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세상에 제가 돌보는 길냥이가 멀쩡히 새끼들을 키우고 있었어요

by 레드우드 posted Jun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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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845.JPG


요즘 얼룩이가 회사 입구 바로 옆에 있는 풀숲에 자주 들락거리길래 날이 더워서 수풀속에 숨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지..


설마 그곳에 아깽이들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얼룩이가 초산이라 새끼들이 더 약할것이고 나중에는 그냥 아예 딴데서 쉬고 그러길래 


안타깝지만 새끼들이 모두 죽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었는데 아깽이 특유의 삐옥 하는 소리가 나는거에요


IMG_3849.JPG 


설마 하고 수풀 안을 살펴보니 으악 소리 나올 정도로 귀여운 삼색이가 ㅠㅠ


IMG_3851.JPG 


아저씬 누구세요? 라는 표정이에요


진짜 귀여워서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IMG_3856.JPG 


다른쪽에선 얼룩이가 새끼들 수유 중이었습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는데 


오른쪽 노란것이 얼룩이고 고등어 녀석이 젖을 물고 있는 사진이에요


어쩐지 요즘 그렇게 먹을걸 줘도 삐쩍 마르더라...


IMG_3860.JPG 


삼색이 한 아이는 활발히 잘도 돌아다니더군요.


IMG_3861.JPG


잠시후에 다시 보니 얼룩이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사이 옹기종기 모여 장난을 치거나 자거나... ㅠㅠㅠㅠ 진짜 너무 귀여워서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습니다.


만져보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으니... 


그리고 얼룩이도 제가 좀 접근한다 싶으면 난생 처음으로 독기어린 하악질을 하더군요.


그래서 가까이 갈수가 없네요.. 뭐 너무 위협적이면 분명 또 은신처를 옮겨야 하고.. 


저 다섯이나 되는 아깽이를 물어 옮기려면 그것도 곤욕일테니까요.


다행히 그래도 안면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여러번 기웃거려도 그냥 젖 먹이고 쉬고 자기 할일만 하더군요.


너무 접근할때만 하악질 하고...


아무튼 얼룩이가 안보이길래 냉큼 밥자리 가보니 역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다 먹어도 떠나질 않길래 얼른 닭가슴살을 찾아다 던져주니 자신은 안먹고 


새끼들 주려는지 얼른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네요.



아래는 동영상입니다....


가족은 삼색이 둘 노랑둥이 둘 고등어 하나 총 다섯이네요.


초산이고 덩치도 작은 얼룩이가 이렇게 새끼들을 무사히 키워낸게 참 대견스러웠어요 ㅠㅠ


보면서 괜히 혼자 흥분되고 또 얼룩이가 기특하고 난리 부르스를 췄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