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어리기만 하다고 생각한 코코가 발정이 왔어요^^;
의사 선생님과 상담후 어린이날에 수술을 예약했습니다.
수술 일주일전 고양이카페에 물어봐 필요한 준비물들을 미리미리 챙겨뒀어요.
사료를 안먹을수 있으니 "주식캔과 간식캔", 화장실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하여 "패드", 넥카라가 불편할수 있어 "환묘복", 혼자만의 쉬는 공간을 위하여 "철장케이지를 리모델링한 침실"
이렇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제가 만든 어설픈 환묘복^^;;>
드뎌 수술 당일..두둥~
배트맨(남아)할때는 그렇게 떨리지 않았는데 코코(여아)할때는 왜케 떨리는지...
오전 11시 예약을 하여 시간을 맞춰 목동하니병원으로 갔습니다. (코코 구조후부터 계속 댕기던 병원^^)
검사전 몸무게를 쟀는데 2.6키로나 나가더라구요. 그동안 많이 컸어요^^
혈액검사를 했는데 (얌전히 잘 검사받는 우리 대견한 코코~♥) 약간의 빈혈이 있고 염증수치가 높지만 수술에 큰 지장이 없을거라 판단하에 수술을 들어갔습니다.
원장님께서 코코를 데리고 수술실을 들어가는데 왜 눈물이 핑~ 돌는지...간신히 참았어요.
코코가 수술실 들어가고 바로 코코 구조해주신 "자루"님이 병원에 오셨어요.
코코 수술실 들어가고 맘이 안좋았는데 자루님이 오셔서 어찌나 든든하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코코를 기다렸어요.
심장이 약한 코코는 호흡마취로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여 30분정도 후에 수술실에서 나왔습니다.
수술후 원장님께서 코코의 자궁을 보여주셨는데 보통 발정난 고양이의 자궁과 비교하니 몇배로 부어있었어요. 에휴~
중성화를 빨리 하길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수술후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코코가 금방 마취에서 깨어나서 바로 집에 갈수 있었어요. 집까지 자루님께서 태워주시고, 코코 수술비도 반이나 보태주시고, 선물도 주시고...제가 좀 뻔뻔해서 넙쭉넙쭉 잘 받았어요.( 자루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꾸벅~(^-^) (-_-)(^-^))
집에 도착하니 12시 15분이더라구요. 생각보다 일찍 집에 왔어요.
배트맨은 코코가 수술을 받고 힘없이 있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코코를 쳐다보고 있네요.
코코가 편히 쉬도록 케이지침실 안에 넣어놓고 출입구쪽을 담요를 덮어놨어요. 배트맨도 눈치있게 그냥 지켜만보고 귀찮게 안하네요^^
<회복중인 코코>
<배트맨!! 코코를 지켜줘~>
아침 6시에 일어나 코코가 수술끝나면 깨끗한 환경에서 쉴수 있도록 청소랑 빨래를 하고 피곤했던 저랑 코코랑 배트맨이랑 낮잠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코코는 어느정도 기력이 회복되었는지 움직이려 하는데 넥카라가 자꾸 여기저기 걸려 잘 못움직이고 그냥 주저 앉아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만든 환묘목으로 갈아입혔어요.
<환묘복으로 갈아입은 코코>
옷 갈아입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도 혼자 잘 갔다오더라구요. 기특한것~♥
저녁때쯤 되니깐 장난감에 반응도 하고 회복이 빠른거 같아 너무 좋았어요.
배트맨도 코코에게 장난걸지도 않고 그냥 묵묵히 코코 침실 위에서 계속 코코를 지켜주네요.(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ㅋ)
다음날 아침 코코에게 사료를 줬어요. 먹지않아요. (^-^;; 어느정도 예상했어요.)
주식캔을 줬어요. 먹지 않아요. (-_-;; 당황했어요.)
간식캔을 줬어요. 먹지 않아요. (ㅡ_ㅡ;;;;;;;;;;;;;;;;;;;;;;)
식성이 원래 좋아 뭐하나는 먹을거라 생각했는데 암것도 먹지않네요. ㅠoㅠ
고양이카페에 물어보고,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2~3일은 그럴수있다고 괜찮다고 하네요. 저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막상 안먹으니 넘 걱정되는거에요. ㅠㅠ (엄마들 자식들 밥 안먹을때 안달나는 그런게 이런맘이가봐요. 내가 별로 안좋게 생각했던건데..제가 이러네요. 에효~)
점심에도 먹지 않아요. 흠~~~~~~~~~~~~~~ (괜히 옆에서 배트맨만 코코 안먹는거 해치우는라 포식하네요. 넌 다요트해야하는데..)
배트맨이 예전에 계속 등꿈틀대고 신경질적으로 허리부위를 햝고 그래서 병원데려가 봐야겠다 했는데 오늘 또 그러더라구요. 코코는 어제 중성화수술후 예전 구조했을때 치료한 다리를 더 불편해 하구요. 그래서 병원에 전화를 하고 오후에 둘을 데리고 병원을 갔습니다.
배트맨은 피부 영양부족같다고 발톱도 갈라져 있고 피부 영양제를 사서 급여해주라고 하네요. 코코는 큰 이상은 없고 진정제와 비타민주사를 접종했구요.
병원에서 배트맨 먹을 "마이뷰" 영양제를 사서 집에 왔어요. 오자마자 배트맨 한입주는데 잘먹더라구요. 그래서 또 주는데 쌩~~~~~~ 그 이후로 입에 대지도 않네요. OTL
근데 하루종일 먹지않던 코코가 입맛을 다시며 제게 다가오네요. 코코도 같이 먹이려고 산거니 줬는데 주는 족족 잘먹어요.
그래서 간식캔하고 좀 섞어서 줬는데 마이뷰와 간식캔 국물을 좀 먹더라구요. ㅠㅠ
병원서 주사맞고 입맛이 좀 돌았나봐요.
<수술후 첫 음식물 섭취>
마이뷰는 코코가 먹고, 배트맨은 고양이카페 벼룩에서 피부영양제 종류별로 소분씩 구입했어요.
지금 아침에는 엘라이신(배트맨, 코코) 저녁에는 테라코트(배트맨), 마이뷰(코코) 주고 있어요. (나도 안먹는 영양제를 먹는 럭셔리 냥이들이네요~ 흠~~~~~~ -_-^)
칼슨오일도 샀는데 아직 미개봉이라 다른거 다먹음 그때 주려구요~
내일되면 코코가 수술한지 딱 1주일이에요. 지금 코코는 완전 회복하여 날라다녀요. 밥도 잘먹고요.^^
그래도 아직 회복단계인데 배트맨과 코코가 맨날 하루도 빠짐없이 몇번을 하던 레슬링을 하지않아요. 이것들도 뭘 조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나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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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코코가 수술하기 전날 말썽부렸던 거에요.에효~~~
코코가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