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많고 착한 녀석 네로가 비가 많이 쏟아지던 오늘 낮에 나타났습니다.
끈끈이덫에 걸렸었나봅니다.
겨우 탈출했나 본데, 입, 3개의 다리와 꼬리, 생식기, 배 부분이 끈끈이 및 쓰레기등에 범벅이 되어 나타났어요.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썼는지, 입부분도 끈끈이가 붙었습니다.
포획해서 하니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감자칩님 연락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친절하게 체크해주시고 같이 분노해주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선생님께서 보시고, 끈끈이에 붙은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분노하시며 구청에 신고하라고 하셨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 녀석이 어디에서 이런 일을 당한 건지 당췌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합니다.
또다른 제2, 제 3의 녀석들이 끈끈이에 또 당할텐데 걱정이 되어 죽겠네요.
어디에 끈끈이덫이 놓여져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비가 많이 와서 오늘은 살펴봐도 없더군요.
비가 그치면 당분간 근처 동네들을 돌아봐야겠습니다.
다리, 배, 꼬리, 생식기 부분들이 끈끈이에 범벅이 되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것 같다고 하셨구요.
피부 염증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하셨습니다.
붙은 정도가 심해서 생식기가 정상 배뇨 등이 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고, (제발 정상 배뇨할 수 있어야 할텐데
걱정이 되어 미치겠습니다. ㅠ.ㅠ)
상태의 정도에 따라 고환도 (영역 숫컷이라 TNR 제외 대상으로 한 놈인데... ㅠ.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내일 마취해서 첫번째 끈끈이 제거하신다고 하셨는데, 제발 말끔하게 생식기/배뇨/피부 문제 없이 끈끈이 100% 제거되어
퇴원할 수 있게 빌어주세요. ㅠ.ㅠ
우리 애기들도 저렇게 되어서 오면 어떡하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회복 후에 방사하셔야 할텐데, 저 끈끈이 땜에 방사 못하시겠어요...
대체 누가 저런 끈끈일 설치하는 걸까요.
다른 엉뚱한 동물들의 생명도 위태롭게 된다는 걸 모르는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