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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2.04.05 11:46

너는 나의 영원한 대장

조회 수 3868 추천 수 0 댓글 6


저희 동네 길냥이 중

정말정말 못생기고 

맨날 치고박고 싸워 상처 투성이지만

어울리지 않게 카메라 셔터 소리를 제일 무서워 하는

대장고양이가 있어요.


얼핏 보아도 꽤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

언제나 밥주러 갈때 동네 아가씨들 아줌마들 밥먹는거 다 봐야 

자기 자리로 돌아가 털썩 주저 앉은 채 "내밥 내놔" 하는.. 

역할에 충실한 듬직한 늙은 대장고양이랍니다.


원래 절대 아침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녀석인데

오늘은 어쩐일인지 출근길 차 밑에 익숙한 이 녀석이 앉아있더라구요.


왠일이냐며 반가운 마음에 대장~ 하고 불렀더니

항상 문제가 많던 오른쪽 귀 밑에 상처가 더 커다랗게 번져있었어요.


대장은 잘 안울어요.

"미아- 미아-" 
이게 남잔지 여잔지 모르는 울음소리가 자기도 챙피한지 말이죠.

근데 오늘은 정말 제 앞에서 많이 울더라구요.


출근길에 마음은 급한데 발길은 안떨어지고 

가지고 있던 닭가슴살이랑 사료를 채워놓고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마음이 아파 계속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건강해 제발.

늙어도 대장. 아파도 대장.

너는 나의 영원한 늙은 대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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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쐐기벌레 2012.04.05 16:33

    에고 오늘 아침 찍으신 사진인가요?

    대장이 얼굴에 길생활의 노곤함이 묻어있네요. 아프지들 말고 건강해야되는데.....

  • ?
    domee 2012.04.05 17:10

    우리동네 대장도 항상 얼굴에 상처 투성이예요  저 사진속의 대장처럼 얼굴도 넙적하고.. 그래서 이름도 얼큰이....

    저 사진보니 얼큰이 생각이 나네요.. 중성화 수술하고는 일주일에 한번씩밖에 얼굴을 안보여줘요  구역에서 밀린건지..어쩐건지..저번에 봤을땐 수염도 둘쑥날쑥하게 짤려 있던데...상처보니 맘이 아프네요..상처를 치료해줘야 될듯해요~ 우리 얼큰이랑 비슷해서 더더욱 맘이 아파요..

  • ?
    옹빠사랑 2012.04.05 20:08

    나의 대장 나의 사랑...옹빠...지요

    그래서 옹빠사랑입니다..제가요

    작년에 수술했구요 땅콩빼는 수술...

    그저께 눈팅이가 밤팅이가 되구 털은 눈팅이쪽을 슝슝빠지고..

    어디선가 디지게 삼박질한 흔적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덧나지말라구 항생제를 캔에 싸서 먹였는데....

    항상 맘조리는 내사랑 옹빠...

    거기다가 수술까지 시켜서 영역에서 밀릴까봐 맘조리게 만드는 대장옹빠가 저에게도 있습니다...

    그 날은 수염도 찌글찌글하더라구요 ㅠㅠㅠ

  • ?
    벌개미취 2012.04.05 20:09

    고달픈 묘생이로군요. 짠합니다. 먹이 주셔서 고마워요...

  • ?
    알토엄마,아빠(강남) 2012.04.06 10:02

    어느 지역이나 대장은 있나봐요~~ 근데 신기하게도 대장들은 생김이 다 비슷하네요~ 덩치크고, 꼬질꼬질하고, 뭔가 다 안다는 눈빛, 왠지모를 고단한 삶에 무게가 느껴지는 모습... ...짠~~~해요ㅜㅠ

  • ?
    옹빠사랑 2012.04.06 23:42

    아닙니다!!! 우리 동네대장 옹빠는요~꼬질꼬질하지않구요~고단해보이지도 않는 ㄱ런 대장입니다

    생긴건 정말 너무 너무 매력덩어리로...음...외국 영화배우...조지 크루니요~카리쑤마 짱!!!!

    정말 정말 어디에서도 그렇게잘 생기고 미남인 냥이는 없을 거예요....

    그런 우리 옹빠가....매 맞고 ...얼굴에 상처도 생기고...울 집 마당 밥집에서 밥먹을때 엄청 긴장하고...ㅠㅠㅠ

    맘이 엄청시레 아픕니다....

    이제는 아마도...더 이상...대장이 아닌가봅니다....

    아가야...대장 그만하고... 아줌마가 주는 밥 먹고 숨어서 살으렴...오늘도 그리 타일럿습니다...제발...옹빠야....숨으렴...대장 그만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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