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아파트옆에 밥집.
참 수난사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밥집 엎어놓기 사료쏟아버리기. 만나서 미친년 돌은년 싸움질하기.
개풀어서 개가 사료먹고가는것은 점잖은편이고 밥그릇마저 쪽박깨듯 부숴놓기.
그래도 결코 포기못하는것은 나이드신분들중엔 참 좋은일한다고 이해하는분도 있고
아파트옆에 쓰레기모으는곳이 있어서 길냥이 출몰이 빈번하다는것때문에...
장마전에 누군가 망가진 쌀통을 쓰레기장에 내어 놓았길래 한쪽옆으로 끌고가서 밥집을 만들었습니다.
쌀통위가 밥솥놓는자리가 아주 밥그릇놓기에 적당하고 높이도 냥이는 뛰어 오를수있고 개는 못오르는높이.
그래 비들치지말라고 사방을 비닐로 싸고 급식기 놓고 고보협딱지 붙이고 계속 급여했는데
며칠전에는 누군가가 쌀통위를 서랍장한칸으로 쒸워서 비가 안맞게 해놓더니
오늘은 날씨 더운게로 찬물 갈아주러 갔더니 비닐봉지에 캔한개 가슴살한개 사시미한개 그렇게 놓고 갔습니다.
드디어 누군지 길냥이 급식실에 관심을 그것도 좋은쪽으로 갖는이가 생겼구나싶고 반가워서
얼릉 집에와서 종이에 고양이간식 두고 가신분 너무 감사합니다 잘먹이겠습니다하구 대빵만하게써서
붙여두고 오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훈훈하고 벅찰까요.
드디어 나두 편들어 주는 사람이 생겼다는거 아닙니까.
그렇게라도 한사람식 인식의 변화가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급 기분 좋습니다. ㅎ
손편지 보고 그분이 뉘신지는 모르나 기분이 엄청 좋아져서 더 좋은 냥이들의 대부.대모가 되어줌
좋겠습니다.....울 아파트엔 왜 아무도 없는겨??????? 허기사 뭐라 하지 않는걸로 만족 해야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