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일은 페미가 우리집에 온지 딱 일년되는 날이었어요.
더운 여름에 왔었죠, 그렇지만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더운거 같아요..
페미페미, 일주년 기념조각케잌에 촛불을 켜 축하해주었답니다.
페미가 온 날 찍은 사진이에요. 구조자의 품에서 앵앵울다가 우리집에 오니 처음엔 소파에 숨어있었지만,
곧 집안을 탐색하고, 소파로 올라왔어요. 우리랑 정말로 금방 친해졌지요. 임보온 고양이 페미, 한달 후에 우리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다음날 페미는 세탁실 창문을 통해 가출을 하였지요.
구조자와 저는 하루종일 동네를 뒤지고 다니며 찾았지만 페미는 없었어요.
밤늦게까지 찾아헤매다 포기하고 자고 있는데, 새벽 2시쯤 페미가 문간에서 냐옹하고 부르더라구요,
꿈결에 그 소리를 듣고 뛰쳐나가 문을 여니 페미는 달려와 사료를 먹었답니다. 집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찍은 사진이에요.
페미가 좋아하는 창가, 여기서 매일 낮잠을 잤었죠.
페미야, 페미페미! 이렇게 부르면 쳐다보고 달려옵니다. 페미와 눈을 마주쳤다가 숨어버리면 집사를 찾아 달려옵니다.
사람과 오랜 교감을 나누었던 것 같은, 나이를 알 수 없는, 나이든 페미. 페미의 모습입니다.
처음에 올때도 몸집이 작지 않았지만, 우리집에서 정말 살이 너무 많이 쪘어요. 깃털을 봐도 누워서 딩굴딩굴 합니다 ㅜㅜ;;
순둥이 눈매의 노랑이 페미, 페미야 오래오래 잘 살아야해.
요즘은 더워서 맨날 저러고 잡니다.
고보협을 통해 페미를 알게 되었고 이제 일주년을 지나고 나니 새삼 맘이 짠해지네요.
나이 많은 페미, 더욱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더운 날씨에 회원님들도 건강잘 챙기시고, 힘내세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