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지내 이틀째 삐약 거리는소리 들리다 말다...
옆동 경비아저씨
내가 나가니 쌔끼 한마리 줏어다 밥자리 놔두니 먹더래요.
그걸 보고 젊은엄마가 키운다고 데려 갔대요
몇호냐고 물어보고 방문을 했지요.
이제 3살정도 아이하나 5살정도 아이하나
이제 한달도 안됐을 정말 조그맣고
앙상하게 뼈만 남아 있는새끼 조물딱 쪼물딱..
아이나 다를까 젊은 엄마 그릇에 우유 부어놓고 먹였는지
우유 그릇에 스푼 담겨져 있고...
얼른 가게 가서 박스 하나 구멍 뚫어 집 만들고
사각통에 모래 담고 켄하나에 구충제 조금
사료 담고 해서 갔지요..
모래통 놓아 주니 바로 뿌지직 설사 쏘시고...
켄에 구충제 섞어주니 잘 먹대요.
손톱끝 좀 다듬어 주고 주의사항 이렇쿵 저렇쿵..
나오는데 어린 아이들 더구나 천방 지축 사내 아이들.
불안 하고 맘이 안놓이지만 내일 또 온다하고 왔지요.
밤새내 그 앙상하고 어린 새끼 땜에 또 맘이 안절 부절 ..
어찌 거의 뜬 눈으로 새우다 시피
아침에 그집 찾아가서 쌔끼 뺏아 왔지요.
그집 아이 쌔끼 안줄려고 죽을뚱 살뚱 쥐고 안 놓은걸 얼르고 달래서
뻇아 왔지요
그집 젊은 엄마 자기 아이들이 잠도 못자게 하고 쌔끼 죽일거 같다네요
울동네 미미엄마 한테 쪼르륵 여차 저차 하다 빨리 가게로 와주라 하고
동물 병원에 가서 놀고 있는 케이지 하나 빌려
쌔끼 안에다 넣어 놓고 돌본지
4일째~~~~!!!
사방 팔방 으로 입양처 알아 보고
우리 서방님 한테는 애교 아양 다떨면서 거짖말 대응 해놓고
미미 엄마랑 머리 맞대고
궁리 하고 있어요.
또 시간 맞춰 새벽이고 낮이고 쌔끼 땜에 들락 날락.
우리 벽산이랑 연이 빵실이(요 가시나 오늘 두시간째 들어 오지도 않고 내 속만 태우고)
더울까봐 에어컨 잠깐이라도 틀어줄려고 들락 날락
잠도 부족 머리 속은 실타래 처럼 복잡.
겸사 해서 길양 엄니가 서초라는 아이 구조 할려고 급하게 빌려간 통덫이 도착해
아까 12시쯤 20층 옥상에 갇힌 아이 구조 할려고
미미엄마랑 통덫 설치 해놓고 왔지요..
에고 ~~~!!
글 적는것도 힘들어~~~~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