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가족 아루입니다~
협회구조 지원길냥이에는 처음으로 게시물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지난 달 언젠가부터 셔틀코스에 나타난 순삼이..
단번에 제가 셔틀맨인 것을 알고는 처음만난 그날부터 매일 마실나오던 길냥씨입니다.
그리고는 만난지 일주일 열흘?정도 즈음,
삼순이는 왼쪽 앞 손을 땅에 딛지못하고 퉁퉁부은 손을 굽힌채 나타났습니다.
항상 새벽에 차 밑에서 만나는 사이다보니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려웠지만
간단한 찰과상일 수도 있기때문에 일주일동안 지켜보며 두번의 항생체를 투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을 지켜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골절로 판단하고
고보협 통덧을 이용하여 구조 후 목동하니병원으로 이송되어집니다;;
현재 하니병원에 삼순이라는 이름으로 입원해있구요.
입원당시 급하게 지은 삼순이라는 이름이 너무 성의없는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이효리의 순심이가 떠올라...
혼자서 ㅋ 순삼이라고 이름을 다시 정하였습니다;;
기본적인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마취를 하였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하였구요.
(귀커팅 하지않았어도 괜찮았는데 미안하다... 순삼아...)
언제나 그렇지만 마취되어 눈을 뜨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를 보면 마음이 아주 짠합니다.
에구구구... 입원 중인 순삼이...
입원 이튿날이니 병원 환경이 낯설기도 무섭기도 할 것이고...
아무래도 남성을 싫어하는 것 같다는 간호사 분들의 멘트;;;
저를 못알아보는지 귀를 딱 붙이고 있네요.
그래도 귀를 활짝 피면 이렇게 한 인물하는 순한 얼굴의 순삼이예요.
그리고 어느 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한달여 정도 병원에 입원 중인 순삼이는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순한지 간호사님들이 정말 순하다고 서로 말씀해 주시구요.
순삼이는 뽀뽀도 잘 한다고 안아주고 이뻐해 주십니다.
순삼이의 다리 상태도 확인할 겸, 사진도 찍을 겸, 병원 2층에 놓아두어보니
일반적인 길냥씨들의 경우처럼 낯선환경에 두려워하거나, 겁을 먹거나, 움츠려들어 있기보다는..
집안에 있는 것 처럼 이곳 저곳 느긋히 둘러보고 정말 편안하게 돌아다닙니다.;;;;
너무 착하고 순해요.
(순삼이에 비하면 대가족 녀석들은 사악;; ㅋㅋ)
이런 녀석이 어찌 그동안 길위에서 생활했을까요.
이렇게 순한 녀석이 3년 동안의 셔틀 코스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집안에서 생활하다가 버려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너무 순하디 순해서 누군가에 차여 골절이 난듯 싶구요 ㅜㅜ
(아마도 남성 ㅜㅜ)
큰 골절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의 절룩임이 있고
너무 순해서 밖의 생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좋은 곳으로 입양가야 할 것 같은데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ㅜㅜ
얼마나 순하디 순한지....얼마나 이쁨을 받고 있는지..
순삼이 사진 투척합니다...
뽀로롱 순삼이~
너무 순해요~
병원 벤치에서도 요로코롬 편한하고 얌전하게~
순삼이 귀요미~
간호사님 품안에서도 요로코롬 순하게~
순삼이는 뽀뽀도 잘해요~
조금있으면 순삼이는 곧 퇴원해야 한답니다~
다시 길위로는 돌아갈 수 없는데..
이렇게 순한 녀석과 함께 할 집사님 안계신가요?
순삼이 정말이뻐요, 순둥이의 눈빛이네요, 부디 좋은 인연닿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