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첨 고양이와의 인연이 시작된 '아끼'입니다 누군가가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버렷더군요
동물병원서 사온 인공젖꼭지를 입에 물릴수 없을만큼 작아서 주사기로 분유를 먹이며 키웟습니다
더불어 거리고양이들 끼니를 챙기기 시작 햇습니다
중성화수술 직후..파보바이러스에 감염이 됏습니다..물한모금 먹지 않고..시들어 갓습니다
빌어먹을 돈떄문에 이틀을 방치 햇습니다..이때쯤 아끼는 이미 죽엇다고 표현해야 합니다
돈과 수의사가 살렷습니다
아끼를 치료한 의사가 내게는 '신'이엿습니다
나가고 싶음 나가고 드오구 싶음 드오구,자연과 격리시키고 싶지 않아서 자유롭게 키웟습니다
지나는 사람들도 이름을 부를만큼 유명햇고 사랑도 많이 받앗습니다
이른 중성화 탓에..숫놈다운 골격과 포스는 없엇지만 매우 크고 묵직하며 언제 아팟냐는듯이 건강햇습니다
한겨울에..만원짜리 병어 한마리를 숨도 안쉬고 먹어 치울만큼 식욕도 왕성 햇습니다
단한번도 집주변을 떠난적이 없엇던 아인데..내게로 온지 겨우 일년만에..어느날밤,아끼는 흔적도 없이 사라 졋습니다
안산시 전체를 헤매고 다니는 다른 숫놈들은..오늘도 무사히 내눈앞에서 알짱 대는데..제영역만 알고 목걸이 까지 한
울 아끼는 수개월이 흐른 지금도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나는 '아끼'를 잊을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