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괭이들과 입 붙이고 살고싶은데
울집 늙은것들은 뽀뽀도 잘 안해줘요.
근데 감사하게도 삐용이가 있네요.
아침에 눈떠보면
제 베개 한쪽에 다리 두개를 얹고 자는....사랑스런 삐용이가 보입니다.
" 우리 강아지 잘자쪄~~~~ (말꼬리 길게 늘인뒤에는 꼭 신음섞인 콧소리를 내줘야함 ㅎㅎㅎ) 홍홍홍~~ "
그러면.... 그때부터 ...골골골골~~ ㅎㅎㅎ
내가 살짝 뽀뽀를 시도하면....자기도 얼굴을 사리살짝 들이대요.
우선 내입에 은근감칠나게 터치한번 해준 다음.... (아우~ 나 요순간 죽어요~ ㅎㅎㅎ)
코랑 입을 핧아주는데....크억!!
고 느낌이 아주 뭐랄까?
이태리 타올 금방 사서 까실까실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것? ㅎㅎㅎ
정성껏 입부터 시작해서...입주변...
그다음엔 코로 넘어갑니다.
요리 조리 정성껏 아주 정성껏 무슨 의식을 치르는양 ...ㅎㅎㅎ
핧아주다 한번씩 살짝 물어주는 긴장감까지 던져주시면서.
내 못생긴 코를 누가 이리도 정성것 핧아주고 뽀뽀해주겠어요?
남편이? 아이고~ 늙으니 뽀뽀도 하기 싫어요~ 한지 이백만년은 된듯싶군요.
아들들요? 머리통 굵어진뒤로 지 엄마가 뽀뽀좀 하자고 하면 성추행범 바라보듯이 합니다요. ㅎㅎㅎ
멍뭉이? 멍뭉이 뽀뽀도 좋긴 좋은데 ..자칫 방심하면 그눔의 미끄덩 미끄덩한 혀를 내입에 집어넣는통에. 캑!!
고저..고저...우리 삐용이밖에 없는데
오늘 고다 들어가보니...삐용이 입양글이 올라와있네요. ㅠㅠㅠ
누가 데려간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섭섭하고 이별이 걱정되요.
삐용이 뽀뽀를 먹고 사는 미카아줌마는 ...삐용이 가고나면 어캐 살라구.
삐용의 사랑을 요렇게 자랑하셔도 되남여..
배아프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