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범백을 선물한 송이네요...
집 아래 화단에 밥주는데 아기가 상처에 털이 듬성듬성 빠져서 등가죽이 붙에선 살겠다고
겨우 걸어서 다가온 아기...범백이란 것을 전혀 몰랐던 전 가엾단 생각에 몸이라도 추스리고
내보내야지 한 결과가 지금 엄청난 슬픔을 몰고왔네요...
헌데 이녀석 보세요...
이제 겨우 젖떨어져서 온 것이 아무리 아파도 사료와 물을 먹고 구토에 설사를 해도 살겠다는
본능이 엄청 강해요...지금도 경계심을 멈추지 않고 후다닥 침대 밑으로 다니네요..
그래도 요즘은 가끔 제가 누어서 잠든 틈을 타 이불위에서도 곤히 잔답니다..
아직 콧등과 여기저기 상처가 있긴 하지만 한 2주 아픔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먹더니 살이 좀 통통하게 올랐네요
송이를 원망하진 않아요..
지금 생사를 다투고 있는 우리 여름이 겨울이가...분명.....살 수 있을거라 믿어요..
누군가 그랬어요..냥이들 사이에도 냥이들을 지켜주는 신이 있을 거라고요..
이 아기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들인가 제발 의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이 가여운 아기들이 하루 한끼라도 편히 사료를 먹을 수 있는 의식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