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한 오피스텔에서 끔찍한 고양이 살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모씨는 여자친구가 집을 비우도록 유도한 뒤 새벽 2시 경 여자친구의 집에 가서 기르던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리조각과 함께 쇼핑백에 담아 택시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오피스텔 CCTV에 녹화되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인 A씨는 귀가 후 산산조각 난 거울, 벽에 묻은 핏자국을 목격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고양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A씨는 김모씨에게 고양이의 행방을 물었으나, 김모씨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고양이가 사라졌다고 생각해 이틀 간 찾아 헤매었고, 2일 후에야 김모씨의 범행이 담긴 오피스텔 CCTV를 확인했습니다. A씨는 영상을 바탕으로 김모씨를 추궁하였으나 김모씨는 사체를 가지고 나간 사실만을 인정했을 뿐, 어디에 유기하였는지는 알려주지 않고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일관된 주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나가도록 미리 유도한 점을 미루어보아, 김모씨가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확률은 낮습니다. 또한 김모씨가 유리 파편을 주워 범죄 흔적을 치웠고, 택시를 잡아 이동했다는 점을 보면 술에 취했다는 주장조차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는 계획범죄에 가까우며, 저항할 수 없는 동물을 무자비하게 폭행하여 살해한 학대 사건입니다.
현재 이 사건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동물은 너무 쉽게 학대당하고, 또 살해당합니다. 이러한 학대 범죄를 조금이나마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벌을 통한 법적 제제가 필요합니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협회에서도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촉구서를 준비하여 다음주 중으로 엄벌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매일같이 동물 학대 사건이 보도되는 요즘입니다. 학대 사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만큼 많은 분들이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고 계신 점,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동물 학대 사건들에 많은 관심을 요청 드립니다. 피학대 동물은 자신의 피해를 호소할 수 없습니다. 가해자를 고소할 수도 없으며, 학대범으로부터 보호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학대당한 동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그리고 각 사건의 가해자들이 엄중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협회에서도 가해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