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룩이가 회사 입구 바로 옆에 있는 풀숲에 자주 들락거리길래 날이 더워서 수풀속에 숨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지..
설마 그곳에 아깽이들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얼룩이가 초산이라 새끼들이 더 약할것이고 나중에는 그냥 아예 딴데서 쉬고 그러길래
안타깝지만 새끼들이 모두 죽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었는데 아깽이 특유의 삐옥 하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설마 하고 수풀 안을 살펴보니 으악 소리 나올 정도로 귀여운 삼색이가 ㅠㅠ
아저씬 누구세요? 라는 표정이에요
진짜 귀여워서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다른쪽에선 얼룩이가 새끼들 수유 중이었습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는데
오른쪽 노란것이 얼룩이고 고등어 녀석이 젖을 물고 있는 사진이에요
어쩐지 요즘 그렇게 먹을걸 줘도 삐쩍 마르더라...
삼색이 한 아이는 활발히 잘도 돌아다니더군요.
잠시후에 다시 보니 얼룩이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사이 옹기종기 모여 장난을 치거나 자거나... ㅠㅠㅠㅠ 진짜 너무 귀여워서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습니다.
만져보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으니...
그리고 얼룩이도 제가 좀 접근한다 싶으면 난생 처음으로 독기어린 하악질을 하더군요.
그래서 가까이 갈수가 없네요.. 뭐 너무 위협적이면 분명 또 은신처를 옮겨야 하고..
저 다섯이나 되는 아깽이를 물어 옮기려면 그것도 곤욕일테니까요.
다행히 그래도 안면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여러번 기웃거려도 그냥 젖 먹이고 쉬고 자기 할일만 하더군요.
너무 접근할때만 하악질 하고...
아무튼 얼룩이가 안보이길래 냉큼 밥자리 가보니 역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다 먹어도 떠나질 않길래 얼른 닭가슴살을 찾아다 던져주니 자신은 안먹고
새끼들 주려는지 얼른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네요.
아래는 동영상입니다....
가족은 삼색이 둘 노랑둥이 둘 고등어 하나 총 다섯이네요.
초산이고 덩치도 작은 얼룩이가 이렇게 새끼들을 무사히 키워낸게 참 대견스러웠어요 ㅠㅠ
보면서 괜히 혼자 흥분되고 또 얼룩이가 기특하고 난리 부르스를 췄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