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양이보호협회 입장문]
길고양이 전기 고문 학대범, 강력한 처벌과 함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길 촉구합니다.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잔혹한 학대와 살해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한 동물단체를 통해 ‘길고양이 전기 고문 학대 살해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학대범은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고양이 입에 물리거나 하천에 던져 익사하게 하고, 나뭇가지로 찔러 살해하는 등 잔혹한 방법들을 통해 길고양이를 학대 및 살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 채널에 유포하였습니다.
학대범은 영상을 올리면서도 SNS에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학대범은 잔인한 학대로 인해 괴로운 신음을 내며 생사를 오가고 있는 고양이를 향해 웃으며 영상을 찍고, 자신의 영상을 보며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즐기며 다시 한 번 사람들을 기만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학대범이 전기공학도 출신이며 전기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이였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극악무도한 학대와 살해를 저지르고 많은 이들을 기만한 학대범은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다가 최근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합니다. 잔혹한 학대를 당하며 고통스럽게 죽어간 길고양이들의 생명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학대범은 작고 소중한 생명을 잔혹한 방법으로 무참히 짓밟았고,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들의 진심마저도 함께 짓밟았습니다. 별다른 진척 없이 늘어졌던 수사는 현재 검찰에서 담당 수사관 교체와 보완수사를 재지시하여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공정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본 사건을 심각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으며, 학대범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수사촉구서와 협회 입장문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억울하게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생명들을 끝까지 기억해주시고, 학대범이 자신의 죄의 무게에 맞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본 사건과 같이 최근 길고양이들은 학대와 살해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친화적인 아이들은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잔혹한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길고양이 돌봄을 진행하실 때는 아이들이 사람에 대한 적당한 경계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억지로 손을 태우지 않고 길고양이들의 습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람친화적인 길고양이거나 질병 및 부상으로 인해 길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입양 및 임보를 추진하실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학대와 살해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더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협회에서도 해당 사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논의하고, 길 위의 소중한 생명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
관련 기사 전문
▶https://www.mbn.co.kr/news/society/4933887
무기징역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