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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2013.07.14 12:28

몇개 만들다 이쁘다 이쁘다하니 미친듯이 달달달 재봉틀 열나게 밟다보니 점점 진화와 더불어 돈이 막 날라다녀 돈벌어 고보협 후원이나 해보자해서 의향을 물어보니 반응이ㅠ
그래서 아가들이나 이쁘게해보자고 나눔을 했답니다
거의 350개나 만들어서 이제 남은것 지인들께 나눔하고 쉬어야겠어요
나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에요
길천사들을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 토미맘 2013.07.14 15:03
    힘들게 만드셔서 좋은일하시는 분께
    절이라도 하고싶은 맘이예요...

    세상에 마마님같으신분들만 계시다면
    정말 살기좋을텐데 말이예요...

    같은 공간에 좋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힘이 더 납니다....ㅎ
  • 시우 2013.07.14 17:38
    350개나 만드셨어요?우와..
    리본이 만들기가..까다롭지 않아요?
    후원판매하심 제가 사드릴게요^^
    넘 이뽀요..
  • 북극곰 2013.07.14 20:06
    350개나;;=_=;대단하세요;;;;
    전 조금만 재봉틀해도 목이 아파서..ㅠ_ㅠ;;;
    못하겠어요..ㅜㅜ
  • 소립자 2013.07.15 09:37
    리본이 참 예뻐보이던데 우리 애들은 산책 나갈때 외에는
    목이나 몸에 뭘 걸치는 걸 아주 싫어해서 신청 못했어요..
    그런데 350개나 만드시다니..정말 대단하셔요..
    마마님은 도대체 못하시는 게 없는 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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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현(순천) 2013.07.14 08:13

금요일 서울 갔다오고. 어제 토요일 승주로 잠시 땅 보려고 갔다가 부동산에서

번지수,주인을 알려주지 못해 구경도 못하고 오고요

잠시 치자아짐 집에 들러서 동네 밥집 구경 하러 가다 아침에 로드킬로 별이된 아가냥이

치자 아짐이 한쪽에 치우고 난 넓은 호박잎으로 잠시 덮어주고..아마 오후무렵에  치자 아짐이 묻어 주었을 겁니다.

 

집으로 출발하고 톨게이트를 들어 서는데 아주 작은 아깽이 치즈냥이가  별이 되어 있는데.

톨게이트라 차도 못세우고 집으로 오니 울송이는 느긋하게 베란다밑 박스집 위에서 낮잠 중이네요.

집에 와서 점심 먹고 피곤해서 한숨자고..

닭 연골을 짤라서 삶고..그리고 지인이 보내준 북어포를 가위로 짤라서 같이 한소큼 끓였어요.

 

일전에 만들어서 송이랑 부여이 주니 아주 잘 먹고.

t-2000 님 집 랑이가 출산을 해서 그렇게 해서 보내니 넘 잘먹드란 얘기에

울 부영이도 출산 한지 20 여일 이고..더운 날씨에 냥이들도 기운 차리라고 많이 만들어서

부영이. 송이부터  주었지요.

송이는 정말 맛있게 먹어 줍니다.

부영이는 오리고기 많이 먹었다고 주지 말라는 경비 아저씨 말도 무시하고

북어 많이 들은 그릇 주니 그릇을 핥아요.

"부영이 잘먹네...그래 또 해줄테니이 밥엄마한테  이젠 지랄 그만 떨어라!"

경비실앞에 주차된 차밑에 주니 암말도 않고 잘 먹습니다.

 

그리고 우니랑 새로운 흰둥이 먹으라고 자전거 보관대에.

송이 밥자리에 누구던 오는넘은 먹을수 있게 그릇에 담아두고 올라 왔지요.

근데 정작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다니는 난 보양식은 커녕..튀긴 통닭도 안먹었습니다. ㅠㅠ

혼자 먹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옆구리에 불어난 나잇살 얼른 빼야 하거든요. ㅎ

가을에 며느리 볼때 더 멋진 시어머니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남편이 그 옆구리살 빼라고 잔소리를 엄청 합니다..

 

괭이에 홀린 우리들 일상이 이런것인지...ㅎ

  • 미카엘라 2013.07.14 10:50
    소현님댁 아이들은 보양식 한뚝배기씩 했나봐요.
    저는 어제 초복인줄도 모르고 지냈네요.
    점점 고기 먹는게 안땡겨요.
    탄수화물만 먹어서 그런가 배만 나오고.. ㅎㅎㅎ
  • 소 현(순천) 2013.07.14 11:56
    아~ 3년전만해도 옆구살 걱정 안했는데.. 나이 들어 가면서 이제 붙어서 떨어질 생각 안해요 ㅠ
    고기도 고기지만.하나라도 밖에 냥이들 챙겨줄 생각에.
    집에 있는 셋은 아에 안먹으니 안줘요.
    좀전에 이사가는 집에서 버리는 책장 뜯은데서 두꺼운 판다대기 주워다 지하실에 쟁겼어요.
    베란다밑 밥자리에 깔아주면 비오는 날이나 겨울 추울때 발에 흙 묻히고 먹지 않아도 되고요.
    눈에 보이는 재활용품은다 주어오고..ㅎㅎ
  • 마마 2013.07.14 11:15
    팔공이 데려다주느라 복인지 뭔지 홀가분한 기분 만으로도 배 불러요
  • 소 현(순천) 2013.07.14 12:01
    정말 잘했어요.
    팔공이가 새로운 안식처에서 남은 생 편히 살아 갈것 생각하니 내가 더 기쁘네요.
    좀전에 나가서 재활용 판자 지하실에 가져다 놓으러 가서 송이 밥자리에 낯선..좀 눈에익은 냥이가
    밥을 먹어서 가보니..뒷동 밥자리에 오는 주택에서 오는 금순이가 바짝 말라서 앞동으로 와서 밥을 먹네요.
    금순아 부르니..그래도 내밥 2년이상 먹어서인지 도망 안가서 얼른 올라와 닭연골에 북어포 삶은것
    담아 내려가서 주니 먹고 가네요.
    사료챙겨들고 뒷동으로 가보니 밥그릇에 사료 한톨도 없네요.
    6월 20일 부터 사료가 줄지 않아서 그릇도 작은 그릇으로 놔주고..출산 한줄 알고 있었던
    금순이가잘못 되었나 하고 걱정 했는데..다행이도 수유중이라서 그런지 앞동까지 넘어와 먹고 가네요.
  • 엄마의 정원 2013.07.14 17:38
    요즘 반성하는것중 한가지입니다.
    길아이들 챙기는 만큼 가족들 챙기는거 못한거 같아서 딸아이에게 미안합니다...ㅠ
    소현님 사시는 모습 늘 미소짓게 합니다^^*
  • 시우 2013.07.14 17:43
    아구 초복인지도 몰랐어요 ㅠ ㅠ
    비가 억수로와서 애들 올때마다 밥주느라 ..
    부영이랑 송이는 조켔따^^
    아드님 결혼식 날 잡으셨어요?
  • 소 현(순천) 2013.07.14 19:34
    곧 잡을 예정인데 ..혼자 결혼준비 할것 생각하니 좀 그러네요 ㅎㅎ
  • 소립자 2013.07.15 09:52
    오늘 아침 신문보니 책소개가 나와있는데
    제목이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없는 인생이다'예요.
    제목보고 공연히 실실 웃음이 나오더군요..
    고보협 글 읽다보면 고양이매력에 미친 사람
    혹은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말 듣는 캣맘들이 많잖아요.
    이들 모두 '후회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복날에 고양이들 열심히 보양시키면서
    정작 본인은 땀만 뻘뻘 흘리신 소현님도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1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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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냥냥이 2013.07.13 15:10
저희 동네는 길냥이들 사료그릇이 있는 조그만한 개집이 있는데요 그 건물 아저씨의 배려로 마늘이나 시레기등등이 있는 건물 창고에 드나드는 냥이들을 방출시키며 만들어주신 집이에요

냥이들이 거기서 살진 않치만 급식소가 되어버린 그곳에는
동네분들이 솔찬히 끼니를 챙겨주시는 덕분에 갈때마다
이미 밥그릇에 사료가 가득 채워져 있던적이 많았기에 요 며칠 비도 많이오고 해서 가는 것을 게을리했다 오늘 아침에 사료챙겨 들여다 봤더니 으~~~~~

지저분하게 널부러진 엄청난 양의 사료에는 미친 장마와 더위탓에 곰팡이피고 게다 정말 충격이였던것은 구더기들이 완전 우글우글

엄청난 멘붕이 오는순간 진작 들여다보지 못한미안함과 후회로 이빨을 꽉깨물고 빗자루를 가져다 주섬주섬 치우긴 했지만 찝찝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네요

행여나 먹고 탈이나거나 피부병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지는 않은지 너무 신경쓰이고 마음이 불편해 죽겠네요 요즘같은 장마철에 어디서 비를 피하고 있는건지 비를 피해도 이곳처럼 벌레가 우글거리는 곳에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아무리 불러도 모습을 드러내지않아 더욱 불안 합니다

미처 위생까지는 생각못한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반성하며 이제부터는 사료를 조금씩 매일 가져다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청소도 자주 해줄꺼구요

오늘일로 이제서나마 길냥이들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 소 현(순천) 2013.07.14 07:59
    여름철. 장마철 사료 많이 놔주면 눅눅해지고..캔주면 어른 안먹으면 똥파리가 알까서 구데기 생겨요...그래서 여름엔 되도록이면 캔 덜 주고 닭연골 같은 걸 삶아서 놔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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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맘 2013.07.12 15:20

여러곳 찾아다니다 가입했어요.

지난 겨울 길냥이 데리다 키웠더니 새끼를 다섯마리 낳았어요.

분양하고 싶어 가입했슴니다.

  • 미카엘라 2013.07.12 19:08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다음까페 ...냥이네.
    네이버...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도 입양글 올려보세요~
  • 소 현(순천) 2013.07.13 12:23
    어미냥인 꼭 중성화 해서 같이 살아요.
    그래야 서로 편안 하답니다.
  • 미미맘(여수) 2013.07.13 23:08
    반갑습니다~
    암컷냥이 중성화는 필수입니다..
    중성화 하지않고서는 냥이하고 함께 살기힘들어져요...결국 감당못하고, 밖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90프로입니다...
  • 짱구맘 2013.07.15 13:15
    중성화는 어케 시키나요?
    사실은 새끼 키우고 어미는 보내고 싶은데요....
    데려다가 예방접종하고 백신 맞추고 했었거든요...
  • 담당관리자 2013.07.15 13:25

    입양보내기 쉬운 아가들의 입양처부터 알아보시고 어미냥이는 입양갈 확률이 낮으니 최후에는 내가 키운다는 마음으로 입양처를 찾아보셔야합니다. 중성화가 안된 성묘는 입양르 보내기 힘들다는것도 염두에 두셔야합니다.
    중성화수술은 계신 지역의 동물병원에 문의히셔서 그래도 가장 수술잘하면서 저렴하게 해주시는 병원으로 알아보시고 진행해주시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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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013.07.12 13:04

좀전에 아이들 리본 목걸이 받았어요.

이게 웬일이래요?

너무 이뻐요~

이렇게 공짜로 막 받아도 될런지요.

 

우리 애들 지금 코~ 자니까

나중에 일어나면 목걸이 하고 인증샷 올릴게요~

 

진짜 고맙습니다^*^ 

 

재개발 고냥이들땜에 우울했던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입니다. ㅎㅎㅎㅎ

  • 소 현(순천) 2013.07.12 18:42
    오늘서울가는 바람에 우체부 아저씨가 내일 다시 오겠다고 문앞에 쪽지 붙혀 놓고 갔네요.
    아마 이쁜 인증샷들이 줄줄이 올라 올듯 하네요.
    마마님 감사해요.
  • 은이맘 2013.07.12 20:50
    나도 인사해야 하지만~~그게 누군 주고 누군 안주는듯하면 좋지 않을것 같은데^^;;
  • 마마 2013.07.12 21:12
    선착순이라 되어 있어 괜찮아요
  • 은이맘 2013.07.14 18:39
    ^^감사~~

    나도 조만간 우리 삼남매 사진올려야 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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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2013.07.11 19:48
울희야 아픈후 매일 하는일은 감자 몇갠지 확인하기
요즘들어 딴짓하는 엄마가 맘에 안들어 거의 매일 이불 빨래 시키는 울아들 메리
어제부터 감자가 적어 애꿎은 희야 물 먹였더니 울 메리 형아야 이불에 아주 세계지도를 그려두셨네요
아들 고마워 이더운데 엄마 누나 고생시켜줘서 ㅠㅠ
애들도 더운가 봅니다 시원한곳 찾아가 배 땅에 대고 누워서 헤매길래 배에 털을 좀 밀어줬네요
내가 더위 먹었나 앞뒤도 없이 뭐라고 한겨
  • 미카엘라 2013.07.11 20:48
    뭐가 앞뒤가 없어요?
    옆도 있구만. 아~ 매를 버는 요 조크!!

    메리는 천재군요.
    오줌으로 세계지도를 그리는 냥이가 어딨어요?
    동물농장 나가야겠네.
  • 북극곰 2013.07.11 20:56
    혹시 물마시는것땜에 그러시면 트릿을 가루처럼 부셔서 물에타서 두면 저희집 아이 잘먹더라고요..
    날이 더워지면서부터 집이 선선해지니 감자갯수가 급 줄고 급작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트릿 부셔서 물에 타서 먹이니 아주 잘먹어요.....
    그렇게 해서 그릇에 부어주면 200ml도 금방 자기가 알아서먹어요...
    사료는 사료대로 원래 먹던양먹고 물이렇게해서먹이니 평소보다 적어도 2배는 먹는것같아요
    이렇게 하기전에는 물안먹어서 주사기에 강제로 먹였는데....
    스트레스받는거같아 미안했거든요...
    근데 이젠 주사기에 안먹여도 되고 부어주면 지가 엄청 잘먹어서.......;
    모래가 많이 들게되고..지출이 좀더 늘었지만 그래도 좋더라고요...
  • 은이맘 2013.07.12 20:53
    북극곰님...트릿이 몬데요? 무식한 사람에게 좀 알려 주세요~~
    우리 다복이 물 많이 먹으면 생리 식염수 주사 안맞아도 되는데...
  • 북극곰 2013.07.14 10:58
    동결건조된간식이예요
    저는 캣만두가 고집트릿 두가지로먹여요
    캔만두는일부는가루내서 섞구요
    고집트릿은덩어리채로 물과먹여요
    동결건조라서 덩어리가 물에 넣어두면 아주실하게 토실한 닭가슴살로변해요
    고집트릿은 다소 가라앉는지라 덩어리채로주는게 더잘먹어요
    캣만두는 국내사이트서는 비싸서 직구나 고다까페세 벼룩으로구매하는게 제일싸요
    캣만두는 덩어리든가루든 엄청좋아해요ㅈ
    제가플라스틱병에 트릿넣고 물섞으면 귀신같이알고와서
    앵앵거려요
    그리고 유티츄 하루두번씩 먹이구요
    어쩔땐 이틀이나 하루한번씩줘요
    한번에 주는양이 200-250cc정도되요
    순수하게 트릿물만
    근데 그걸 다먹어요
    그냥물도먹고 그것도먹고 아주 엄청 오줌팡팡;;;이예요
    이번에 가루제품으로 할로것도사서해보려고요
    그럼일부러곱게안빻아되서 가루라서 가격절약과도 볼수있는듯해요^^
    한동안 감자크기가손두마디크기에 갯수도 줄어서 고민과
    걱정이 이만저만아니었는데요 이렇게하니 지갑은 비지만 아이스트레스도 줄이고 급수할수있어서 좋더라구요
  • 소립자 2013.07.12 10:37

    요즘 서울은 날마다 시시때때로 비가 오는데
    대구지역은 불볕더위라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그나마 이불이 잘 말라 다행이네요^^(염장지르기는 아니고요)
    날마다 비가오니 길냥이들 밥주기가 쉽지 않아요..
    비에 대한 대비는 해뒀어도 워낙 비가 쎄게오니
    다 들이쳐서 그릇도 매일 바꿔줘야 하고 손실되는 사료도 많고..
    집안에서나 집밖에서나 고양이집사들은 하여튼 바쁘네요...

  • 소 현(순천) 2013.07.12 18:47

    남쪽은 요즘 폭염에 난리네요.
    오늘 서울가서 우산 샀다가 짐만되고요..
    집앞에 오니 울송이가 치즈 동이랑 한판 붙다가 내가 달려가 동이 아파트에서 쫓고요.
    근데 북극곰님...트릿이 뭐에요?

    먼저 알려주신 장 영양제 울 구슬이 먹고 아주 싹 좋아져서..치자아지매도 아이허브에서
    사다가 주고 나도 예비용으로 사서 보관하고 아주 좋은 영양제 이던데요.

    좀 비실 거리고 마른 냥이들은 그것 먹이면 아주 좋을것 같아요.
    치자 아짐도 첨엔 내가 몇정만 주었는데 설사 질질 거리던넘이 좋아졌다는데.

    트릿은 또 뭔가요??? ㅠㅠ

  • 은이맘 2013.07.12 20:54
    ㅋㅋㅋ...우리네는 그저 모르면 물어야 하능겨~~^^;;
    근데 장 영양제는 또 뭔교?
  • 소 현(순천) 2013.07.13 17:09
    하도 울 구슬이가 무른변을 몇달째 봐서..사료도 바꿔보고..장영양제 인트라젠.프로바이오젠도 별로이고 북어 육수에 비오비타를 타서 먹이니 좀 좋아지데요.
    근데 비오비타 안먹이면 다시 물러지고요.
    근데 북극곰님이 펫 다이제트티브 서포트라는 영양제를 소개하고 몇정보내준것 한알 가지고
    서너번 캔에 비벼주고 4정 먹이니 아주 땡글감자를 생산합디다.
    그래서 여기저기 광고도하고..아이허브에서 60정 15,000원 하던걸요.
    상대적으로 장이 약하거나 좀 비실 거리는 냥이들한테는 참 좋을것 같아요.
  • 링맘 2013.07.16 21:18
    우리 햇님이도 장이 약해서인지 캔 조금 더 먹어도 ,사료를 바꾸어도 변이 물러져서
    조금 전에 아이허브에서 구입했어요. 아이허브- 애완동물- 동물용 특정상황별 보조제 3~4번 정도에 펫 내추럴 다이제스티브 서포트 캣 구입하시면 됩니다. 60정 15500원 정도인데 NMW497 코드 입력하고 5달러 정도 할인받아 1`3000원 정도로 샀습니다.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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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013.07.11 08:29

하루에 이런 감정이 수시로 들락날락입니다.ㅠㅠㅠ

 

우선 기쁜것.

아침에 눈뜨자마자 거실 커텐을 젖히면

2층 창문 제 앞에까지 비둘기 한마리가 퍼드득 거리며 자기 와있다고 인사합니다.

 

얼렁후딱  누렁 쌀바가지에 하나 가득 쌀을 담아

주변에 사람 지나가나 안지나가나 훓어본다음 잽싸게 뿌려주면

서너마리가 신나게 얼굴을 방아질하며 먹어요.

위해동물이라고 밥주지 말라고 하나 ...  아픈기가 역력한 아이들에게 안줄수가 없더라구요.

이렇게 저의 아침은 비둘기 밥주는걸로 기쁩니다.

 

어느날은 아래충 아저씨가 계단제일 밑에 앉아 담배피는줄도 모르고

사료를 두주먹 던지면서 내려다봤더니 ..ㅎㅎㅎㅎ

뭐가 하늘에서 떨어지나 하고 올려다보는 그집 아저씨와 제가 눈이 딱 마주쳤지요.

괭이새끼 밥주는것도 모잘라 비둘기시키들 밥까지 준다고 뭐라할까봐 얼렁 숨었네요.

다행이 동물 좋아하는 사람이라 뭐라고 한적 한번 없어서 감사~ ㅎㅎㅎ

 

씁쓸한것...

그렇게 누렁 쌀바가지로 비둘기들 쌀퍼다주고

소파에 잠시 쌀바가지 놓아둔체 비둘기들 내려다보다가

밤새 한일이라곤 우다다와 먹고 싸서 가득인 애들 화장실 치워줘야겠기에....

아침부터 정줄놓은 미카아줌마 한다는짓이

똥삽대신 쌀바가지로 감자랑 맛동산을 캐기 시작.

한참 바닥을 젓다가 걸러지는게 없길래 이상해서 들여다봤더니 이런 이런~~ 쌀바가지. ㅎㅎㅎ

머리속에 고양이가 너무 많이 들어차있으면 모든게 똥삽으로 보이고

검정비닐도 올블랙고양이로 보이고 누르스름한 나무둥걸은 누랭이...뭐 다 이렇게 괭이로 변신?

 

 

슬퍼울다...

이건 어젯밤 얘기입니다.

도서관에 책 반납 날자가 되어서 저녁에 부리나케 가던중..

재개발지역을 거쳐가는데...

세상에 말라 꼬드라진 어미가  새끼 거느리고 ...주변에도 또 댓마리....

배고픔과 공포스런 눈빛으로

힘없이 앉아있는겁니다.

 

며칠전에 도서관근처 순댓국집에서 밥을 구걸하던 병든 노랑이  먹이라고 맡기려했던

사료 한 봉다리 까득과 주식캔 네개 ... 공터 으슥한곳에 놓아주고 있는데

다 떨어져가는 지붕위에서 너댓마리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더군요.

비맞을까 판때기 하나 줏어다 가림막 해주고 ...도서관 들렀다...다시 가보니

캔은 다먹고 ... 아이들은 그때까지 안가고... 제 얼굴을 마음에 찍어놓기라도 하듯이 유심히 쳐다봅니다.

 

우리 공원 애들은 너무 잘먹어서 다들 통통하고

맛없는 캔은 마다하는데

얘네들은 재개발한다고 다 떠난 동네에서 과연 누가 먹을거 한줌이나 주려는지요?

예전에 TV에서 봤던 철거촌 고양이 얘기가 오버랩 되면서

제마음이 더 슬펐나봐요.

 

돌아서서 오면서 울었습니다.

길아가들 삶이 너무 안타까워서... 우리 멍뭉이 제니 죽고 나서는 첨으로 잠을 못이루게 마음이 힘들더군요.

 

징징거리면서 신촌언니한테 전화했더니

내일 그곳가서 밥자리 알아보고 애들 밥주자고 하시네요.

 

이제 캣맘 5년차....

고양이에겐 빗장풀린 대문마냥 허술한 제 마음은 캣맘햇수와 상관없이 늘 허우적거리네요.

 

그래도 힘 내서 조금뒤에

공원에 애들  밥 채우러 달려가려합니다.

 

힘든 상황에 어깨 내려앉는 캣맘 여러분들~

힘내시어 모두 모두 화이팅 하세요~^*^ 

 

 

 

 

 

  • 호랑이와나비 2013.07.11 10:45
    에고 ㅠ 또 한자리가 들어 났네요
    보이는 것 온통 고양이들 뿐인 세상이니 ㅠ 가여운 아이들 만나면 맘이 무너져 내리고
    세상이 온통 즐거움 보다는 하루 하루가 고해이니 ~~~
    캣맘 횟수가 늘어날수록 더 슬픈 현실에 우울해 지지만
    나의 수고로 생명을 유지하는 길 아이들을 위함에
    세상 사는 의미로 접어 두고 ~~해피 모드로 우리 힘내요 !!!
  • 미카엘라 2013.07.11 20:28
    이러게 머리 싸매다 임재범 되겠어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괭이를 사랑합니다~ ㅎㅎㅎ

    웃어야지요.
    웃어야 또 해결되고 ..
  • 너만을영원히 2013.07.14 19:06
    미카님 정말 웃음의 천사,,,
    임재범이보다 더 재범이 같습니다~~!!
  • 마마 2013.07.11 11:10
    한 아이라도 말라서 초라해진 아이 만나면 늘 맘이 짠하지요 월요일 만난 삼색이 아가들 몽땅 데려 왔길래 보니 애들이 엉망징창 그래서 캔 주려고 가니 얼마나 하악거리는지 절 잡아 묵을라하네요 여태껏 그런 아이 첨 이거든요 물러섰다 캔 두개 더주고 눈인사로 아가들 먹이랬더니 알았다고 답은 해주네요
    애들 먹는 자리에 엘라이신 타우린 주고 했더니 오늘 아침엔 사방사방한 얼굴입니다 며칠사이 아깽이들이 얼마나 이뻐졌는지 아침이 행복했습니다
  • 미카엘라 2013.07.11 20:29
    내얼굴 죽상되도...아프던 괭이얼굴 뽀샤시 해지면 그냥 좋으니. ㅎㅎㅎ
    이 무슨병입니까?
    고냥이열녀 나셨어요. ㅎㅎㅎ
  • 소 현(순천) 2013.07.11 11:56
    광주화실 밥자리 접고 우니가 늘 마음에 걸려서 운동가면서 막창집 컨테이너 박스밑에 밥자리 만든지 4달째 입니다.
    첨엔 종이컵 하나 분량 매일 놓다가 종이컵 3컵으로..그리고 그 다음은 뚝배기 작은 것에서 중간것으로...4달인 지금은 가장 큰 뚝배기로 그릇이 바뀐지 3주정도.
    텃밭 일궈 먹는 사람들 때문에 아침 일찍 갔다가 돌아오고.
    부피가 커진 밥가방을 보고 운동 하는 젊은 년들이 날 뭐 보듯해서..
    웬만하면 이틀치 가득 부어주고 아침일찍 갔다 옵니다.

    이순이가 아깽이둘 데리고 배수로 턱에 걸처진 천막 속에서 나오는 걸 보고
    3일째 연골. 닭가슴살 . 뽀삐캔 던져 줍니다.
    오늘 아침도 가보니 이슬내린 풀섶 주변 천막을 눌러둔 벽돌위에 앉아있는걸 보니

    왜그리 마음이 짠하던지..도플갱어같은 두마리 노랑둥이들이 잘 자라주길 바래봅니다.
  • 미카엘라 2013.07.11 20:36
    운동하는 젊은년들? ㅎㅎㅎㅎㅎ
    몸만 건강해지면 뭐하나? 마음이 피폐해져서 측은지심이 없어진 그 메마름은 어쩔라구.
    소현님 뚝배기에도 아떤 캣맘들처럼 축복이 있기를요.

    어느 캣맘이 밥주는 그릇에 장갑이 하나 놓여져있더래요.
    치우려고 들어올린 장갑이 느낌이 이상해서
    속을 뒤집어봤더니 오만원짜리가 들어있었다네요.
    사료 샀대죠. 그돈으로. 움마~ 을매나 좋았을까~

    또다른 어느 캣맘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밥주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노숙자인줄 알고 밥이나 사먹으라고 오천원을 주고갔다나요. ㅎㅎㅎ
    이 얘긴 제가 아마 서너번 했을거에요.
    부러워서 자꾸 한얘기 또 하게 되네요.
  • 소풍나온 냥 2013.07.11 11:57
    차마 외면할 수없는 시선......
  • 미카엘라 2013.07.11 20:37
    그 눈과 마주치는 순간...
    지갑엔 개털만 가득.
  • 볼케이노(경기) 2013.07.11 15:33
    욱하다..
    치밀어오르다...
    폭발하다...
    수습하다....
    지적인 아줌마가 되었다가... 무식한 아줌마로 돌변하기도...
    남편이 이렇게 말한다....
    요즘... 알다가도 모를게.. 당신,, 튀는 방향이 어딜지 모르겠다고ㅠㅠ..
  • 미카엘라 2013.07.11 20:40
    눈 키스를 즐기다..
    어느순간 돌변해서 발톱이 나온다.
    양 볼때기가 간지럽다 수염날라나베~
    꼬리뼈가 진화한다. 꼬리도 나올라나베~
    이러다 나갈래 고양이 될까 무섭다. ㅎㅎㅎ
  • 토미맘 2013.07.11 16:46
    책좋아하시고 고양이좋아하시고 고양이들때문에 가슴앓이하시는게
    저랑 똑같으셔요...글읽고 동감 100%입니다...우리 힘냅시다....
  • 미카엘라 2013.07.11 20:43
    넵!!
    토미맘님~
    힘내서 늘 화이팅 하자구요~ ㅎㅎㅎ
  • 너만을영원히 2013.07.14 19:08
    미카님
    힘내요 그들떔에 웃고ㅛ
    그들떔에 눈물 뺸지 저두 아마 사오년~~!!
    그만둘수없다는게
    제 양심때문인지 정때문인지,~~!!
    아휴~!!
    제맘 같아요~~!!
  • 링맘 2013.07.16 21:32
    휴! 배고픔에 지친 엄마와 아가. 정말 눈물 납니다. 요즘 게을러지려는 제 마음에 다시 불을 지핍니다.
?
미카엘라 2013.07.10 12:43

이제부터

애들 밥주러 공원갈때도

화장하고... 원피스 입고....명품 가방에 사료 넣어가지고 가야할까보다.

 

세수도 안하고 봉두난발한체

다이소에서 산 ..  우중충한 사료 보따리 들고 왔다갔다 했드이..

똥파리들이 낀다.

 

머리에 잎파리 얹고 엎어져서 고양이 밥주고 있으니.. 내가 개밥으로 보이나?

 

키는 스머프 반바지에

눈알은 말복에 그늘도 없는 생선가게에서 곯아가는 동태눈알에

이빨은 치석 잔뜩 낀대다 이빨새 다 벌어진

공원 청소 영감탱이가

빗자루질 두번 하고 ...와서 말시키고...

또 빗자루질 두번하고...와서 수작떨고...

굴렁쇠 밥먹이고 있는걸 보더니...월욜마다 자기 청소 나온다고...

찐한 강원도 사투리로 그런다.

 

" 월요일마다 내도 쫌 봐요~  고양이 만나드키 내도 봐요~ "

 

아이구~ 뭘봐유?  보긴?

내가 무신 영감탱이 기근들린것 같튜?  미춰유~ ㅎㅎㅎ

 

그 영감 그러드니...

자기네 앞집 아줌마가 동물 좋아한다고 ...소개시켜준다고 ...

핸폰번호 물어본다.

 

와아~ 진짜~

월욜엔 인제 그시간에 공원에 다 갔네~ ㅋㅋㅋ

 

처녀때도 쫓아다니는놈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괭이 밥주고부터는  이게 웬말이냐~   웬말이냐~~ ㅎㅎㅎ

 

공원 팔각정에서 주무시는 숙자아저씨도 자꾸 아는체한다.

불룩하고 비렁내나는 보따리 늘 들고다니니 나도 숙자아줌마인줄 아나. ㅎㅎㅎ

 

에휴~

영감 빗자루 확 뺏아서 반동강을 내버릴려다가

애들 사료 비 안젖는데 가르쳐 주는바람에... 속없는 난 ...못들은척 했다.

 

눅눅한 장마철에 영감 얼굴과 숙자아저씨 술취한 모습 떠오르니 갈증과 함께

고개가 좌우로 움직여지네~   ㅠㅠㅠ

 

 

 

  • 소 현(순천) 2013.07.10 15:50

    미카님...그맘 우째 나랑 똑 같나요?
    울 아파트 경비 두분..바로 경비실이 코앞인데 송이랑 부영이 다른 냥이들 때문에
    반찬도 나눠주고 먹을것 나누고 명절이면 선물주곤 하니..
    남정네들 심뽀가 참 그러 그러하더이다. ㅎㅎ
    지들이 좋아서 그런걸로 착각하고 어떤날 한분이라고 하긴 그렇네..만
    낼은 쉬니 정원 박람회 가자..그러길레.
    머리에 머리털 조금남은 것 다 뽑히고 쉽나 보요....했죠. ㅎ
    젊은날 바람기로 나보다 2살위덴 날마다 저녁마다 마나님 순찰오고 전화로 확인하는분이죠.
    그러니 허허 웃습디다.

    이나이에 남편 하나도 어떤때는 벅찬디..남자 만날 거면 난 고양이 한마리 더 데려다 키울거요!! 그러니 히죽 히죽...날마다 별수작을 걸어 와요.
    그럴때 마다 째지는 소리로 핀잔 주지만..내가 불쌍한 넘들 밥 먹인다고
    좀 도움 되라고 잘해주니 지랄들이라 날마다 요즘 스트레스에요

    정말이지  다른 남정네에게 신경 쓸 여유 있음 나한테 쓰고 그다음 가족들...냥이들인디...ㅎ.

  • 미카엘라 2013.07.11 07:45

    맹구처럼  콧물을 턱밑까지 휘날리게 묻히고 이빨에 김 붙이고 나가서 어버버버~ 하면
    쓰잘데기없이 말시키는것 안하려나요?

    아이구~ 그럼 또 신고들어와서 차가 달려오려나? ㅎㅎㅎ

  • 토미맘 2013.07.10 16:4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 분 글 읽으니 스트레스가 날라갔어요...
    요즘 고양이밥주는문제로 눈치;를 얼마나 보고사는지
    속이 터졌거든요...전 밤에주니 그런염려는 없네여...ㅎㅎ
  • 미카엘라 2013.07.11 07:47
    고양이밥주는한 눈치를 안볼수가 없지요.
    인사도 안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지못해 입꼬리 올려 웃어줘야하고
    고개 조아려야하구요. ㅎㅎㅎ
    뒤에서 쑥떡거리는거 모르는척도.
    그래도 밥자리만 무사하고 애들 안위만 보장된다면야.
  • 소피 2013.07.10 18:10

    저도 호칭이 갖가지로 있어요ㅠㅠ' 아줌마 부터 할머니, 고양이아줌마, 아주머니,
    우리 자식들 아직 학생들인데.. .. ,할머니라니...ㅠㅠ   밤에 몸빼바지입고 밥주고 있으면 정체성이 모호하게 보이나 봐요.

  • 미카엘라 2013.07.11 07:49
    저는 위에 호징에.... 아저씨 추가요.ㅎㅎㅎ
    공원4번 가로등밑에서 어떤 술 거나한게 드신 아주머니가 저보구 계속 아저씨라고 불러댔어요.
    환한곳에 얼굴을 디밀어줘도...목소리를 들려줘도
    아저씨~~~ 아저씨~~~
    하여간 괭이밥주고부터 에피소드가 참 많기도 합니다.
  • 마마 2013.07.10 19:45
    진짜 궁금해요 사진으로는 아니었는데 본인을 너무 거시기하게 표현하시고
    그리고 전 고양이 보살 고양이 엄마라고 불리어진답니다
  • 미카엘라 2013.07.11 07:51
    전들 거시기하고 싶겠습니까? ㅎㅎㅎ
    주변이 저를 거시기하게 만들고 있지요.

    저도 거시기 안하고
    누구처럼 공주라고 착각하고 살고싶네요. ㅎㅎㅎ
?
프리티 2013.07.10 05:20

오늘도 길냥이들과의 인연을 하루 더 이어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어려운것 같아요.

오늘은 첨으로 고보협에서 약품신청을 했구요(나름대로 어려웠어요 ^^:)

조만간 TNR신청도 해 보려구요. 휴우~~ 이건 더 어렵겠죠

하지만 화이팅!!

조금씩 발전하는 캣맘이 되도록 노력하려구요 ~ ^^

그나저나 요즘 모기가 많아서 걱정이네요. 냥이들은 모기에 안물리는지요 ㅠㅠ

울집안에 있는 냥이들을 볼때마다 밖에 있는 애들이 더 안스럽네요.

모두 다 이쁜 아가들인데 너무 차이나게 사는것 같아서 미안해요.

며칠전에는 예쁜 아가한마리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기때문에 요즘은 더더욱 불안하네요..

내일하루도 길아가들 모두 무사하길 바랄뿐이에요 

  • 소립자 2013.07.10 09:42

    한발 한발 나아가시는 프리티님을 응원합니다.~~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해보는 거지요..이쁜 아이들을 위해서..
    비에 젖고 모기에 뜯기는
    밖에  아이들이 불쌍해 보이긴 하지만
    저는 언젠가 5월 날씨좋은 밤에 공원 구석 여기저기서
    꼭 야사꾸라 미팅하듯 만남을 즐기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보곤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
갯머루 2013.07.10 02:41

1.

 

지난 4월 18일 현관앞에서 새끼를 낳은 그렝이를 집안에 들인지 세 달이 가까워옵니다.
두 달 지난 다음 어미 그렝이는 중성화수술 시키고,

그렝이가 입원한 사이 재빨리 새끼 세 마리 중 두 마리를 입양 보냈어요.
마지막 한 녀석, 두리는 몸이 허약해서 당장 입양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두리 데려갈 사람 없으면 제가 그렝이와 두리 다 거두지 뭐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입양의사자가 나타났습니다. 두리도 이제 건강해져 입양 보내는데 무리는 없고요.

 

두리를 입양보내고, 그렝이는 현관밖으로 내보내어 예전처럼 현관고양이로 살게 하고

저는 편안하게 집을 다시 차지할 것인가....

 

솔직히.... 고양이를 집에 들인 이후로, 집안은 항상 엉망진창이요,

하루도 잠을 깨지 않고 푹 잔 적이 없습니다(불면증이 더 심해져 죽을 지경. ㅠㅠ)

 

더군다나 더욱 문제는.... 그렝이가 전혀 순화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두달이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저에게 하악질, 건드리기는커녕 가까이 가지도 못합니다.

중성화수술할 때도 덫 빌려서 간신히 포획, 제가 후처치를 할 수도 없어서 입원을 시켰는데

길냥이를 많이 보신 협력병원에서조차 길냥이치고도 매우 사납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두리만 보내면, 그렝이는 원래 제 현관 앞 보일러실에 들어와 살던 애니까

다시 현관앞에 집 마련해주고 밥 챙겨주면서 돌봐주면 되겠지요.

저는 다시 편안한 일상의 삶과 집을 찾을 수 있고요.

 

2.

 

하지만 결국 그렇게 안하고 걍 두리랑 그렝이랑 사는 쪽으로 맘이 기울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그렝이가 퇴원하고 와서 그 사이 새끼 두마리 가버린 거 알고는

울고불고 하면서 남은 두리를 꼭 껴안고 핥고 하더라고요.

두리마저 보내면 그렝이가 너무 불쌍할 것 같았습니다.

 

두리마저 보내버리면 그렝이는 평생 혼자 살아야 하는 건데 너무 잔인하잖아요.

제가 강제로 중성화수술을 시켰으니, 마지막 아이와는 함께 살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3.

 

오늘까지 입양의사자에게 답장을 보내주기로 해서, 거절 답장을 보내려고 했는데....

오늘 사단이 났습니다.

 

며칠 전부터 그렝이는 매일 밤 20~30분씩 산책을 하고 오곤 했거든요.

밖에 자유롭게 다니던 애를 꼭 가둬두기만 하는 것도 못할 짓이라

나가고 싶어하면 문을 열어줬어요. 그래도 항상 20~30분만에 곧 돌아오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두리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더라고요.

혼자가 아니라 두리를 데리고 가려는 의사를 확실히 보이길래

그건 안된다고 딱 잘라 못하게 했는데..... 아뿔싸!

창 하나가 열려 있었던 겁니다.

 

그곳으로 그렝이와 두리 탈출.... 다행히도, 제가 금방 그걸 깨닫고 보니까

새끼 두리는 멀리 뛰어내리지 못하고 아직 창가에 매달려 있는 상태라

제가 녀석을 강제로 붙잡아 안으로 들였습니다.

 

밖에서는 어미 그렝이가 계속 두리를 부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두리를 안고 밖으로 나가 그렝이에게 두리를 보여줬습니다.

제가 두리를 붙들어서 안에 잡아놓았다고요.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렝이도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새끼가 인질로 있으니...;;;

 

이 소동을 겪고 나니 참 막막해지네요.

그렝이는 여전히 집에서 살 생각이 없어서 두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그렝이를 두리와 같이 두면, 틈이 보일 때마다 또 시도를 하겠지요.

만약 성공을 하면 두리까지 엄마따라 길고양이가 되어 버리는 셈인데...

 

그럴 바에야 차라리 두리는 입양을 보내고,

이처럼 나가고 싶어하는 그렝이는 내보내서 원하는 대로 살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게 그렝이나 두리의 복지에도 최선이고, 나도 편한 길이 아닐까....

 

4.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입양의사자에게 거절하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지금 두리를 보내버리면 그렝이가 얼마나 상심할지

차마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ㅠㅠ

 

최선을 다해서 그렝이가 두리 데리고 나가는 걸 막고

어떻게든 그렝이를 길들여 보려고 노력해야겠지요.

 

5.

 

하지만.... 이게 정말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렝이와 두리에게 말입니다.

 

그렝이는 지금은 새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안에 있지만

실은 밖에서 사는 걸 더 편해 하는 거 같아요.

일단 저도 그렝이가 무섭지만 그렝이도 저를 무서워해서

항상 예민하게 긴장하고 사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두리를 입양보내면 두리는 거기서 호의호식하고 살 수 있을 텐데요.

여기서 엄마 그렝이랑 계속 함께 있다가, 자칫 제가 실수라도 하면

두리는 엄마따라 길고양이가 되어 버리고 말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자 이별도 물론 슬픈 일이지만, 그 순간을 참고 넘기면 되는 건데...

그런 슬픔을 제가 목격하기 싫다는 이유로 둘을 같이 집안에 두었다가

나중에 그렝이나 또는 두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그렝이와 두리를 함께 데리고 살겠다는 제 결정이 과연 잘한 건지...

두리를 데리고 밖에 나가려 하는 그렝이를 어떻게 막고 길들일 수 있을지...

막막한 밤입니다.

 

길고양이를 집에 들여 함께 산다는 게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군요. ㅠㅠ

어떻게들 하셨는지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후우~

  • 소립자 2013.07.10 09:29

    얼마나 고민이 되셨으면..잠도 못 이루고 새벽에 글을 쓰셨네요..
    여러 의견들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길고양이(성묘)는 야성이 강한 특성상 집안에 두는 것이
    그리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이예요.
    따라서 "그렝이는 원래 제 현관 앞 보일러실에 들어와 살던 애니까"
    내보내주시고 문제는 두리인데요.
    저는 갯머루님이 이사갈 계획이 없고 계속해서 두리를 챙겨주실 수만 있다면
    그렝이와 두리를 같이 보일러실에서 관리해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밥문제가 잘 해결되면 어미와 자식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가 많고
    두리도 일정시간이 지난 후 중성화수술을 해주면
    멀리 떠나지 않고 이미 중성화수술된 어미와 같이 지내지 않을까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확실한 입양처라면 몰라도
    저는 주위에서 고양이 입양시킨 후 잘못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입양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하레와이쁜이맘 2013.07.10 14:34
    맨마지막 두줄이 현실을 말씀해 주시네요.....;;;;;;;
    고생많으시고 맘조리고 사시는 캣맘,캣대디님들 힘내셔요.
    저또한 구조8묘중 입양 파양 반복 ...현재는 10묘 동거중 예요;;;;;;;너무나 힘든게 사실입니다.
  • 미미맘(여수) 2013.07.10 20:49
    저 역시도 그렝이와 두리가 현관밖에 살도록 ...그렝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는게 최선이라 생각됩니다..
    모자 생이별도 안하고 계속해서 갯머루님이 아이들 챙길수있다면 밖에서 살도록해주세요..
    사람도 살고 냥이도 살고~^^
    서로가 좋을것같습니다...
    바깥세상이 무섭긴해도 어쩔수없지않나싶어요...
  • 갯머루 2013.07.10 22:25

    현관밖에서 잘 살면 뭐 잠자리 있고 밥 걱정 안하고 자유롭게 놀러다닐 수도 있으니 위험하긴 해도 나름 행복한 삶일 수도 있지만... 밖에 내보냈다가 아예 가버리고 안 돌아올까봐서요. ㅠㅠ

    그렝이야 다 큰 녀석이고 원래 길고양이 출신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 선택,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렝이가 두리까지 데리고 멀리 가버리면 어떡하나요?

    입양간다고 해서 다 잘 산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입양은 편한 집고양이 생활하라고 보내는 거잖아요. 그런 입양처를 거절하고 제 손에 남긴 두리를 밖에 내놓는 위험을 무릅쓰기란....  ㅠㅠ

  • goldfish 2013.07.11 00:22

    그랭이와 두리를 함께 카우시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부모자녀가 함께 안전한 곳에서 캣맘의 보호를 받으며 오래 같이 지낼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양하시는 분에게도 꼭 두마리를 같이 입양하라고 말합니다.
    형제 자매나 또는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입양하면 외롭지않고 서로 의지도 되고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고양이도 한 평생살면서 가족과 함께 살수 있는 고양이는 많지 않습니다. 새끼만 따로 입양을 보내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다만 외출냥이로 키울것인가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인듯합니다.
    밖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라고 있어서 어떤 일이 있을지 알수 없으니까요

     

  • 갯머루 2013.07.11 01:46

    그쵸? 생이별 시키는 건 넘 잔인하죠? 그렝이가 이거 과보호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 새끼 두리를 물고 빨고 놀아주고 자기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일일이 쫓아다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이별시킨다는 게 정말 못할 짓 같더라고요. ㅜㅜ
    두리 형제인 하나와 세찌는 함께 입양보냈어요. 원래 새끼 세 마리 중, 하나와 세찌가 씩씩한 단짝이고 허약한 두리는 좀 외돌아지길래, 하나와 세찌를 함께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운좋게도 성사가 되었어요. 입양처도 좋은 데라 걔들은 걱정 안되어요. ^^
    그런데 형제들이 떠나자 두리가 울고불고 엄청 외로워하더라고요. 당시 엄마 그렝이는 입원한 상태라서 며칠동안 저 혼자 울고불고 하는 애 보느라고 혼났어요. ;;; 그렝이가 돌아와서 놀아주고 돌봐주자 두리도 다시 활기있어졌구요. 그런 거 보면, 아무리 사람이 잘 해줘도 고양이한테도 역시 부모형제가 가장 의지가 되고 소중한 거 같더라고요.
    하나와 세찌는 단짝형제가 함께 입양가서 잘 살 테고, 남은 그렝이와 두리도 떨어뜨려 놓고 싶지 않아서 결국 두리 입양처를 거절한 건데.... 길 안드는 야성 그렝이와 집에서 자란 두리 모자를 함께 돌보는 일이 쉽지 않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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