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만뜨면(강남) 님께서 네이버 카페에 올리신 글을 보고 지난달 데려온 저희 셋째입니다~
이름은 루피 이고여~~ 빨리 친해져서 고무고무~ 해봤으면 좋겠어여~~(만화 원피스에서 빌림...)
첨에는 숨어서만 지내다가 한달이 지난 지금 그래도 반경 1m 주위까지는 저의 접근을 허락해주고 있어요~
제가 거실에 앉아있을 때는 온집안을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베란다가 특히 좋은지 창밖만 보고 있어여 ㅋㅋㅋ
첫째와는 사이가 괜찮고, 둘째아이가 툭툭 치면 도망가지만 그래도 이젠 제법 어울려 놀고 있구여
조금더 기다리면 저에게도 곁을 내주겠지요~~ ㅎㅎㅎ
털도 어여 자라서 멋진 시베리안의 모습을 보고 싶네여~
아마도 털이 없어서 주눅이 들어있는건가;;;;;;;;;;;;;;;;;;;;;;;
참... 이 아이 아들 둘 있었는데 다 입양 갔다는데, 집사님들 이 글 보시면 연락해주시렵니까???
당장은 루피를 이동시킬 수 없어 만나러 갈 수는 없지만... 조만간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여~~~
여유가 되시면 저희 집으로 오셔도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안녕하셨어요.. 아빠가 루피가 되었군요. 많이 궁금해서 연락을 먼저 드리고 싶었지만, 적응하는
아이 기다리시면서 애타하실 것을 생각하고는 기다렷습니다. 털도 이제 좀 자라났네요~ 루피가
첫째아이와는 벌써 사이가 괜찮아서 다행입니다. 조금있으면, 당연 성격멋진 시베리안으로 본성을
내보이겠지요. 첫가족으로부터, 그리고 길에서 또 보호소에서, 두곳병원에서... 참으로 험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가슴이 미어지게 안타까운 생활에서 이제서야 비로소 엄마와 가족을 만났으니,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루피의 적응에 많은 응원과 기도를 보탭니다. 막내아들은 형제가 없지만, 멀지않은 곳에
사시는 엄마아빠를 만났고요.. 큰형은 루피와 같은 환경인 남매가 있는 곳에 갔답니다. 루피가 식사는
잘~ 하는지, 기분은 어떤지 많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똑같이 털을 깍은 첫째아들도 많이 소심했었다고
합니다. 그분 말씀도, 이 아이들에겐 아마도 털이 자존감 같은 것이 아닌가~~~ 하시더라구요..
참으로 힘들게 케어했던 아이들이라서, 보낸 후에도 가슴이 먹먹...했답니다. 그 아이들 이후에도
넷을 보냈지만, 여전히 이 아이들이 앞이마에 맴돌고 있었어요. 루피엄마님, 루피에게 더없는 사랑을
주실 분.. 루피가 조금씩 맘을 열면, 소식 전해주세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