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였어요

우리 둘째 지니

by 최샘 posted Jun 18,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주 전 고양이 용품 사업을 하는 친구가 "아주 어려서 젖도 못 떼고, 배변도 도와줘야 하는 아가냥이 있는데 현재 임보 중이다"라고 하길래, "내가 입양할까"라고 선뜻 말해버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1년 정도 키워온 첫 고양이 니키가 너무 외로울 것 같아 둘째 입양을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드디어 지난 6월 10일 일요일, 그 동안 은이맘께서 잘 길러주신 우리 둘째, 지니를 데려왔습니다.


첫 날... 첫째 니키는 하악거리고, 둘째 지니는 캐리어에서 나오지도 않고 숨어 있고... 휴...


지니120610첫만남.jpg


월요일, 회사에 출근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혹시 첫째가 둘째에게 해꼬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는데...


지니120611둘째날 (1).jpg

지니120611둘째날 (3).jpg


둘째날은 캐리어에서 잘 나오고, 옷장 밑으로 숨거나 하지 않더군요. 아직은 방 한가운데 보다는 벽에 붙어서 지형지물을 이용한 은폐엄폐 수준입니다만... 

지니120616_ (2).jpg


사료에 관한 한 둘째 지니보다는 니키가 걱정입니다. 자기 사료는 안 먹고, 지니 것만 먹으려 하네요...


세째날부터는 제법 방 한가운데서 놀기 시작합니다.


지니120616_ (1).jpg 지니120616_.jpg


그저께 찍은 사진입니다.


지니120616.jpg 지니120611둘째날.jpg


이제는 둘이 좋아 죽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첫째 니키한테 미안하기도 하네요.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아빠가 직장 가고 나면 하루 종일 방 안에 우두커니 있었을텐데요. 이제 좋은 꼬마 동생이 생겨서 외롭지 않겠네요.


부디 둘이 오래 사이 좋게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