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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일기(1) 꺽정이... 날벼락 맞은 날..

by 햇빛마당 posted Jun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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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에 목에 철사감은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도움을 청해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원주라서 갑갑한 마음만 더해가고 있었죠.

근데 치끼삐이리비님이 원주에 사신다고 도움을 주려고 지원군을 한분더 모시고 왔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고 육묘와 육아를 같이 꿈꾸는 훈남훈녀임)

 

대화하던중 이름을 지어주는게 좋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작명했습니다.

 

총 4마리가 출몰하는데.. 3마리는 가족이구 한마리는 떠돌이 늙은 고양이입니다.

 

아빠(약 1년 6개월 추정) - 블랙앤화이트 점박이 --->  꺽정 ( 힘이 넘치는 천하장사 임꺽정 )

엄마(약 1년 6개월 추정) - 삼색이                           ---> 월향 ( 애처러워보여서 목에 철사 감은 아이 )

새끼(약 5~6개월 추정)    - 삼색이                           ---> 설화  (똥꼬 발랄한 어린냥)

늙은 고양이 ---> 이름 안짓고 그냥 대장 고양이 라구함(옛날에 한가닥한 폼이 남)

 

참으로 힘든 삶을 사는 것이 닮아서 이름을 차용햇습니다...

 

2012년 6월 2일 11:30 경 통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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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_0736.jpg

 

꺽정이가 통덫앞에서 폼을 잡다가 월향이를 제치고 새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잡은김에 기본적으로 검사 및 구충제 투여 등을 하기로 결정..

케이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탈출을 시도, 유리컵하나 파손....

꺽정이 방뇨(한번도 잡힌적이 순수 야생아라서 엄청 놀랬을겁니다), 콧등부분 까짐.

케이지에 넣고 병원으로 이송

사생결단을 하고 반항함으로 꺽정이라구 이름 잘지었다고 하고 검사 포기 복귀..

복귀후 월향이 잡히기전까지 구금하기로 결정.

조금 큰 플라스틱 케이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2차 탈출시도 - 발톱에 피남...

 

재구금조치 -- 월향이 구조시 석방조건 시한부 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