을에 중성화수술도 받았구요.
1달 가까이 왼쪽 발을 땅을 딛지 못하고 절룩거리며 다녔습니다.
그동안 두 마리 수컷고양이들이 유입되어 영역을 뺏겨 쫓겨다녀서 치료를 바로 해주지 못했어요.
두 마리 유입된 아이들 중성화수술을 해주고나서 동글이를 잡기 위해 덫을 놓았습니다.
컴백한 지 3일 된 동글이를 5/27(금) 저녁에 포획하였습니다.
목동하니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상으로 다리뼈는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마취를 한 상태여서 치아 상태를 점검했는데
치석도 많고 잇몸이 검붉은 색일 정도로 엉망이었어요.
평소에 사료를 오독오독 잘 씹어먹지 못했었거든요.
스케일링해주시고, 항생제 주사 맞고...
다리에 염증이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면서 소염제를 처방해주셨어요.
하루에 2번 먹여야하지만 어려우면 1번이라도 주라고 하시면서요.
오래 입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내일 퇴원시키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5/28(토) 저녁에 아이를 퇴원시키러 병원에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엑스레이 사진을 한 번 더 점검해주신다고 보셨는데,
다리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지만
가슴뼈(흉골?)가 부러진 상태라고 하셨어요. 청천벽력 ㅠㅠ
다리를 저는 원인이 그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하셨어요.
뼈가 부러진 상태로 붙는다고(?)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
결국 그냥 퇴원했습니다.
여전히 다리는 절룩거리고 다니지만
한 달 전보다 걷는 모양새가 많이 좋아진 거여서 잘 살기를 바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었어요.
처음에는 다리를 거의 들고 다니다시피 했거든요.
오늘 아침 점심 저녁 다 챙겨드시고...
점심에 약도 한 번 드시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선생님 말씀이 안 믿겼는데...
영역만 뺐기지 않으면 사는 데는 크게 지장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직장에서 밥을 주는 아이라...
아침 점심 저녁 챙겨줄 수 있거든요.
운이 좋았나 봅니다. 앞으로 계속 수고 하실 꺼지요~~ 동글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