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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티맘-경기수원 2012.06.02 20:41

    밥주는곳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혹시라도 고양이한테 해코지 할까 가까운곳으로 옮겼는데 못찾더라구요..

    되게 단순한데...

    길냥이들도 못찾아올까 캔몇번 냄새 풍겨주니 금방와서 싹싹 비우더라구요 ㅎㅎㅎㅎ

     

    화이팅이요 ㅎㅎ

  • 화이어고비 2012.06.03 07:55

    고의, 지속적으로 누군가가 자꾸 먹이를 버린다면 장소 바꾸시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아요ㅠㅠ 그런 사람이 고양이가 그 자리에서 항상 밥을 먹는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게 찝찝하니까요ㅠㅠ

  • 길냥이엄마 2012.06.03 15:55

    자기들은 한끼 밥 안 먹어도 손이 덜덜~ 떨리면서...

    (이건 내 얘깁니다. 늙어가니 그렇더라고요. 지들도 나이 먹으가니 똑 같겠지... 싶어서)

    인간만큼 자기본위의 동물이 없습니다.

     

    내가 한끼 안 먹어도 배 고프니 저 아이들은 길생활에서 쓰레기통 뒤지니 얼마나 배가 고플까...

    설사 밥까진 못 챙겨 주더라도 가엽어라...하는 측은지심의 마음조차 없어요.

    자꾸 밥자리에 밥그릇, 물그릇 버리면 그곳에 주지 말아라! 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니까

    뽈뽈뽈뽈~ 거리시며 종종걸음 치셔서 빨리 밥자리 옮기셔야해요. ㅋ

     

    바로 가까이라도 아이들이 못 찾는 경우도 있고

    제법 멀찌감치 떨어지게 놔둔 자리라도 잘 찾는 경우도 있습디다.

    하여간 제발 새로운 밥자리 잘 찾아라... 아가들아... 하며 마음으로 먼저 기도하듯 비시고 밥 자리 옮기시는게 좋아요.

     

    어제는 밥코스 13군데 돌다 밥주지 말라고 공고문 붙여 두었던 정비소 자리에

    고정적으로 오는 4아이들 밥 주는데 어떤 아자씨께서(처음엔 아짐 인줄 알았다는... 분명 화장을 한 얼굴이어서)

    차 뺄려고 서 계셔서 혹시나 아이들 밥 먹는데 해꼬지 당할까봐

    일부러 전화 하는 척~ 쇼를 다하고 있었더니만.... 쯪쯪쯔~ 하는 소리가 나데요.

    순간 저 분은 분명 아이들이 귀엽다고 내는 소린줄 짐작하고 그곳으로 무슨 용기가 나서 다가가며

    깍듯이 선생님~! 제가 이 아이들 불쌍해서 밥 좀 주고 있었어요... 했더니

    대뜸 자기도 집에서 길냥이들 가엽어서 밥 주고 있다네요.

    그러며 좋은 일한다며... 이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하냐고...

    배고파서 쓰레기통 뜯고 안 그러냐며... 순간 가슴이 벅차서 고맙습니다...복 받으실꺼예요... 를 연발했어요.

     

    어찌보면 너무 멋쟁이시라서 흰 백바지에다 원색 니트T 입으시고

    머리는 예술가처럼 기르셨는데 난 처음엔 여자가 아닌줄 확인하곤 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지 뭐예요.

    차림을 보니 꼭 여자 같았는데 얘기 나눠보니 남자 다운 분이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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