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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삼이라 불러주세요~

by 아루 posted Jun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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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가족 아루입니다~

협회구조 지원길냥이에는 처음으로 게시물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지난 달 언젠가부터 셔틀코스에 나타난 순삼이..

단번에 제가 셔틀맨인 것을 알고는 처음만난 그날부터 매일 마실나오던 길냥씨입니다.

 

그리고는 만난지 일주일 열흘?정도 즈음,

삼순이는 왼쪽 앞 손을 땅에 딛지못하고 퉁퉁부은 손을 굽힌채 나타났습니다.

항상 새벽에 차 밑에서 만나는 사이다보니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려웠지만

간단한 찰과상일 수도 있기때문에 일주일동안 지켜보며 두번의 항생체를 투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을 지켜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골절로 판단하고

고보협 통덧을 이용하여 구조 후 목동하니병원으로 이송되어집니다;;

 

현재 하니병원에 삼순이라는 이름으로 입원해있구요.

입원당시 급하게 지은 삼순이라는 이름이 너무 성의없는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이효리의 순심이가 떠올라...

혼자서 ㅋ 순삼이라고 이름을 다시 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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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마취를 하였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하였구요.

(귀커팅 하지않았어도 괜찮았는데 미안하다... 순삼아...)

 

 

언제나 그렇지만 마취되어 눈을 뜨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를 보면 마음이 아주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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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구... 입원 중인 순삼이...

 

입원 이튿날이니 병원 환경이 낯설기도 무섭기도 할 것이고...

아무래도 남성을 싫어하는 것 같다는 간호사 분들의 멘트;;;

 

저를 못알아보는지 귀를 딱 붙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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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귀를 활짝 피면 이렇게 한 인물하는 순한 얼굴의 순삼이예요.

 

 

 

그리고 어느 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한달여 정도 병원에 입원 중인 순삼이는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순한지 간호사님들이 정말 순하다고 서로 말씀해 주시구요.

순삼이는 뽀뽀도 잘 한다고 안아주고 이뻐해 주십니다.

 

순삼이의 다리 상태도 확인할 겸, 사진도 찍을 겸, 병원 2층에 놓아두어보니

일반적인 길냥씨들의 경우처럼 낯선환경에 두려워하거나, 겁을 먹거나, 움츠려들어 있기보다는..

집안에 있는 것 처럼 이곳 저곳 느긋히 둘러보고 정말 편안하게 돌아다닙니다.;;;;

 

너무 착하고 순해요.

(순삼이에 비하면 대가족 녀석들은 사악;; ㅋㅋ)

이런 녀석이 어찌 그동안 길위에서 생활했을까요.

 

이렇게 순한 녀석이 3년 동안의 셔틀 코스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집안에서 생활하다가 버려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너무 순하디 순해서 누군가에 차여 골절이 난듯 싶구요 ㅜㅜ

(아마도 남성 ㅜㅜ)

 

큰 골절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의 절룩임이 있고

 너무 순해서 밖의 생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좋은 곳으로 입양가야 할 것 같은데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ㅜㅜ

 

얼마나 순하디 순한지....얼마나 이쁨을 받고 있는지..

순삼이 사진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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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롱 순삼이~

너무 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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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벤치에서도 요로코롬 편한하고 얌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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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삼이 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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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님 품안에서도 요로코롬 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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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삼이는 뽀뽀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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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있으면 순삼이는 곧 퇴원해야 한답니다~

다시 길위로는 돌아갈 수 없는데..

 

이렇게 순한 녀석과 함께 할 집사님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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