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2012.08.29 08:42

들켰나봐요. ㅎㅎㅎ

조회 수 777 추천 수 0 댓글 13

아무래도 저 캣맘인거 우리 삐돌씨가 눈치챘나봐요.ㅎㅎㅎ

 

어제는 일찍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말끔하니 이쁘기만 한 울 삐용이를 사랑스럽다는듯이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하는말이..

"얘는 참 깨끗하네~  공원에 있는 애들은 얼마나 꾸질꾸질한데~"

 

헉!!!!!!!!!!!!  

이거 헐!! 이로세~  ㅎㅎㅎ

 

자기가 언제 공원에나 가는 사람이냐구요?

작년 그저께 같이 간 공원에서도 고냥이 봤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고....고 ...고.....공원이라니?  어느 공원??  응? 어느공원 말이냐구?'"

 

내가 공원에 애들.... 쎄리 푸대로 밥퍼주는거 이 잉간이 다 알아채부렀나? 

말이 떨렸습니다 .  더듬었습니다. 

 

하긴 그간 제가 수상한 짓을 많이 했지요. ㅎㅎㅎ

 

사료 무더기 ( 어느분꺼까지 다섯세트 . 15포대) 로 온날 ...하필이면 일찍 들어와 거실에 산같이 쌓인것

들킨적도 있었구요.   근데 아무소리 안하는거에요. 그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하긴 우리 고냥이들만 먹기엔 거대한 물량이었으니까 아마도 내머리 꼭대기에서 칼춤을 추는 요 남자가

어디 다른데도 퍼주는걸 알고도 그간 속아준듯요. ㅎㅎ

 

그리고 어느날은....자는줄 알고 몰래 펫트병 두개에 물담아서 돌아서는 순간....어느순간 뒤에 나와 있으면서 하는말.

" 남자친구네 물 안나온대?  "   ㅎㅎㅎ

 

물퍼다줄 남친이라도 있음 내가 이꼴로 다니겄냐?   

까치가 내머리에 집을 짓고 옷은 한가지로 통일이다~

남북통일이 힘드니 내옷이라도 통일이여~

귀찮아서 구별 안한다.  외출할때 괭이 밥줄때 다 똑같은 옷이다.

괭이귀신만 씌인게 아녀~    굼벵이구신... 늘보구신... ㅎㅎ

 

그리구 슬그머니 어느순간...

사료 보따리 싸서 기어나가다 들킨적도 많아요.

 

어느날은 아들한테 물어보더래요.

 

"니네 엄마는 날 저물면 보따리 싸안고 어디 나가는거냐?"  고......

 

제편인 돼랑이가 그랬대요.

" 엄마 바람쐬러 나가는걸껄요~ "

 

삐돌씨 그 뒷말은 없어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속으로 계산했겠죠.

'저누무 예팬네... 바람쐬긴? ..현관에 밥주는 것도 모잘라 어디 밥배달 다니나본데?  " 

 

아~~ 그리구 ...

제가 자판 두드리고 있으면 가끔 방에서 쓰윽 나와 ...살짝  보고 갑니다.

"요 마누라가 지 얼굴 어떻게 생긴지 상대방이 모른다고 이쁜척하고 나이도 속이면서 언놈하고 채팅하나? "  ㅎㅎㅎㅎ

 

그래~ 나 괭이들과 맨날 채팅하고 미팅하고 눈팅하고 그러구 산다.

 

그리구 결정적인게 있었네요.

 

고다에 삐용이 입양사진이 하도 이쁘게 나와서 자랑좀 했거든요.

요것좀 보라구....삐용이가 실물보다 못한 사진도 이렇게 이쁘다구....

그때 그랬어요.   무슨 싸이트냐구...

 

제가 어디서 재미나게 노는지 궁금했나봐요. ㅎㅎㅎ

 

읽어보니 거기에 고보협회원이 임보한다는얘기가 있었고...고보협을 뒤져보니...

아이디중에 어디서 많이본 제 세례명이 나오구

삐돌씨 어쩌구 저찌구 하는말이 자기얘기구...울집 애들 이름이 일치!!

 

제가 소설을 쓰고 있는건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그전부터 삐돌씨가 가끔 뜬금없이 하는말에.... 제가 하는짓을 다 알고있는듯해요.

 

이거 도둑놈이 제발 저린걸까요?

 

바람피는 놈이 바람만 불어도 ... 들켰나 싶어 심장 벌렁거리듯이

저도 살짝 저립니다.

 

그분을 하도 많이 삐돌이 대마왕으로 싸게 팔기도 했구요.  ㅎㅎㅎ

집에 반찬은 찍어먹을것도 없이 해놓고.... 냉장고에 구데기 생기게 해놓고는

맨날 통덫들고 사료보따리 들고 그러구 댕기느라고 ...팔뚝에 온통 뻘건 미니호떡을 그리도 많이 만들고 사냐고 할까봐요.

 

언젠가... 동고동락이란 프로하고  생생정보통에 작가분이 전화해서

아이들이랑 출연해달라고 했는데

그때도 캣맘인거 들킬까봐 거절했어요.

사실 얼굴도 심난하고 알려지는게 부담스러웠죠.

 

혹시나 낭중에 울 삐돌씨 뭐라고 잔소리하면

편들어주셔야 해요~

 

 

 

 

 

 

 

 

  • 북극곰 2012.08.29 09:47
    얼굴이 이쁜사람보다 마음이 착한사람이 이쁜사람이예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미카님은 이쁜분이신걸요!!
    제가 고보협을 알게된게 얼마되지는 않았지만..매일 들어오면서 느끼는게
    정말 이렇게 착한분들이 아직도 있어서 세상 아직 살만한거같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짜증나고 할때면 글 올라온거 다시 읽으면서 정화시키고 하거든요
    전 미카님 편이예요!
    도장쾅..북극곰(인)쾅!
  • 미카엘라 2012.08.29 17:54
    어무나~ 고마우셔라!! ㅎㅎㅎ
    아부님도 싸랑하고 따님도 싸랑해요~
  • 시우 2012.08.29 10:24
    진작에 아신걸 미카님께서 늦게 아신것같은데요?ㅎㅎ
    언제 시간되심 신지언니와 함께 뵈요^^
  • 미카엘라 2012.08.29 18:07
    그런가요?
    제가 촉이 좀 무뎌요.
    내가 눈치 못채면 남도 못챘으려니 하거든요. ㅎㅎ
    시우님!! 날잡아 함 봐요~ ^*^
  • 호랑이와나비 2012.08.29 11:11
    남편분께서 알고도 모르는 척 하셨네요 ^^
    어쩜 저랑 패션이 똑 같애요 매일 같은 옷에 머리도 날려 어수선 ...
    요즘은 좀 깔끔하고 궁상시럽지 않게 하고 다닐려 해도
    여러 보따리에 큰 물통까지 ~~챙기다 보면 결국~
    항상 같은 모드 입니다 ^^
    정말 한달에 사료량이 엄청 나네요 ~ 알고도 모른척 하시는 남편분이
    참 좋으시분이 십니다 ^^
  • 미카엘라 2012.08.29 18:10
    좋긴요?
    좋은분이 그런가요?
    어제 아침에도 티격태격 했는데요. ㅎㅎㅎ
    비싼 치마살 구워줬더니.....바지살은 없냐고 하면서...한점도 안집어 먹는거에요.
    어떻게 알았는지??
    아들 구워먹이고 한팩 남은거 시간이 자꾸 가서 유효기일이 꽉찬거였는데 ㅎㅎㅎ
    고걸 어찌 알고 안잡숴요.
    하여간 바짓단 터지게 함 때려주고 싶어요. ㅎㅎㅎ
  • 소 현(순천) 2012.08.29 13:43

    다 같은 심정이겠죠...그나마 지금은 남편과 떨어져 있어서 비행기 타야 오니.. 광주 가는 차에 실려 있는 사료 뭉탱이를 보면 다 놀래고..뭐라 하죠.ㅎ
    제가 광주에 가져다 놓으려고 집에서 주차장으로 들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동네분들...눈이 희둥그래 입만 벌리고요....집안에 와서 사료 포대랑 캔 보면 더 입 다물어지지 않을듯하지요.
    그래도 주눅 들지 않ㅇ습니다...아직은 내가 당당해야 밥 먹는 냥이도 배부르니..미카님!!
    알고도 모른체...알면서 더 자꾸 딴지걸면 속상해 할까봐 모른체 했으리라 믿어요.ㅎㅎ

  • 미카엘라 2012.08.29 18:11

    우리 삐돌씨도 비행기 타야 집으로 올수있는 곳으로 가있음 좋겠네요.
    ㅎㅎㅎ
    삐돌씨~ 지금 이글 보고 있나?
    보고 있제?
    문디 ~~~

  • 길냥이엄마 2012.08.29 15:19

    참 재주도 메줄세~
    여직 어찌 밥배달 하는일을 숨기고 살았노!(혼잣말!)
    난 우리집 아자씨나 친구나 이웃이나 왠만한건 모두 오픈하는 스탈~ 이라...

    어젠 깜이가(강생) 2코스용 길냥이 도시락 싸 둔거 3분의 2 이상이나 먹어치워 열이 확 받았네요.
    길냥이 밥 싸둔거 거실에 두다 퇴원 후 한번 먹어치운 사건이 있어서
    미리 현관에 내다 뒀는데 딸아이가 친구 연락 받고 나가면서 현관 중문을 열어두어서
    밥배달 마치고 밥그릇 찾아 올려면 3여분~ 1시간 OOO 시민공원 걷다가 거둬와야
    집에서 다시 안나가도 되기에 걸으려 했는데 어제따라 심하게 모기에게 대충 10군데 넘어 물려
    물린곳이 퉁퉁~ 부어 걱정돼서 약 바를려고 집에 빨리 들어왔더니... 이런 된장!!! ㅠㅠ
    열 받아서 딸아이에게 전화해서 난리를 치고...

    얼마나 묵어제꼈든지 아침 6시면 밥 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면서 입 싹 닦고 말도 없네요.

    저녁에 우리집 아자씨에게 그냥 이야기라고 그 이야기 했더니만
    샤워하러 화장실 들어가기전 간짜장이 케이지를 발로 한, 두번 탁!!! 차네요.
    간짜장이는 잘 놀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얼마나 놀래든지 그 모습 보니 화가나서
    왜 차는데? 잘 노는 아이한테 무슨 행패냐고! 하며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어깨쭉지를 탁! 2번 쳤죠.
    그랬다고 나보고 난리치면 싸움 났을텐데 뜬금없이 한 자기 행동이 잘못한건 아니지

    얻어맞고 가만히 있데요. 그래서 조용히 마 넘어갔죠.ㅋ

    자기는 깜이 끔직히 이뻐 하는데 길고양이 밥 싸느라 그랬다고
    괜히 공하고 끈 하나 가지고 좀 시끄럽긴 했어도 잘 놀고 있는 간짜장이한테 화풀이 하는거야요.
    간짜장이 입양도 안된다 하니 이래저래 싫었든가봐요.
    기가차서...
    왜??? 강생은 그리도 이뻐하면서 고양이는 싫어하는지
    나는 고양이는 싫타!!! 이러네요. ㅠㅠ

  • 소 현(순천) 2012.08.29 16:57
    부군께서 늘 길냥엄니님이 밖냥이 밥 주는것..그리고 임보 입양 하는 것 지켜본 시간이 오래 되어도
    그러니 더러 속 상할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야 변합니다...남자들은..아마 어디에서 남편손으로 길고양이 아깽일 업어 오던가
    주변에 어떤 획기적인 일이 생겨야 조금씩 변하던데요.
    어제 태풍으로 인해 광주를 안갔는데..국제전화온 울 남편 화선이 갸들 밥은 어쩐다냐고 물어 보내요.
    그래서 하루 굶어도 괞찮으니 낼(오늘) 딸아이 보고 좀 가져다 주라고 할것이라 했죠.
    첨엔 고양이도 못키우게 하고..아니 반려동물을요...강쥐 다 보낸뒤에...
    그런데 부영이 밥주기 시작하고 산호 마노 입양해서..눈만 뜬 꼬물이를 버린 사람에 대한 분노가
    이모든걸 이해 하는쪽으로 변한 계기가 되고...지금도 울 집 아깽이들 뭐하냐고 물어 옵니다...비싼 전화로.ㅎ
    17개월 성묘가 되고 덩치가 크다란데 아직도 아깽이들이랍니다.
    그런것처럼...하루속히 뭔가 달라질 그 무엇이 있어서 부군의 든든한 지원이 필요한 고양이 사랑이
    실현되길 빌어 드릴께요.
  • 미카엘라 2012.08.29 18:16
    제가 재주만 메주면 좋겠어요.
    얼굴도 메준데. ㅎㅎㅎ
    어디가서 가만히 있어야해요.
    펄러덕 거리면 메주뜬내 날까봐요.
    길냥이엄마님은 좋으시겠어요?
    다리도 날씬하다시지...얼굴도 미인이시지...

    그럼 메주 찌그러져 들어갑니데이~~ ㅎㅎㅎㅎ
  • 마마(대구) 2012.08.29 17:43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신다고 고마워서 자랑하시는거죠?
    말로만 삐돌씨 그러면서 너무 사랑하시는거 다 보여요
    진짜 삐돌씨 삐지면 제가 서울 한번 뛰지요 뭐 어떻게든 살살 꼬셔서 미카님 이뻐 못살게 해드릴께요 ㅎ ㅎ ㅎ
  • 미카엘라 2012.08.29 18:19
    사랑은 무슨 ....... 빈궁마마 진통하는 소리랍니까? ㅋㅋㅋ

    맨날 삐지는데 마마님 서울로 이사오셔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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