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2.05.03 19:54

노랑이

조회 수 4022 추천 수 4 댓글 6

점순이 가족이 별이 된 후...

 

기적적으로 완쾌한  예쁜이 가족과 추도식을 가졌어요.

무덤에 꽃을 가져다 놨는데 냥이가 좋아하는 꽃인가봐요.

무아지경으로 돌무덤위에서 난리 부르스를 췄어요;;

무덤예쁜이.JPG

가문의 비극을 꽃춤으로 승화시킴...꽃먹는코털.JPG

헉. 너무 슬퍼....꽃이 너무 맛있어서...

꽃먹는호순.JPG

두손 꼭 모아 묵념...

 근데 호순,코털 남매가 병이 나은 후에 밥 주고 돌아서면 찻길까지 저를 배웅해주는 버릇이 생겼어요.

 

한달 뒤 호순이는 행방불명.

코털이는 밤새 울면서 누나를 찾아다녔어요.(걍 발정일 수도...)

코털이는 발정이 나서 온 동네를 2주일이 넘도록 울고 휘젓고 다녔어요.

너른 정원을 상속할 황태자이지만 무작정 들이대는 스탈이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어요.

(능숙한 대장냥이 하는 거 보니깐...그냥 옆에 몇시간이고 껌딱지 마냥 붙어있다가 경계를 풀었을때

불시에 덮치는 거 같더라구요. 흉칙한 놈 같으니;;)

초롱이 살아있을 때 그 어린 놈을 덮쳐서 기겁을 했었죠;;

사료는 못먹고 캔만 겨우 먹고 밥 조금 먹다가 울면서 뛰쳐나가고..

대낮에 울면서 돌아다니고 찻길 한복판에 떡~ 서있고...불러도 몰라보고 그러더라구요.

코털정면.jpg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게슴츠레한 눈...ㅋ

내가 원하는 건 사료가 아니라 사랑이란 말이닷! 멍청한 캣맘 같으니!

코털이와 노랑이 데리고 한적한 공원으로 한밤중에 산책을 다니곤 했어요.

집 앞까지 쫓아와서 우는 통에 할 수 없이...

임신한 노랑이 덮치려고 하고...

아파트 지하실에 들어가버려서 제가 키우는 냥이인척 하고 델꾸 나오고...

 

코털식사2.JPG

날 고자로 만들다니...밤길 조심하라옹~

그 예쁜 귀가 반이 날라갔네요.TNR하고 그 다음날 발라당, 깨방정 떨어서 역시 개냥이...

 

애들 그렇게 간다음...만난 아이가 노랑이에요.

겁이 덜컥 나서 1, 2차 예방접종하고  덜컥 임신을 해버렸어요.

스노우노랑이.JPG

눈 위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귀 안이 지저분해서 병원에 한달 정도 다니면서 귀 청소하고 주사맞고 약 넣고 약 먹고...

어쨌든 깨끗해졌어요. 제 손은 흉터 투성이가 됬고요.ㅠ.ㅠ

노랑이.JPG

ㅋㅋ 얘는 이런 불쌍한 표정 잘 지어요.

원래 사람 보면 줄행랑이었는데 베테랑 캣맘이 집에 데려가서 하루밤 재운후, 무릎냥이가 되었어요.

 노랑이클로졉.JPG

코밑에 항상 새까만 때가 껴있어요. 항상 골골송을 불러주는 접대냥예요.

항상 집까지 쫓아와서 다시 데려다주고 다시 쫓아오고 데려다주고...이 짓을 새벽 두시까지 한 적도 있어요;;;

간혹 산책중인 개나 다른 고양이 만나서 한바탕 난리가 난 적도 많아요.

얘가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혹시 애기 낳을 곳을 찾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옆 동네 아파트 까지도 가봤어요. 다른 캣맘이 안좋아하셨지만...

기필코 제가 노랑이 델꾸 간게 아니라 노랑이가 가는 걸 제가 혹시 무슨일이 생길까봐 쫓아간거라는...

 

달시노랑.JPG 달시클로졉.JPG

 요아이는 달시...노랑이 룸메에요. 피부병은 햇빛 많이 받고 잘 먹으니까 저절로 없어졌어요.

노랑이 귀에 약 넣어주려고 목덜미 잡으면 옆에서 앞발로 내려치던 의리있는 친구에요. 

 7개월 밖에 안돼서 가을에 중성화 시키려고 했는데

노랑이 임신시킨 대장 수컷이 옆에  붙어있는 거 보고 중성화했어요.

다리를 살짝 저는데 벌써 3주째에요.

이제 경계를 풀고 다가와서 밥을 먹네요. 근데 얘랑 코털이 귀가 중성화 하고 자른 자리가 너덜너덜 해졌어요.

2미리 정도 한겹 더 떨어져서 달랑달랑 거려요. 그러면서 귀가 더 짧아지나봐요 ㅠ.ㅠ

 

 노랑이밤목련.JPG

만삭의 노랑이...토토로로 개명할까 했어요 ㅎ

엄청 깔끔한 아이인데 똥꼬 그루밍을 못해서 똥딱지가 더덕더덕했었죠;;;

새끼 낳고 다시 깔끔해졌어요.

몰랐는데 똥꼬하고 가까운 꼬리 부분의 털이 빠졌더라구요. 출산 때문에 그런가봐요.

엄마 꼭 닮은 네 쌍둥이 노란 꼬물이들...2주 되었어요.

아깽이 형체를 갖추려면 한달은 되야 하나봐요.

아직 여름집으로 교체를 못해줘서 안에서 쩌죽을까봐 걱정예요.

 

깜깜할 때 밥을 주는데 어케 알고 자꾸 민원이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냥이 밥주는 거 싫어하는 사람보다 냥이 좋아하는 사람이 훨 많은데

목소리 큰 한 두 사람 눈치를 봐야하는게 짜증이 나요.

차라리 저한테 직접 얘기하면 밥 사주면서 설득이라도 해볼텐데...

뒤에서 찌르니 몰래 쥐약 안 놓는 거라도 고마워해야 되나...

  • ?
    어린왕자 2012.05.03 22:43

    아가들 돌보시느냐 수고가 많이셔요..  길냥이들이지만, 사랑받아서 그런지 얼굴이 아주 푸근한게 사랑스럽습니다.좋은일하는데도 눈치봐야하는것이 우리들의 삶인듯합니다..ㅠ..ㅠ 떳떳하게 밥줄수있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
    길 고양이(서울/용산) 2012.05.04 13:38

    적극적으로 TNR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해보여요;;

  • ?
    레비나(서울/도봉) 2012.05.05 16:39

    노랑이 표정 정말 끝내주네요~^^ 귀엽기도 하고.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언제나 화이팅이예요!!

  • ?
    strangefruit 2012.05.08 16:59

    여름집으로 교체해줬다가 노랑이와 새끼들 단체로 감기걸렸어요.으어어헝~

    달시 다리 저는 건 지 혼자 저절로 낳았네요. 절대 안잡혀서 병원 못데려갔는데...

    코털이는 이제 짝 찾는 건 잊어버리고 엄마 예쁜이 옆에 껌딱지...

    예쁜이가 새끼 낳았는데 육아 도우미 톡톡히 할거에요.

  • ?
    고노 2012.05.19 19:26

    아가들이 너무 눈부시게 예뻐요..!

    추도식이라니...안타깝고 슬프지만 꽃을 가지고 노는 아가들의 천진한 모습에 왠지 맘이 짠하고 사랑스럽고 그러네요ㅠ///ㅠ

    아이들 잘챙겨주시는 strangefruit님 감사합니다..! 늘 파이팅이에요!

  • ?
    쐐기벌레 2012.06.03 21:34

    아 정말 이쁜아이들이네요 노랑이는 가진걸 다 줄수밖에없는 눈을 가졌네요


  1. 노랑이

    점순이 가족이 별이 된 후... 기적적으로 완쾌한 예쁜이 가족과 추도식을 가졌어요. 무덤에 꽃을 가져다 놨는데 냥이가 좋아하는 꽃인가봐요. 무아지경으로 돌무...
    Date2012.05.03 분류내사랑길냥이 Bystrangefruit Views4022
    Read More
  2. [구로 입양 행사] 요 녀석들이에요

    지난번에 오늘의 인사에서인가 송파구에서 유기묘/유기견등 입양 행사 한다는 글에 흑채와새치님님께서 6월에 본인 집에서도 행사가 있다고 댓글 다시고 ㅎㅎㅎ ...
    Date2012.05.02 분류내사랑길냥이 By수아(구로5동) Views4392
    Read More
  3. 제가 밥 주고 있는 냥이입니다(랑장군.앵두.자두.검이)

    랑장군입니다... (남아) 애교도 있고요.. 아주 잘생겼습니다.. 처음 이름을 지어준 길냥이로... 요즘은 청춘 사업으로 얼굴을 2~3일에 한번 정도 볼 수 있습니다...
    Date2012.05.01 분류내사랑길냥이 By햄스터 Views3945
    Read More
  4. 거룩이 올해 모습

    간만에 와 봤더니 별일이 참 많았네요. 감자칩님 화이팅!!!!!! 올해 찍은 거룩이 사진입니다. 거룩이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사진 방출 부엉이? 숙...
    Date2012.04.30 분류우리집고양이 By소나기 Views3029
    Read More
  5. 우리집 고양이 <해님이 & 아옹이>

    안녕하세요~ 날씨가 초여름 같은 하루였어요.. 간만에 카페 구경도 하고 글도 올리네요~ 내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쉬게 되니깐 직장인인게 참 좋군요!! ^--^ 첫...
    Date2012.04.30 분류우리집고양이 By해님이 Views3281
    Read More
  6. 아직 다올리지 못해 또 올립니다. 냐미/깐돌이/애기

    나머지 아가들이에요 안경쓴아이가 냐미 울집 대빵 그담 화장한아이가 깐돌이(순딩이) 그담이 애기입니다
    Date2012.04.30 분류우리집고양이 By냐미맘 Views3491
    Read More
  7. 울집 냥이들

    울 냥이들 소개할께요 좀 많습니다. 13마리요
    Date2012.04.30 분류우리집고양이 By냐미맘 Views2377
    Read More
  8. 탄식빵 옥수수식빵 두덩이 ㅋㅋㅋ

    재밌는 식빵 두덩이~~ 주말에 잠깐 냥이 한마리를 탁묘하게 되었는데 쿄우랑 루비 먼가 맘에 안들었나봄..ㅋㅋ 니들 뭐하냥??? 읭???ㅋㅋ 날아라~ 로켓 발사 준비...
    Date2012.04.30 분류우리집고양이 By희망망이 Views3858
    Read More
  9. 조금은 행복한 길냥이

    초선이 있는 곳에 아이 있다 초선이 아이 반디 사냥 중 밥 먹는 시간 초선이랑 반디는 우다다를 하고 마주치면 코인사도 하고,반디가 애교도 부리는데, 어미와 자...
    Date2012.04.30 분류내사랑길냥이 By고양이13호 Views4304
    Read More
  10. 고양이 식구들

    저의 고양이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페미입니다. 우리페미 작년 8월 초 매우 더울때 임보들어왔다가 식구가 되었습니다. 목욕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
    Date2012.04.29 분류길냥이였어요 By떡갈나무 Views29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 360 Next
/ 360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