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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협 2013.04.18 11:20
  • 미카엘라 2013.04.18 12:26
    서명하고 왔습니다.
  • 소머즈 2013.04.18 13:24
    서명 했습니다.
  • 마마 2013.04.18 15:08
    직원이 로그인 해 놓은거 모르고 그냥 서명 했더니 내꺼 아닌 지원 아이디 헉 제꺼는 집에가서 해야겠어요
  • 냥이냥이 2013.04.18 15:12
    그제인가 서명했네요.. 인간만 사는듯한 대한민국.. 그러면서 인간은 또 같은 인간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대한민국.. 국민성 저질중의 저질..
  • 미미맘(여수) 2013.04.18 17:46
    서명했어요...
  • 릴리안 2013.04.19 00:00
    사대를 역행하는 처사군요...동물대체요법 연구에 더 매진해야하는 시기 아닌가요??
  • 북극곰 2013.04.19 10:46
    서명했어요..
  • 하레와이쁜이맘 2013.04.24 02:22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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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냥이 2013.04.17 22:42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는 예뻐라하면서, 제가 길냥이들 밥주는것은 못마땅해 하는 아주머니는 도대체가 어떤 사람인가요?

애들 조심스레 밥주고 있는데,  며칠 간격으로 두 번씩이나 마주쳐서는... ㅠㅠ

오히려 응원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길애들이 너무 많다며, 냉랭하고 못마땅해하는 그 태도에 저도모르게 상처를 입네요..

  • mrk4u 2013.04.18 03:09
    세상에 사람이 많으니
    사람마다 성격을 다르게 하다 보니
    불량품이 어쩔수 없이 나오는 것이죠.
  • 냥이냥이 2013.04.18 15:16
    그거 정말 속시원한 표현입니다.. 인간불량품..ㅠㅠ
  • 호랑이와나비 2013.04.18 10:58
    이런 여자는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애완용으로 만 생각하지 반려 동물로 느끼지 못하는 어리석은 여자 일 겁니다
    이런 여자가 집에서 기르다 실증나면 어디에다 버릴테고 ㅠ
    절대 상처 입지 마세요 ^^
    상종 못할 뇬이니까요
  • 냥이냥이 2013.04.18 15:17
    맞아요.. 반려동물이 아니라 애완동물이겠죠.. ㅠㅠ
  • 미미맘(여수) 2013.04.18 17:47
    아니, 자신도 고양이를 기르면서 길냥아이들이 가엾다고 느끼지못한다니..무슨 그런 심뽀가 있나....참 이상한인간일세..
  • 냥이냥이 2013.04.18 20:55
    그쵸? 참 이해못할 이상한 사람이예요..^^
  • 바비냥냥이 2013.04.19 18:21
    참 이런글 보면 저희동네분들은 좋으신분들같아요 길냥이들을 위해 집도 놔주시고 매일은 아니지만 제가 밥주러 가면 이따금씩 밥그릇에 사료가이미 있을때가 많아요 가끔 치킨이나 족발같으것도 넣어두시는데 사료에 길들여져서 먹지는 않네요 나름 고급입맛이라는
  • 냥이냥이 2013.04.19 23:19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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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맘 2013.04.17 19:52

레미가 떠난지 닷새째...삼우 입니다.

레미 먹이라고 보내주신 먹이는 월요일에 도착 했습니다.

그거 풀어보고 또 눈시울이 뜨끔~~~

 

오늘 점심 무렵에 도착해 있는 닭가슴살...그리고 캔..분유도 한사발 타서 레미에게 갔습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먹은게 없기에 그곳에서라도 받아 먹으라고 향 하나 사르며 곁에 구덩이 파고 묻어 주었습니다.

유난떤다 하실분도 계시겠으나, 제 지인 두 분은 사랑했던 몽이 떠나자 화장해서 작은 자기에 담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장과 함께...

 

저는 그저 못먹고 바짝 말라서 떠난 애가 가여워서 그랬습니다.

  • 윤회 2013.04.17 20:14
    레미의 마지막을 생각하면..그무엇을 하신들 그누가..유난떤다 하겠습니까 ㅠㅠ
    레미가 옛주인을 그리워했을거란 은이맘님의 글에서....레미가 더욱 애잔한걸요
    그주인?이..겨우 몇일만 더 보듬어줬더라면...레미나..우리 은이맘님이나..덜 서러우실텐데
    사는게 뭔지 ^^: 은이맘님의 아픔에 위로한자조차못드려 죄송합니다ㅠㅠ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저이기에^^:
    그저 은이맘님 건강하시길..빌겠습니다~~~
  • 은이맘 2013.04.18 11:58
    오랫만이세요.윤회님
    고맙습니다.
    따뜻한 위로~~
    건강하세요
  • 미카엘라 2013.04.17 21:28

    에휴~ 성님....마음아파 죽겠네요.ㅠㅠㅠ
    저도 매일 공원에 가서 애들 무덤 들러 인사하고 오는데요.
    애들이 한 라인에 일곱마리..바로 밑라인에 두마리...건너편에 또 두마리..
    입구쪽에 한마리... 화장실가는쪽에 또 두마리.  아이구~ 당췌 몇마리야?
    아주 공동묘지라서 인사하기도 바빠요.
    이제 파묻을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청소하시는분들 삽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어요. ㅠㅠㅠ

  • 은이맘 2013.04.18 11:59
    그렇게 많이 보냈어?
    매일 맘 아프겠다.
  • 미카엘라 2013.04.18 12:17
    우리 공원이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는지요.
    다른 캣맘분들의 아이까지 몇분 누워계셔요.
    밤에 공원주변 빌라 사람들이 뭐라할까봐 엎어져서 땅파는짓은 정말 식은땀나요.
    공원삽은 뭉툭해서 삽도 하나 새로 장만해야하나 싶네요.
    이놈들 밥만 주면 되는줄 알았더니... 평생 안해보던 삽질도 해야지, 쥐어뜯겨야지,
    허구헌날 사료 쟁일 궁리하면서 어디서 돈나올일 없나 그 궁리해야지.
    통덫들고 가끔 뛰어야지. 지방으로 애 입양갈때 쫓아가봐야지. 아이구~ 나 미치네~ㅎㅎ
    해바라기꽃 머리통에 꽂고 다닐날이 머지 않았어요.
  • 은이맘 2013.04.18 12:20
    ㅋㅋㅋ 웃길래?
  • 마마 2013.04.17 22:28
    화단에 순서대로 묻었다면 쉬울텐데 어딘지 헷갈려요 이렇게 많이 묻을줄 몰랐지요ㅠㅠ
    저도 우리애들 떠나면 화장해두었다가 저하고 같이 뿌려달라 했어요
    영원히 가슴에 담아가고 싶어요
  • 은이맘 2013.04.18 12:03
    저는 아이들 묻은곳 다 기억합니다.
    로드킬로 간아이들도요.
    마마님 참 맘아픈 일입니다.
    그래도 용기 잃지 마세요.
  • free (부산) 2013.04.18 01:32
    아효~ 참 숙연해집니다...은이맘님 참 고운분이세요
    곁에 계셔주셔서 고맙습니다
    맘 한켠에 여운이 한참을 서성입니다
  • 은이맘 2013.04.18 12:06
    자네가 보낸 레미 밥 아닌가?
    고마와 할거야 레미가~~
    그나저나 자네글은 한편의 시 같네.
    고마워~~^^;;
  • 북극곰 2013.04.18 09:03
    은이맘님 기운내세요...
    은이맘님 덕에 레미가 홀로 외로이 떠나지않고..따뜻한 보살핌과 마음을 알고
    상처를 드려 미안해요 라고 했을거예요..
    은이맘님이 절 알아봐주신덕이예요...감사하고 행복한일만 있으시라고 지켜드릴게요
    라고 할거예요...기운내세요...
  • 은이맘 2013.04.18 12:15
    고맙습니다.
    우리 고보협이 없었고 여기를 알지 못했다면
    이런 위로도 없었을테고 상처만 안고살고있겠죠.
  • 춤추는고양이 2013.04.18 10:42
    저도 제 첫아가 8년전 고이 화장하여 여태 모시고 산답니다... 누가 유난을 떤다고 하나요.. 절대 아니지요... 글로만 봐도 맘이 아파오는데요... 힘내세요
  • 은이맘 2013.04.18 12:19
    그러시군요.
    제가 예전에 동생뻘 되는사람에게 그랬거든요.
    얼른 보내주라고~~ 죽은아이 오래잡고있는거 아니라고~~
    그래서 그아이는 친정아버님곁에 묻어 주었답니다.
    이젠 그 맘들을 이해하겠습니다.
  • 호랑이와나비 2013.04.18 10:50
    요즘 들어서 왜 동물에 대한 측은지심이 일반사람들 보다 더 깊어서
    이리도 맘고생 몸고생을 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어요ㅠㅠ
    보이는 애들 마다 다 맘이 아프고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에 맘이 아프고 ㅠ
    이세상의 가장 큰 고통이 동물들로 인한 슬픔이란 걸
    이나이에 알았어요 ㅠㅠ
    은이맘님이 래미가 좋아하던 닭가슴살과 분유를 타서
    무덤 앞에 놓고 래미야 ~그곳에서 잘있지 ~
    동물 그자체를 생명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 마음
    절절히 와 닿고 ~느껴 집니다
    래미는 이제 그곳에서 마지막을 함께 보낸 은이맘님을 그리면서
    웃고 있을거에요
  • 은이맘 2013.04.18 12:22
    그렇게 이해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길냥이나 유기견을 돌보는 사람의 숙명인가 봅니다.
  • 루디아(sookhee) 2013.04.18 14:49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 해서 자꾸 와 보곤합니다.
    사진으로 만나본 녀석이라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은이맘님은 오죽 하실지......
    자꾸 녀석의 사진을 찾아 바라보게 되네요.
    이제 벗어 나도록 하시어요!!!
  • 은이맘 2013.04.18 16:13
    루디아님 잊는다는게 쉽지 않은것 같네요.
    살다가 시나브로 잊어지면 잊는거고~~
    암튼 고맙습니다
  • 냥이냥이 2013.04.18 20:49
    어제 글을 봤는데, 맘이 바빠 이제야 댓글을 다네요..
    하나도 유난스럽지 않다고, 그 심정 충분히 헤아려진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래미는 이제 이세상 벗어나, 아픔도, 더 상처도 없는곳에 편안할터이니, 이제 은이맘님 그렇게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은이맘 2013.04.19 23:36
    고맙습니다.냥이냥이님.
    부디 레미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거라도 잘먹고 튼튼한 본래의 풍모를 찾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까메오 2013.04.17 16:25
여기다 이런거 써도 될려나요~~ㅜ
고보협통히 알게된 캣맘 칭구가 연락이안되서요~양해부탁드려요

유정씨~전화하니까 없는번호라고 나오고 연락이 안되서 걱정이많아요 ㅜ

혹시 핸폰 분실한건가요!??
고보협으로 쪽지부탁해요!!!!
혹시 요거보믄 꼭 연락주세요^^~~

(mrk4u님 감사드려요
개인정보 누출된다하셔서 글 수정했어요^^)
  • mrk4u 2013.04.17 21:15
    인터넷에 글 남길 때 조심하세요.
    특히 개인정보요.

    저도 몇 년 전에 남긴 주소 전화 번호가
    인터넷 구굴링으로 악용 되어
    피해를 본적이 있어서

    가끔 제 인적 사항으로 구굴링을 해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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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13.04.17 15:04

2013년 4월 17일 (수) 오전 강동구의회에서 아래와 같이 미팅이 있었습니다.

 

-  아                         래    -

 

1. 참석자 : 일자리 경제과 담당자, 계장님, 과장님, 강풀, 강동냥이 행복협회 4명

 

2. 안 건 :

길고양이밥그릇 선정- 견적 및 제작 의뢰 예정

TNR 등 인쇄물 제작 건 - 강동수의사회에서 문구 초안 작성 후 구청에 의뢰

                                 -구청소식지나 반상회 공지

밥그릇 장소 선정   

                     ㄱ. 각동 주민자치센터

                     ㄴ. 기타 관공서

                     ㄷ. 캣맘 신청시 구청에서 지급

길고양이 밥그릇 홍보

ㄱ. 구청관계자, 강풀, 협회 및 캣맘 참석 기념행사

ㄴ. 인터넷에서 길고양이 밥그릇으로 만화 제작 홍보

ㄷ.구청소식지 기재

ㄹ. 사료행사

ㅁ. 인증샷 경품 추천 등등

 

      동구협 고양이 포획에 대해 구청에서 재공지 예정

            -2013년 4월 17일 둔촌동 43번지 근처에서 구청 협의 없이 포획

              구청에서 동구협에 TNR로 분류 이송 약속

 

 

*강동구 TNR 소식을 별도로 공지 하겠습니다.

(불법포획을 구분하기 위해 강동구수의사회에서 별도 덮개천등을 제작)

 

*참. 구청장님 구의원님들도 회의시 길고양이 밥그릇 보시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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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013.04.17 11:09

고보협 장터 들여다 보는 낙으로 살았는데... ㅠㅠㅠㅠ

 

 

  • 고보협. 2013.04.17 11:33
    그러게요... 저는 구매자로서 참 좋았는데.. 시스템 정비해서 다시 오픈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요...^^
  • 미카엘라 2013.04.17 21:24
    빨리 오픈을 해야지 지름신도 오실텐데요. ㅎㅎㅎ
  • 밥퍼주는여자 2013.04.17 11:53
    삐용이 얼굴보는 낙으로 사세여~^^
  • 미카엘라 2013.04.17 21:22
    아~~ 삐용이는 삐용이구요. ㅎㅎㅎ
    진짜 우리 삐용이 미니사이즈라고 했는데 오늘부로 몸무게 4.9키로 찍었어요.
    애 몸이 완전 몽실몽실 보들보들 야들야들 손에 짝짝 붙는게 이뻐 죽어요.
    우리집에 오는 사람마다 삐용이 애교에 쓰러졌다 겨우 집에 가십니다.
    이런 개도 안물어갈 오바라니~~ ㅎㅎㅎ
  • 별빛냥이 2013.04.17 12:53
    미카엘라님은 정말 재미있으신분 같아요~~
    글보구 여러모로 많이 위로 받고 잇어요
  • 미카엘라 2013.04.17 21:19
    실제론 제가 좀 칙칙합니다. ㅎㅎㅎ
    제 수다글 보면서 위로 받고 계시다니 저로서는 황공하네요.
  • 미미맘(여수) 2013.04.17 16:05
    저도말입니다~ㅎㅎ
    들어올때마다 살것이없어도 꼭 의례 한번씩 혹여나 새로운 물품이 들어온건없나 .
    이러면서 살펴보는데요~~
    빠른시일내에 오픈하길 바래요~
  • 미카엘라 2013.04.17 21:18
    안판대두 오늘 두번도 넘게 장터 들여다봤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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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머루 2013.04.16 18:52

우리집 현관고양이들 중 그렝이가 임신해서 떠난 것 같다고(현관 앞이 새끼를 낳아 키울 환경이 안되는지라) 지난번에 글 올렸었는데
아직 새끼를 안 낳았네요. 요즘도 종종 들러서 밥 먹고 고양이집에서 쉬다가도 갑니다.
혹시 임신이 아니고 병인가 걱정도 되지만, 걷는 뒷모습을 보면 배가 처진 게 아니라 옆으로 동그란 게 임신은 임신인 것 같은데요.

 

그렝이가 마땅한 출산장소는 찾았는지 무사히 새끼를 낳을지 출산후 밥은 제대로 먹을지 우리집에 밥 먹으러 올 수 있을지 걱정이 한태산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집안에 들여서 편안히 새끼 낳게 해주고 싶은데, 그럴 방법이 없네요.
밥 줄 때 그릇을 현관 안에 놓아두고 차츰 집안에 익숙하게 꼬여 보라고들 하셔서 시도해봤어요. 현관 안에 들어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좀 경계를 하는 듯 보이더군요.
경계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맘이라도 편하게 밥 먹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얘가 다른 데서 새끼 낳으면 언제든지 와서 밥 먹을 수 있도록 현관앞 밥그릇에 사료를 항상 채워두는 참이라,
먹이로 꾀어서 집안에 들어오도록 하는 건 포기했어요.
집안에서도 사람 다니지 않고 조용한 곳을 찾으려면 침실에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그렇게 되면 저는 며칠간 침실 밖에서 살 용의도 있습니다만)
침실 안쪽까지 들어오게 만드는 건 도저히 시간 내에 불가능할 것 같아서요.

 

오히려 그렝이랑 현관앞에 같이 사는 예롱이가  집안에 호기심을 보이더라구요. 첫날부터 집안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그 다음부터는 현관문만 열면 들어와서 집안에서 놀아요. ㅎㅎ 양말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양말 물고 돌아다니다가 제 집에 갖다놓기도 하고, 양말 뭉쳐서 공같이 만들어 던져주면 앞발로 치고 잡고 공놀이 하고, 행거에 끈으로 양말 묶어서 흔들어 주면 달려들기도 하고. ㅎㅎ
또는 깔개에 가만히 앉아서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항상 제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네요. 쩝.

 

하루는 예롱이가 집안에서 없어졌습니다. 저는 그냥 책 보고 있던 사이에요. 집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더군요.
어딜 갔나 집안 구석구석 뒤져봐도 없길래 밖에 나갔나 보다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하루가 다 되도록 보이지 않더라고요. 원래 집과 집 주변에만 있는 녀석인데. 불러도 나타나지 않고.(집 주위에 있을 때는 부르면 야옹거리며 옵니다).
또다시 집안 곳곳 침대밑 싱크대밑 책장구석 다 찾아봤는데도 없었어요. 걱정되어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고요.
밤에 없어졌는데 다음날 밤이 다 되어서 가늘게 예롱이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깜짝 놀라 찾아보니, 침대 밑에 갇혀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침대를 들어내자 후다닥 달려나가서 밥과 물을 아구아구 먹더군요. 하루종일 갇혀 있었나 봅니다.
정말 신기한 건, 제가 침대 밑은 당연히 제일 먼저 제일 많이 살펴본 곳이라는 겁니다.
손전등까지 켜서 구석구석 살펴보았는데, 어떻게 동전 하나도 아니고 고양이 한 마리가 안 보일 수가 있을까요. @.@
다른 데 있다가 나중에 들어갔나 싶기도 하지만, 손바닥만한 집구석에 사실 다른 데 있을 만한 데도 없고요.
뭐에 홀린 것 같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투명망토라도 가지고 있는지.
이전에도 분명히 작은 방에 들어간 거 같았는데, 책상 밑, 의자 밑, 책장 구석 다 보아도 없길래 돌아서서 나오는 순간 후다닥 방안에서 달려나온 적도 있답니다. 정말 투명마술을 부리나봐요.

혼쭐이 났으니 다신 집안에 안들어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뭐 그 후에도 전혀 아무 생각없이 잘만 들어와서 놀더군요. ㅋㅋ

 

예롱이도 암컷인 것 같아서 지금부터 집안에 익숙하게 만들려고, 하루에 한두번씩 집안에 들입니다. 그렝이는 늦었지만 예롱이는 임신하면 집안에서 새끼 낳을 수 있도록 말이죠.
현관앞 고양이집이 도저히 새끼 낳고 키울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임신만 하면 떠나가야 하니,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렝이 출산 문제로도 참 걱정이 태산인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현관앞에 거주하는 고양이들 외에도 밥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이 서너마리 더 있습니다. 밥 먹는 거야 얼마든지 먹어도 좋은데,

얘들이 제가 예쁘게 만들어준 고양이집을 보고 집 차지하려고 거주고양이들을 내쫓을까봐 항상 걱정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방문고양이 중 하나인 터치가 집을 떡하니 차지하고 누워 있네요. ㅠㅠ
그렝이와 예롱이는 쫓겨나듯이 멀찌감치 앉아 있고요. 덩치로 보아도 그렝이와 예롱이는 터치의 상대가 안됩니다.
현관고양이 중 맏형인 까망이나 돌아와야 상대가 될까말까 한데, 요즘 까망이 녀석이 넘 외박이 잦아서. ㅠㅠ

 

어떡하죠? 터치를 쫓아내야 하는 건가요?
이 터치 녀석이 굉장히 사람친화적입니다. 제가 다가가면 다른 고양이들 후다닥 흩어지는 와중에 “쟤들 왜 그러냐?” 의아해하면서 가만히 있습니다.
만지는 건 물론이려니와 안고 돌아다닌 적도 있답니다. 저만 보면 아응아응 꼭 얘길 하고요.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한테 다 그런 거 같아요. 이런 고양이가 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의존적이고 순하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기세싸움할 때 보면 완전 덜덜덜.
사람 손길을 허락하는 것도 의존적이라기보단 ‘만지게 허락해주노라’는 위풍당당한 왕자풍.

 

외출고양이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왜 우리 고양이집을 차지하고 있냐고요? 전에도 밤에 비 맞고 와서 묵고 간 일도 있습니다.
밥 먹으러 왔다가 쉬고 가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러다가 집을 차지하려고 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삭이 되어서 애처로운 그렝이, 집안에 들어와 놀기 좋아하는 예롱이, 원래 처음 자리를 잡은 터줏대감 까망이(요즘은 외박이 잦지만)...
얘들이 원래 거주자인 현관고양이들인데, 터치 때문에 쫓겨나게 되면 어쩌죠?

 

터치가 워낙 사람 손길을 거부하지 않으니, 그냥 들어다가 집안에서 키울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 집안에 길들이려고 하고 있는 예롱이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터치가 집안에 있으면 예롱이가 안들어올 것 같아서요.
어휴, 예롱이와 그렝이는 진짜 사이가 좋은데... 고양이집에 방 3개가 있는데도 둘이 꼭 한방에 들어가 몸 붙이고 자고.
그렝이와 예롱이가 함께 집안에 들어와 살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아, 몇시간째 터치가 고양이집 차지하고 안 나가고 있네요. 그렝이와 예롱이는 쫓겨나서 나가 버리고. ㅠ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집안에 들일 수도 없고 내쫓을 수도 없고 현관앞 고양이집을 차지하게 놓아둘 수도 없고.

 

고양이들 살기 시작한 이후로, 한시도 편할 날이 없네요. 매순간 고양이 생각이고 걱정입니다. 흑.
일단 이 터치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견 부탁드립니다.

 

  • 소립자 2013.04.17 13:49

    제가 사는 아파트에도 고양이들이 여럿 있는데
    저는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요..
    아파트내에서 태어나 어미없이 크고 여기를 벗어나 보지 못한 아이들이 젤 우선이고
    여기서 태어나긴 했지만 어미가 새끼들을 데리고 앞단지와 우리 아파트를
    왔다 갔다 하다가 독립시킨 아이들이 2순위
    뜨내기로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은 3순위예요^^
    3순위아이들은 다른 곳 밥자리도 잘 알고 있고
    어느정도 다른 데서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저는 다른 아이들이 연약한 1순위 아이들 집을 뺏으려고 하면
    큰소리를 내면서 쫒아냅니다..
    오는 아이들 밥은 주지만 서열은 분명히 지켜주겠다~~
    저같으면 힘세고 적응 잘할 것 같은 터치에게는
    집을 비워달라고 할 거 같아요^^

?
소머즈 2013.04.16 16:29

우연히 고다  지식 정보란에 "지긋지긋한 고양이털 청소" 라는 글에 눈이 번쩍 .  

 한번 보세요   http://cafe.naver.com/ilovecat/2191303

  • 미카엘라 2013.04.16 16:47

    안그래도 고다에서 글읽고 다이소에서 구두솔사다 털떼고있어요

  • 북극곰 2013.04.16 16:56
    고무장갑도 좋다는데...구두솔이 낫나요..??
?
별빛냥이 2013.04.16 16:08

혼자 너무 버겁고 힘들어 가입했어요

모두 힘드시겠죠?

매일 눈팅은햇는데 ...  기쁜일보다 슬픈일이 많아 망설이다 가입합니다

정회원 등록도 곧 하려구요

  • 갯머루 2013.04.16 19:14
    반갑습니다. 저도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전 지난 겨울에 우리집 현관앞에 고양이들이 와서 자리잡는 바람에 고양이들과 지내게 되었네요. 여기 경력 높으신 캣맘들이 많으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미카엘라 2013.04.16 19:23
    힘내세요~
    늘 슬프기만 한건 아니에요.
    고양이가 주는 기쁨 또한 아주 크거든요.
    힘드실땐 이곳에 푸념하세요. 다들 힘을 주실겁니다. ^*^
  • 다섯야옹이 2013.04.16 20:44
    별빛마을 사시나요?
    저도 초기엔 밖에 보이는 냥이들 모두가 슬픔으로 다가와 늘 마음이 안좋았는데...
    차차 적응이 될거에요 나름 최선을 다하고 그래도 되지않는건 내려놓으세요
    무슨일인지 함께하면 나으실거에요~
  • 바비냥냥이 2013.04.19 23:08
    웃을일도 많아요 한 동네 오래 살면서도 오고가며 인사하는 이웃들은 하나도 없는데 길냥이들은 멀리서도 저를 알아보고 제 옆을 졸졸 따라다니네요 마치 꼭 게임에나오는 소환몹같아요
?
미카엘라 2013.04.16 12:19

오늘 백두산 할배 마주치지 않으려고

일부로 공원에 늦게 갔건만...

딱 마주쳤다.

 

"왔어~~~?"

 

그놈의 왔어?..

쌈장생각이 나는 저 꼬랑지없는 말투. ㅎㅎㅎ

 

" 애들이 안보이네?    호루라기를 하나 사서 불고 다니지?"

 

미치겄다. 백두산 할배인지 아저씨인지. ㅎㅎㅎ

 

모자 깊숙히 눌러쓰고 되도록 눈 안마주치고 싶은데 계속 뭐라 말 시키신다.

 

운동기구 있는 언덕 꼭대기에서 고래 고래 소리 지르신다.

계속 호르라기 불라는 타령이시다.

 

" 호르라기까지 불고 다니면 저 미친 아줌마인줄 알아서 안되요~"  그랬더니

안그래도 금복주같은 배를 있는대로 내놓고 웃겨 돌아가신댄다.

 

오늘은 정녕코 샐샐 웃으면서 따져야지.

꼭 따져봐야지.

 

도당체 연세가 어찌 되시냐고? 

내가 생각한거 보다 더 많은 연세이시면 나도 몇살 올릴참이었다.

오십대 중반이나 후반으로...그러니 말꼬리좀 달고 사시라고 할판이었는데.

 

이번엔 이분이 먼저 씹으신다.

헐이로세~~ 이거야말로 헐이로구나~  ㅎㅎㅎ

 

그래이 타우린 먹이려면 요시간대에 나와야 만나서 할수없이 저 할배를 만나야하는데

집에 돌아와도 그 능글능글 기름 절벅절벅한 얼굴이 생각나 도리질을 쳐본다.

 

호루라기를 하나 사긴 사야겠다.

백두산 할배가 뭐라하시면 귀에다 힘껏 불어드려서 다신 반말 못하게 하고 싶다. ㅋㅋㅋ

 

  • 호랑이와나비 2013.04.16 14:15
    미카님 호루라기 하나 사서
    백두산이 왔어 ~? 하면
    호루라기로 휴~~~하고 불어 버리세요 ㅋ
    말 할때마다 호루라기 소리내면 ㅋㅋ
  • 소머즈 2013.04.16 16:38
    미카님 야기도 재밌지만 호랑이와 나비님 댓글보고 실실 웃습니다.ㅋ ㅋ ㅋ
  • 미카엘라 2013.04.16 19:14

    그 할아버지 고막터져서 자기인생 책임지라고 하면 나는 어쩌라구요? 죽으라구요? ㅎㅎㅎ

    난 그 할아버지랑 한시도 같이 못살아요. 

    뭐...그 할아버지 얼굴에 흐르는 기름 책받침으로 훓어서 기름장사 할것도 아니구요.

    제가 너무 앞서간다구요?  ㅎㅎㅎ 

    제가 원래 달리기는 꽁찌여도 생각 앞서나가는건 일등이에요.  

  • 북극곰 2013.04.16 16:58
    ㅋㅋㅋㅋㅋㅋㅋ
    아...미카님글보고 또 빵터졌는데 호랑이와나비님 댓글에 또 빵터졌어요..
    으키키키키.....
  • 미카엘라 2013.04.16 19:21
    북극곰님 ...빵터지기도 잘혀~ ㅎㅎㅎ
    난 엥간해서 우스운게 엄따~
    아~ 아침나절 그 기사 보고 웃긴 했네.
    '고양이에게 밥 안주면 일어나는 일'
    괭이에게 밥 안줬더니 벼람빡에 메모 붙여둔 압정 떼다가
    신발에 넣어둔거. ㅋㅋㅋ
    진짜 똑똑해.
    바람핀 남편에게 보복하려고 남편 칫솔로 변기청소하는 어느 마누라랑 아는 사이인가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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