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회원이 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아이를 구조하고 글까지 올리네요,,
며칠전 눈이 많이 안좋던 아이 다미 기억하시나요?
일요일 오후에 저런 상태의 다미를 발견하고
바로 글을 올렸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답답해만 하고 있던때
나메시떼님이 도와주시고 피자님이 신경써주셔서 덕에
어제 통덫 사용법을 익히고 오늘 부터 포획 할 생각을 했습니다
일요일에 보고, 그 후로 계속 지켜봤지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터라 너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치료지원글로 아침에 감자칩님에게 연락받고 여러 설명을 듣고,
창문을 열었는데!
다미가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허둥지둥 몇분을 보내고 아이가 가버렸을까봐 걱정하면서,,
아톰님이 전화로 설명해 주신대로 하지도 않고 그냥 사료에 캔을 까서 올리고 통덫을 설치했네요
돌아서서 안보는 척 통화를 하는 도중에 배가 많이 고팠던지 철컥!
다미가 고맙게도 통덫으로 들어와 주었습니다,,,
아톰님이 도와주셔서 편하게 병원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병원 도착해서 확인한 아이의 모습은,,,,
보이시나요?
저 이쁜 부농코 위에 커다란 종양 같은 덩어리,,,
안구가 돌출되서,, 이물질도 끼고 염증이,,,,, 결국 적출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8키로의 가벼운 몸과 진드기가 가득한 귀 하얀 털이 회색털이 되도록 뭍어버린 먼지들과
다 갈라진 발바닥 부러져버린 이빨들 ..... 마취된 다미를 보면서 길에서 새끼들을 돌보며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보는것 같아 안타까운게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구조에 대해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더 이쁜 아이가 될 수 있었을텐데,, 더 좋은 곳에서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컷구요...
병원과 집이 멀고 학교 수업도 있어서,,, 다 지키지 못하고 먼저 나온터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혈액 검사도 염증수치를 제외하면 건강하다고 하네요!
열흘 후면 실밥을 풀고, 중성화도 해주려합니다..
아무도 봐주지 않고 손내밀어 주지 않고 신경써주지 않았다면,,
아마 다미는 저렇게 별이 될때까지 살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구조를 어렵게만 생각했고,, 또, 아이를 구조해도 학생으로써 치료에 드는
병원비가 부담되서 겁먹고 포기했을지 모르니까요
모두가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글을 올리고 아무 것도 못하고 있을때 먼저 손내밀어주시고 도움주신 나메시떼님 피자님
많이 알려주시고 잡는 진행과정을 실시간으로 애기해주신 감자칩님
아이가 빨리 이동 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에 한달음에 와주신 아톱님
일로 바쁘실텐데 제쳐두고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고 죄송스럽습니다
모두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보협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다미의 예전 사진입니다.
한눈에 반해버릴 듯한 미묘의 다미..
다미가 이젠 비록 한쪽 눈이지만, 차가운 길바닥의 힘든 삶이 아니라 행복한 삶에 눈뜰 수 있도록
모두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