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친지 하루만에
제대로 밥은 먹었는지..
어제 저녁에 흠뻑 비에 젖은 채 죽어있더군요.
교통사고인듯 합니다...
어미 품을 떠나 독립한지 하루만에 이 세상의 소풍을 끝내고
아가가 떠나버렸네요.
아가, 그래도 내 눈에 먼저 띄어서 다행이야.
준비물을 담아서 인근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비도 오고 어둑어둑하여 인적도 드물었지만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잘 묻어주었습니다.
전혀 무섭거나 두렵다는 생각이 들지않더군요.
작은 몸이 생각나네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라 믿습니다...
이세상에 미련두지말고 행복한 별로 가길 빌었거든요..
정말 가슴아프고 눈물납니다;
아 저아이는 과연 밥이나 제대로 먹었을까
이세상에 나와서 과연 행복한 시간이나 잇었을까.
저 아이의 어미나 형제는 제대로 살아있는걸까
다른사람들은 징그럽다고 비켜가지만 하나도 더럽지도 징그럽지도 않습니다.
이젠 그냥 맨손으로도 들고와서 묻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