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노랑이

by strangefruit posted May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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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 가족이 별이 된 후...

 

기적적으로 완쾌한  예쁜이 가족과 추도식을 가졌어요.

무덤에 꽃을 가져다 놨는데 냥이가 좋아하는 꽃인가봐요.

무아지경으로 돌무덤위에서 난리 부르스를 췄어요;;

무덤예쁜이.JPG

가문의 비극을 꽃춤으로 승화시킴...꽃먹는코털.JPG

헉. 너무 슬퍼....꽃이 너무 맛있어서...

꽃먹는호순.JPG

두손 꼭 모아 묵념...

 근데 호순,코털 남매가 병이 나은 후에 밥 주고 돌아서면 찻길까지 저를 배웅해주는 버릇이 생겼어요.

 

한달 뒤 호순이는 행방불명.

코털이는 밤새 울면서 누나를 찾아다녔어요.(걍 발정일 수도...)

코털이는 발정이 나서 온 동네를 2주일이 넘도록 울고 휘젓고 다녔어요.

너른 정원을 상속할 황태자이지만 무작정 들이대는 스탈이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어요.

(능숙한 대장냥이 하는 거 보니깐...그냥 옆에 몇시간이고 껌딱지 마냥 붙어있다가 경계를 풀었을때

불시에 덮치는 거 같더라구요. 흉칙한 놈 같으니;;)

초롱이 살아있을 때 그 어린 놈을 덮쳐서 기겁을 했었죠;;

사료는 못먹고 캔만 겨우 먹고 밥 조금 먹다가 울면서 뛰쳐나가고..

대낮에 울면서 돌아다니고 찻길 한복판에 떡~ 서있고...불러도 몰라보고 그러더라구요.

코털정면.jpg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게슴츠레한 눈...ㅋ

내가 원하는 건 사료가 아니라 사랑이란 말이닷! 멍청한 캣맘 같으니!

코털이와 노랑이 데리고 한적한 공원으로 한밤중에 산책을 다니곤 했어요.

집 앞까지 쫓아와서 우는 통에 할 수 없이...

임신한 노랑이 덮치려고 하고...

아파트 지하실에 들어가버려서 제가 키우는 냥이인척 하고 델꾸 나오고...

 

코털식사2.JPG

날 고자로 만들다니...밤길 조심하라옹~

그 예쁜 귀가 반이 날라갔네요.TNR하고 그 다음날 발라당, 깨방정 떨어서 역시 개냥이...

 

애들 그렇게 간다음...만난 아이가 노랑이에요.

겁이 덜컥 나서 1, 2차 예방접종하고  덜컥 임신을 해버렸어요.

스노우노랑이.JPG

눈 위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귀 안이 지저분해서 병원에 한달 정도 다니면서 귀 청소하고 주사맞고 약 넣고 약 먹고...

어쨌든 깨끗해졌어요. 제 손은 흉터 투성이가 됬고요.ㅠ.ㅠ

노랑이.JPG

ㅋㅋ 얘는 이런 불쌍한 표정 잘 지어요.

원래 사람 보면 줄행랑이었는데 베테랑 캣맘이 집에 데려가서 하루밤 재운후, 무릎냥이가 되었어요.

 노랑이클로졉.JPG

코밑에 항상 새까만 때가 껴있어요. 항상 골골송을 불러주는 접대냥예요.

항상 집까지 쫓아와서 다시 데려다주고 다시 쫓아오고 데려다주고...이 짓을 새벽 두시까지 한 적도 있어요;;;

간혹 산책중인 개나 다른 고양이 만나서 한바탕 난리가 난 적도 많아요.

얘가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혹시 애기 낳을 곳을 찾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옆 동네 아파트 까지도 가봤어요. 다른 캣맘이 안좋아하셨지만...

기필코 제가 노랑이 델꾸 간게 아니라 노랑이가 가는 걸 제가 혹시 무슨일이 생길까봐 쫓아간거라는...

 

달시노랑.JPG 달시클로졉.JPG

 요아이는 달시...노랑이 룸메에요. 피부병은 햇빛 많이 받고 잘 먹으니까 저절로 없어졌어요.

노랑이 귀에 약 넣어주려고 목덜미 잡으면 옆에서 앞발로 내려치던 의리있는 친구에요. 

 7개월 밖에 안돼서 가을에 중성화 시키려고 했는데

노랑이 임신시킨 대장 수컷이 옆에  붙어있는 거 보고 중성화했어요.

다리를 살짝 저는데 벌써 3주째에요.

이제 경계를 풀고 다가와서 밥을 먹네요. 근데 얘랑 코털이 귀가 중성화 하고 자른 자리가 너덜너덜 해졌어요.

2미리 정도 한겹 더 떨어져서 달랑달랑 거려요. 그러면서 귀가 더 짧아지나봐요 ㅠ.ㅠ

 

 노랑이밤목련.JPG

만삭의 노랑이...토토로로 개명할까 했어요 ㅎ

엄청 깔끔한 아이인데 똥꼬 그루밍을 못해서 똥딱지가 더덕더덕했었죠;;;

새끼 낳고 다시 깔끔해졌어요.

몰랐는데 똥꼬하고 가까운 꼬리 부분의 털이 빠졌더라구요. 출산 때문에 그런가봐요.

엄마 꼭 닮은 네 쌍둥이 노란 꼬물이들...2주 되었어요.

아깽이 형체를 갖추려면 한달은 되야 하나봐요.

아직 여름집으로 교체를 못해줘서 안에서 쩌죽을까봐 걱정예요.

 

깜깜할 때 밥을 주는데 어케 알고 자꾸 민원이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냥이 밥주는 거 싫어하는 사람보다 냥이 좋아하는 사람이 훨 많은데

목소리 큰 한 두 사람 눈치를 봐야하는게 짜증이 나요.

차라리 저한테 직접 얘기하면 밥 사주면서 설득이라도 해볼텐데...

뒤에서 찌르니 몰래 쥐약 안 놓는 거라도 고마워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