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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현(순천) 2012.07.05 19:26

    오후내내 심란해서 뭐 마른 강쥐마냥  안절 부절...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고요.

    좀전에 잠깐 졸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택배 아저씨 입니다."

    "사모님!! 사모님 한테 이고양이 데려다 드리면 살릴수 있을까요?""

    " 얼마나 작길레 그러세요?"

    "조막만 해요...30분후에 데려 갈까요?"

    그래서 오늘은 좀 따스하게 해주고 사람우유 주지 말고 내일 아침 9시에 데려다 주세요....했습니다.

    상황인즉 울집 두냥이 때문에 우선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요.

    기본 검사하고 제가 우선 키울테니 아저씨는 택배 배달 하면서 키울수 있는 사람 알아봐 주세요...

    입양도 보내서 잘 살게 하면 된다고..일단 살려야 하기에  병원 문도 닫은 시간이라 내일로 미뤘네요.

    다행이 초유성분 분유도 비오비타도 젓병도 집에 있습니다.

    북어육수도 냉동실에 있으니 이제 내려 놓아야 겠어요.

    제발 수유할 냥이가 아니길 바래 봅니다.  ㅠㅠ

    택배 아저씨는 오래전부터 안면이 있는 분인데 다른때는 택배 가지러 와서  울 마노가 킁킁대면 저만치

    가라고 손사래 치시던 분이 오늘은 모래 가져다 주면서  울 마노 이쁘다고 쓰다듬고 그러드만...

     

    결국 냥이 한마리 더 키우면 안되냐고 말문을 여셨어요.

    울 아파트옆 6차선도로 옆에 있는 신원아르시스라는 아파트 슈퍼에 배달갔다가 어제.

    슈퍼아저씨가 조막만한 냥일 보호하고 있다가 너무 불쌍하니 좀 키우면 안되겠냐고 해서

    아저씨 사모님이 데리고 와서 삼실에 두었는데...두분이 같이 택배 배달하거든요.

    삼실에선 키우지도 못하고 집에도 두지 못한다고...매일 집 비우니 나보고 좀 키워주면 안되냐고.

    아니 키우라고 하네요.

    저대로 두면 죽을것 같다고 하시면서....에고.. 안밖으로 냥이가 왜이리 많누...ㅠㅠ

    살려야 하니...일단  내일 오면 데리고 병원으로 가보고...

    이 업둥이를 책임 져야할 ...품어 안아줄 사람은 또 어디에서 만날지요....

  • 마마(대구) 2012.07.05 20:00

    듣고는 모른다 할수 없고 걱정은 되시겠어요  아가들 보면 이쁘기도 하지만 ...

    담주에 수요일쯤 어떠세요? 아가오면 어찌될지 모르니 시간되면 쪽지 주세요

  • 소 현(순천) 2012.07.05 21:33

    네 그럴께요. 울집 업둥이도 보고 산호 마노도 보고요. ...일단 이업둥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

    자칫하면 담주는 광주화실도 못갈지도 몰라요..ㅠㅠ

    수유하는 냥이면 이더운 날씨에 차에 싣고 갈수도 없고...하루 빼먹고 딸아이에게 화실 밥배달 하라고 일러야 겠어요....택배 아저씨에게 일단 임보라고 좀전에 못 박았어요.빨리 입양처좀 알아 보라고 책임지고 키워준다고요.

  • 은종(광주광역시) 2012.07.05 23:45
    여기도 아깽이 저기도 아깽이 비명이 나올 지경입니다.ㅎ 초유 분유는 취화선님한테도 남은게 있답니다.
    살 운명인 녀석들은 살릴 사람한테로 오고...
    눈도 못 뜨는 꼬물이들을 살리는 것이 과연 그애들한테 정말 잘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자주 묻습니다...그래도 어쩝니까...손에 닿는 생명은 일단 최선을 다해 살려놓고 봐야지요...고생하시겠네요...
  • 닥집 고양이 2012.07.06 02:41

    ㅎㅎㅎ

    업둥이라~~~~

    그 택배 아저씨 소현님 아니였음 그 아가를 어쨌을까요~~?

    우리 두께랑 당무 키울때 ,

    목욕 가면 옷장 위에 마트가면 차안에

    항상 데리고 다녔답니다.

    정확히 두시간에 한번씩 우유와 약을 줘야 하고 코가 막혀 있어서 아주 가느다란 대롱으로 연고 발라 뚫어 줘야 해서요.

    마트가는길에 차안에서 우유먹이고 쉬하고 떵싸고...ㅎㅎㅎ

    그때는 참 힘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재미 있었네요.

    그후로도 우리 벽산이 또 연이 탄이 광이 세녀석 가게에다 두고 시간 맞춰 집하고 가기ㅔ 왔다갔다 하면서

    키웠었는데.

    알고는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우리들이 되어 버렸네요..ㅎ

     

     

  • 소 현(순천) 2012.07.06 06:53

    밤새 깊은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산호 마노는 겁없이 아뭇것도 모르고 덜컥 품안에 안았다가..정신없이 매달리고 지금까지..그 모든걸

    알고 난뒤는 모든게 조심 스러워요.다행인게 남편이 지금 해외라 안심인데

    얼른 키워서 좋은곳에 보내야 하는데...엇저녁도 몇번이나 거절하고 싶었어요.  ㅠㅠ

    내가 하는 일이..자꾸 뒤로 밀리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

    오늘 만나보고 한번더 얘기해보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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