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복하기 나비를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8년 6월 협회는 돌보는 길고양이가 고양이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신규회원 복실이엄마 의 요청으로 냥복하기 모금을 진행하였습니다. 12살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묘에 신규회원 복실이엄마 는 아이를 끝까지 살려 나비에게 따뜻한 가정을 찾아봐주고 싶다고 협회로 긴급모금을 신청해주셔서 협회는 복실이엄마를 믿고 나비를 위한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복실이엄마 회원께서는 본인이 아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없겠다는 상황을 협회로 알리셨고, 결국 협회는 냥복하기 모금을 마감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 진행된 나비만을 위한 모금이였기에 협회는 복실이엄마님께 아이를 협회 협력병원으로 데려오길 부탁드렸습니다.
협회는 이로 인해 긴급모금신청에 본인이 아이를 끝까지 책임져 제대로 된 임시보호 및 입양진행(입양이 안 될 경우 본인이 입양해야함)을 진행하는 건에 대해서만 긴급모금신청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생겼습니다.
나비는 협회 협력병원에 왔을 당시 입상태가 매우 엉망이여서 계속 피를 침처럼 흘리고 그 아픔 속에서 복실이엄마님이 케어하신 약4달의 시간 동안 중성화도 진행되지 않아 아이가 발정으로 인한 고통도 함께 느끼고 있었습니다. 피를 질질 흘리는 동안에도 발정이 와서 아이는 발정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하였습니다. 협회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여 확인한 결과 아이는 잇몸에 큰 구멍이 뚫려 그 구멍으로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냥복하기를 통하여 모금해주신 후원금은 이렇게 사용되었습니다.>
냥복하기 모금은 총 1,723,576원이 모금되었습니다. 나비를 위한 치료비용은 총 3,215,440원이 발생했습니다.
복실이엄마회원은 협회로 총 830,440원을 나비를 위한 치료비용으로 위의 카드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금액만큼 협회로 청구하여 지원을 받으셨습니다.
나비는 협력병원에 8월13일 이동하여 최근까지 협력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혈액검사와 FelC,Fiv콤보키트, proBNP키트검사, 항체가검사, 방사선검사, 치과방사선, 치과호흡마취, 스케일링, 3면발치수술, 견치4개발치, 앞니발치, 중성화수술, 14지속항생제, 진통제, 입원비50박, 종합예방접종 2,385,000원이 청구되었습니다. 복실이엄마회원께 지원을 돕고 남은 금액 839,136원은 협회협력병원으로 치료지용에 사용되었고 차액은 협회에서 부담하였습니다.
협회까지 나비를 져버릴 수 없어 협회는 나비가 협력병원에 있는 동안 최선으로 아이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치료와 케어를 진행하였고, 입원과정 중 아이의 임시보호처 및 입양처를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해당협력병원에 특발성방광염으로 본인아이를 치료하러 자주 오셨던 한 병원고객분께서 항상 케이지 안에 있던 나비의 사연을 듣고 고민 끝에 나비의 입양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나비가 부디 사랑으로 마지막을 보낼 수 있기를 협회가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나비 입양자분 입양소감>
안녕하세요. 나비를 입양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제 반려묘 ‘제이’가 특발성 방광염으로 잠시 입원했을 당시 나비가 바로 옆 입원장을 사용했는데 다른 고양이를 잘 허락하지 않던 제이가 입원장에 있는 나비에게는 이상하게 친근하게 굴더라구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고, 제이가 퇴원 후 15일 뒤에 방광염 상태를 확인하러 다시 병원에 찾았을 때 같은 입원장에 그대로 나비가 있더라구요. 고보협 치료지원담당자님으로부터 나비의 사연을 듣고 구조자분도 포기한 나비를 과연 제가 케어를 할 수 있고 끝까지 사랑을 할 수 있을까도 많이 고민 이 되었어요. 치료지원담당자님께서는 더 고민을 해봐도 된다하셔서 자주 병원에 들려 나비의 모습을 확인하였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체력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나비는 두달에 한번씩 검진이 필요하고 아이 검진 비용 등 협회에서 대모역할을 하며 평생지원이 가능하다하여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비의 삶이 달라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입양을 결정하였습니다.
나비는 새로운 이름 ‘니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이’가 특발성 방광염이라 다른 고양이는 꿈도 못꿨는데 이상하게 니노는 잘 받아주어서 무리없이 합사가 진행되었어요. 매우 이뻐진 니노를 보며 나날히 행복한 요즘입니다. 니노를 제 품으로 올 수 있게 끝까지 아이를 포기하지 않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분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니노야 앞으로도 잘지내보자. 아직 부족한 집사지만 니노 너가 끝까지 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