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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냥이엄마 2012.06.26 01:48

    참... 참... 참...!!!

    내가 봐도 눈물겹습니다.

    오늘은 오카수업 3탕뛰고 집에 들어오니 샤워만해야

    정비소 문 닫을 시각인 9시부터 밥코스 도는데 아침부터 죙~일 땀을 어찌나 흘렸는지

    머리밑도 가렵고 해서 머리감았는데 시간 맞춰 기다릴 아가들 생각에

    머리 말릴 여가도 없어서 대충 타올로 닦고 밥싸서

    (요즘은 밥 싸는것만 재빠른 손놀림으로도 30~40여분 소요 ㅠㅠ)

    미친여자처럼 14곳 밥자리 돌고 공원 한바퀴 돌고 오면 아가들 밥 다 먹었겠지... 했더니

     

    가리늦가 못보던 뉴페이스가 정비소에 등장! 두둥!!!

    우짭니까...

    밥그릇 뺏어 올 수도 없어서 먹던 밥 마저 다 먹으라고 큰길 도로를 열두번은 더 왔다리... 갔다리...

    손도 안 들었는데 택시는 와그리 내 앞에 서 쌓는지... ㅋ

     

    집으로 오는 길엔 길가에 버려진 햇반통 줏어 들고 오고...

    어느 사무실엔 아예 라면 박스채로 햇반통 버려 두었더라면서... 횡재! ㅋ

    자기 집에서 대충 반찬 가져와선 햇반 사서 렌지에 데워 먹는 모양!

     

    그 사무실 앞만 지나가면 이따금 햇반통이 왕창!!!

    잘난 빈 밥그릇들고 오는 발걸음이 와그리 가볍든지...

    천날맨날 길냥아가들 밥그릇, 물그릇  모으는게 일이고...

    길거리에 깨진 유리조각 보면 아가들 발바닥 다칠까봐 내 눈에 뵈는건 다 줏어와야하고...

    부페집 밥자리엔 누가 빵을 먹어라고 두었는지 비에 젖어 퉁퉁 불어터져 달팽이 우글우글~!

    한쪽 손 겨우 철망 사이로 밀어넣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니 급하니 맨손으로 다 쓸어와야하고

    (손 닦을게 없을땐 전봇대에 붙여진 전단지로... ㅠㅠ)

    밥그릇, 물그릇 너무 더러우면 경비 아저씨 눈치 보여 수돗가에서 대충이라도 씻어서 버려야 하고...

    길냥이들 밥 챙겨주고나서부터 일이 일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내가 몬살아... 어이구~ 내 팔자야...

  • 닥집 고양이 2012.06.26 02:56

    누가 시켰쑤~~~?

    그짖꺼리~? 안하면 벌금 물린 답디까~~?

    ㅋㅋㅋㅋㅋㅋㅋ

    밥 자리 다돌고 나야지 만이 맘이 후련 하고

    편해지는걸 어찌 합니다까~~?

    이젠 습관이 아니라 완쬰히 중독이 되어 버렸으니.....

    그래도 내 구역은 대놓고 대낮에도  밥그릇 물그릇 두고 주니 아주 편하답니다.

    밥자리 옆에 물통 큰거 하나씩 둔데도 있고

    주위에 수도도 있고 한곳은 경비 아저씨 이틀에 한번씩 깨끗한 물로 촬랑~촬랑~~

  • 길냥이엄마 2012.06.27 01:06

    닥집아~!

    니-

    니-

    니-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기가? 그래봤제? ㅠㅠ

     

    내가 말이지 요새 영도 오카 수업 들어갔다가 너그 가게에 안 들렀다고

    언니야한테 유치찬란하게 보복하는기가 뭐시고 !!! 버럭!!!

  • 아마도 우린 고양이집단중독증에 걸린듯합니다.

    날씨 꾸무레해지면 허리가 끊어질라카고  다리는 쭉쭉  땡기는데

    밥가방들고 나서면  어깨가 휘청하면서 일단 눈물이 찔끔 나옵니다.

    후덜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고  좀 걷다보면 피돌기가 되는지 쪼매 나아지고 ...

    그러면 얼릉얼릉  싸게싸게  움직입니다.

    몇군데 돌다보면  인자 허리가 불에 데인듯이 화끈거리면서

    슬슬저리면서 다리가 지맘대로 배배꼬이기 시작해요.

    나는 왼쪽으로 가고 싶은데 다리는 오른쪽으로 ...그러니 까닥하면 픽 쓰러집니다.

    무릎팍 솔찬히 깨어먹고  팔뚝에 벌건팥도 갈고   길바닥이구 지랄이구 다리꼬이면 그냥 주저앉고...

    한참씩 앉았다 마비풀리면  다시  배달업무복귀.

    그렇게  배달끝내고 집에 올땐 괜히 서러워서 눈물도 나고...대체 내가  먼 지뢀을 하고 댕기는겨...

    너무 아파서 밥배달 못간밤은 밤새 잠이 안와요.

    이것들이 밥머거러 왓다가 텅텅빈 그릇을 보고 을메나 허망했을꼬

    결국  오밤중 두시세시에 밥가방 둘레메고   비실비실거림서  나가야 맘이 편합니다.

    그래도 밥자리서 기다리고 있는놈을 만났다거나  빈 밥그릇을 봤을땐 

     이 쥐랄을 결코 멈추어선  안된다 두주먹  굳게 쥐고  부르르 떱니다.

     

  • 길냥이엄마 2012.06.27 01:14

    오늘은 또 어쩌고요...

    치자아지메님 내 말 좀 들어보소! ㅠㅠㅠㅠㅠ

    부산엔 비!!!!!!!!!!!!!!!!!!!!!!! 하염없는데

    아까 밥배달 나갈때는 한, 두방울씩 오기에 옳다구나 하며 나갔는데

    문제는 자동차 밑에 밥 다 놔두고 아가들 밥 먹을 시간 충분히(2시간 정도) 주고

    2시간 뒤에 찾으러 나갔더니만...

     

    완전 죽 반탱이! ㅠㅠㅠ여태 몇년을 자동차 밑에 밥 주고 살아도 이런일 없었는데...

    이유인즉~

    너무 안쪽으로 밀어 넣어 놓으니 아가들 밥 먹는 과정에서 밥그릇이 밀려 차 안으로 안으로 들어갈때가 많아

    밥그릇 꺼내기가 너무 힘들어 나 편할라고 좀 꺼내기 좋게 대충 밀어두었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비 다 쳐서 죽 반탱이!!! ㅠㅠ

    불어터진 밥 다 돈인데다 무엇보다 아가들 쫄~ 굶은거 생각하면 속 상해서

    영어 스펠 중 에이와 씨가(합해서/ 에이씨!) 자동으로다가... ㅋㅋㅋ

     

    요새 진짜 무릎이 시원찮아서 자동차 밑으로 밥 줄때 무릎 구부리기도 힘들고

    엎드리기도 힘들고 그래요...

    얼마나 힘들면 내가 몇살될때까지 아가들 밥 챙겨줄 수 있을까... 싶다니까요.

    외출할때도 거의 운동화나 편한 신발만 신고 다닐 정도예요.

    내가 어쩌다 이래 됐는지...

     

    PS/ 요새 고보협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바로!!! ㅋㅋㅋ

    예전엔 미카님 글이 재밌었는데 그분이 무슨 일로 자주 못 들어오니 바로바로!!! 님께서 히트를 치시네요.

    일일이 다 댓글 숙제 못해도 요즘 치자아지메님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감사!

  • 길냥이엄마 2012.06.28 00:29

    후덜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고  좀 걷다보면 피돌기가 되는지 쪼매 나아지고 .../// ㅋㅋ

    나는 왼쪽으로 가고 싶은데 다리는 오른쪽으로 ...

    길바닥이구 지랄이구 다리꼬이면 그냥 주저앉고...

    대체 내가  먼 지뢀을 하고 댕기는겨...

     

    결국  오밤중 두시세시에 밥가방 둘레메고   비실비실거림서  나가야 맘이 편합니다.

    그래도 밥자리서 기다리고 있는놈을 만났다거나  빈 밥그릇을 봤을땐 

     이 쥐랄을 결코 멈추어선  안된다 두주먹  굳게 쥐고  부르르 떱니다./// ㅋㅋㅋㅋ

     

    넘 웃겨~!!!

    밥배달하고 밥그릇까지 수거하고 오늘도 무사히!!!  구호를 맘속으로 외치며

    집에 돌아와 한참을 웃습니다.

     

    지뢀! 총 689개 사용! ㅋㅋㅋㅋㅋ

     

  • 호랑이와나비 2012.06.26 10:51

    모든 얘기에 완전 공감입니다~ ~^ ^

    저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집앞에 호랑이와 호야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얼른 집으로 들어가 가방팽개치고 옷도 안갈아 입은 채로 애들 밥부터 챙겨 주어야 그다음 식구들

    저녁 준비를 하네요~ 저녁 먹고 나서도 요즘 드라마 뭐하는 지 본지도 오래~~애들 밥챙기고 물통 챙기면 한 짐

    들고서 집나서면 만나는 울 애들 마다 손짓하며  방가 방가 ^^

    단지내를 돌면서 세상 근심 걱정은 다 사라지고 오로지 한 생각만 집중!! 잡생각이 없으니 도의 경지 ㅋㅋ

    요즘은 엄마 옆에  있는 아갱이들 보면 넘 귀여워서  제 얼굴엔 함박 웃음^^ 스트레스를 다 날립니다~~

    그리고 요즘은 덤으로 애들 젖먹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

     

  • 길냥이엄마 2012.06.27 01:19

    모든 얘기에 완전 공감입니다~ ~^ ^/그죠? 그죠?

    길냥이들 밥 챙겨주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고보협에 들어오면 공감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요.

    아뇨! 거의 내 맘과 어쩜 저리 똑같을까 싶어서 놀랍니다.

    아가들 넘~ 이쁘죠.

    고양이가 저리 이쁜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마마(대구) 2012.06.26 10:59
    젤 반가운게 빈밥그릇인데 요즘 숫냥이들이 단체로 여행을 간건지 밥그릇이 깨끗이 비워 있지않아 더 신경쓰입니다 사료값 더 덜어도 되니 와서 많이 먹고 잘 지내면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아가들아 들었니?
  • 길냥이엄마 2012.06.27 01:23

    나혼자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내가 밥 주는 아가들과 눈빛으로 목소리로 내 억양으로 소통하며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OOO 시민공원에서 새끼 낳은 애미보고 눈 마주치며

    아가~! 고생많았어... 집도 없이 저 새끼들 젖 먹이며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비 올땐 아가들 어디로 데리고 가서 지낸거야?... 하니

    그 아이 표정이 내 걱정을 알아 들었다는듯 그런 말 고맙다고 하는듯 보여서

    목이 꽉 막히며 눈물이 글썽~ 해지더군요.

     

    그렇게 말하니 하악질 하지 않았어요.

    얼마전엔 지 새끼 보호한다고 하악질 소리 겁나게 들리게 했거든요.

    생각만하면 가엽고 눈물나요... ㅠㅠ

  • 옹빠사랑 2012.06.27 10:54

    저는 월 수 금 재활용품 수거하는 날이 그렇게 기쁠수가 없어요~

    밥주러 다니다가 남의 집 재활용품 내어 놓은 두부곽이나 좀 더 크고 깊은 비닐팩 줏는 날엔 발걸음이 왜 그리 신나는지~~ㅋㅋㅋ 랄라룰루~~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너무 웃겨서 내가 왜 이러지...? 그래도 신납니다~~

    그까짓 비닐깍때기들이 무슨 금덩어리줏은것 같이 마냥 좋으니~~~허 참 ~~`^^*

     

  • 미소천사 2012.06.27 23:48

    댓글보다가 넘 웃겨서 배꼽이 빠지게 웃고 특히 치자아지매ㅎㅎㅎ 댓글 마다 캣맘들만이 알수 있는 애환이나 서러움 등등이 눈물짓게 하네여....넘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두 하고....조울증 있나봐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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