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승주 오늘까지 열흘째 계속 비오고 있어요.
소현님 사시는 순천이랑 이삼십분 거린데 거가는 우짜다가 온다는데 숭주는 아주 죙일 질질,,,
밤만되면 아주 양동이로 쏟아붓는데 시원찮은 치자네집 지붕 뚫릴까봐 무섭심니다.
저번주는 너무 쪄서 사람잡겟더만 이번주는 쏟아부어서 사람잡것어요.
빗속을 헤치고 밥배달 댕길라니 아주 홍길동 아지메가 따로 없어요.
가방은 언제 어느때 불시 출동상태로 있고 반짝 비그치면 냅다 둘러메고 막달립니다.
여기저기 번쩍번쩍 급식기 빈데마다 부어주다가 비쏟아지면 비사이로막가 달음질로 집으로 오고...
집에 오랜만에 보일러돌렷더니 거실에 가득 냥이뿐입니다.
이눔들도 꿉꿉한거는 싫은게지요.
노랭이 얼룩이 하양이 꺼멍이 치자네집은 기냥 칼라도 다양해서 별라게 마릿수도 많아보이고...
그래도 울집녀석들은 따닷한 방에서 뒹굴거리는데 밖에 아이들은 이 빗속에서 어디메서 몸들을 누이는지...
에구 태풍까정 올라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