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길냥이들입니다.

by 엄마 posted Sep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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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마다 집앞으로 찾아와 밥을 먹고가는 삼색이 입니다.

사진에서는 약간 푸석푸석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반질반질.. 털에서 윤기가 흐릅니다.

밥먹고 가는 냥이들 중에서는 미묘!!!

실제로도 미모값을 하는지 매우 도도해서 사람에게 곁을 안 줍니다.

밥주는 자리에서 앉아 기다리면서도 밥그릇들고 가까이 가면 하악질을 얼마나 하는지..

뭐,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지만 그래도 이제 안면도 익혔는데 가끔, 아주 가끔은 섭섭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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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요즘은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줍니다.

밥 들고 가까이 다가서면 움찔움찔 물러서다가 하악질 한번하고.. 또 잠깐 움찔거리다가 하악질 한번하고..

그게 귀여워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본격적으로 하악질을...ㅋㅋ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TNR을 해주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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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예전에 길냥이 사진관에 한번 올렸던 것 같은데.. 다시 올려봅니다.

출산하기 전의 모습인데요, 조기 지금 누워있는 바위는 진상이의 전용석이였습니다.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낮잠을 자다가 저나 우리 가족들의 말소리가 들리면 재빨리 캐치해서 쫓아나오는..

그런 생활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애기때문에 밖으로 잘 안나오고 있지만요..

이 사진을 찍을 땐, 애가 뭔가 좋은 꿈을 꾸는 건지 왠지 눈매가 웃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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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TNR한 상처도 잘 아물었고..

애기랑 둘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밥주러 갈때면 팔이며 다리를 슬쩍슬쩍 물려고 들어서 두어번씩 물리고 오지만..

애기한테 하는 걸 보면 제법 어미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귀에 해둔 표식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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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이랑 똑 닮은 애기!!!(...진심을 말하자면 쫌더 예쁜 것 같기도 합니다^^;)

요 녀석이 경계가 얼마나 심한지 가까이서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밖으로 나와서 이렇게 얼굴보는거지, 2주전까지만 해도 사람기척만 나면 숨기에 바빠서;;

밥주러 가면 진상이가 먼저 다가오고...

밥 두고 좀 멀찍이 물러서면 진상이가 애기를 부릅니다.

그러면 조심조심 밥그릇으로 다가오는...

그래도 이렇게 사람을 조심하니 쉽게 해꼬지당할 것 같지는 않아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삼색이, 진상이, 애기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50%)과..

관심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신 고.보 회원분들께 자랑하고 싶은 마음(50%)으로 이렇게 사진을 응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