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우산으로 아이를 찌르면서 위협하고 있다, 어제부터 계속 울어댄다 ,아직안죽은거같다. 무조건 급하다는 얘기를 듣고
반신반의 하면서 부랴부랴 일러준곳으로 향한 곳은 노원구 모초등학교앞 하수구.
엄마가 요 아가를 옮기려 물고 가다가 놓힌건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수는 없엇지만
드러운 흑탕물 속 오물과 엉긴 풀덩어리 위에서 몸이 몽땅 젖은채
아가는 이미 나오지않는 소리로 입만 뻥긋거리고 잇었고
딱 첫 대면하는 순간, 왼쪽 눈이 심하게 훼손되보여 아구야ㅠ.ㅠ 눈 적출해야하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의 소행이었는지 아이를 구하려고 한건지 몬지는 모르겠지만 근처에 망가진 우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엇습니다.
그리 깊지않은 하수구라 다리만 조금 끍히면서 내려가서
통덫을 이용해서 잡으려는데 아이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두꺼비가 파리잡아먹는 속도로 맨손으로 잡는데 성공하엿습니다.
저체온이 심해보여 미친듯이 드런 물기를 닦아내고 연신 아가 몸땡이를 비벼대면서 병원으로 옮겻습니다.
냄새가 장난이 아니어서 그날 입은 옷은 모두 저세상으로 보냇습니다.
하늘이 도운건지.. 이녀석 행운이 붙어 눈 적출은 안해도 된답니다.
탈수가 심해 잘 맥이고 쫌더 치료하고 쫌 더 회복해서 존소식 올리겟습니다.
300그램입니다.
잘먹어서 빨리 이뻐지길 기원해주세요.. 존인연 만나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