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머리가 벽돌에 훼손된 채 숨진 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남부경찰서는 2일 “한국고양이보호협회로부터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지난달 8일 협회의 인터넷 게시판를 통해 길고양이가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제보를 받고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고 있다는 제보자는 ‘누군가 길냥이(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죽입니다’라는 글에서 “사료그릇 안에 커다란 벽돌이 들어 있어 의아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다른 외상은 전혀 없이 얼굴만 훼손된 채 죽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자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숨진 고양이의 사체 사진 등이 담겨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인근에서 길고양이들이 학대로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에는 역시 돌에 맞아 숨진 고양이 두 마리가, 지난해에는 가위나 칼 등으로 사체가 훼손된 고양이가 한 마리가 발견됐다.
고양이보호협회는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등 고양이 학대범을 잡는데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는 “고양이 대상 범죄가 잔혹해지고 있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잔인한 범행에 또 다른 피해 고양이가 나올 수 있는만큼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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