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네집에 성묘 토리와 토리아깽이5마리.
광주보호서에서 업어온 눈먼 혜란이. 깜오.
순천보호서에서 임보맡았다 눌러앉은 세미 .리찌.
깡패파찌 범백서살아남은 청비 이렇게 12마리가 삽니다.
성묘4마리에 아깽이8마리만해도 먹이는거 싸는거 뒷바라지 정신없습니다.
그저께 비가 살짝 개일때 얼릉 밥셔틀을 마치려고 서두르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공포의 삐약삐약소리.
우리는 압니다.
병아리의 삐약이아니라 아깽이의 삐약삐약 살리주쇼~~
제발 환청이길바라며 소리를 따라가니 군민회관 올라가는길위에 점점이 노랑점들이...
뒷다리에 힘이없어 앞다리로만 기어다니는 비에 흠씬 젖은 노랑아깽이 세마리.
얼릉줏어서 윗옷앞섶에 싸고 주위를 둘러보니 더는 없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 더 찾지도 못하고 집에 데려와 닦이고보니 이제 겨우 눈만 뜬 꼬물이수준입니다.
몸무게 180그람. 뒷다리 힘없음. 이가 하나도 없음. 암만해도 생후 10일정도.
하~아. 참 얼측없어요.
아니 이런 꼬물이들이 단체로 빗속을 헤매고 길위로 기어다니다니...
도대체 애들 엄마는 어디로?
한녀석은 배가 좀 까졌고 한녀석은 얼마나 빨아댔는지 앞다리하나가 퉁퉁 불어있어요.
참이럴줄알고 산것처럼 지난달에 고보협장터서 분유를 세통이나 샀는겐지...
얼마나 굶었는지 처음먹어볼텐데도 분유를 쭉쭉 빨아대는데 보기에도 숨이 찹니다.
세녀석이 정신없이 빨아대더니 기세좋게 쉬야를 싸대고 핫팩하나 깔고 담요위에서 톡 골아떨어졌에요.
아이고야 일단 델꼬 오긴했는데...
뜨아악~~ 아깽이가 무려 12마리~~~
세미가 이제 좀 살만하니 인제는 젓멕여야하는 꼬물이가세마리나???
지금도 새벽세시에 밥달라고 난리치는 꼬물이들 우유타먹이고 일어난김에 밥달라고 들고뛰는 아깽이녀석들
캔따고 닭가슴살 퍼멕이고 뚱푸고나니 기냥 5십니다.
아이고 당분간 치자 새벽잠은 다잤에요.
내일이 없는 생명들이란게 길고양이란걸 잘 알지만..
내밥먹던 냥이가 별이 되어 버리니...참 힘이 빠지지만.
송이 밥자리에 캔 조금하고 키튼사료 좋아하니 같이 부어 놓고 올라 왔어요.
장마 끝나면 그집 마당에 놀러나올 냥이들도...이제젖병 물리는 냥이들도..
살아남을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우짠대요??
어서 어디던지 입양이라도 좀 보내야 할텐데...한두마리라도 집냥이로 사랑받고 살아주기를..
지금 치자님 집은 냥이들이 살아가기엔 그집도 천국이지만...넘 힘들어서 우짠대요??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힘내고..열심히 살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