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사람 속을 태우던 채플린 녀석을 드디어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동안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기운이 없었는지 포획할 때 생각보다 힘을 덜 들였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잡혀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감자칩님께 연락을 드리고 바로 병원으로 옮겼답니다.
병원에 도착해 일단 마취를 하고 간단한 검사를 했어요.
범백이랑 혈액검사랑 방사능.. 검사를 위해 마취를 했는데 토해서 깜짝 놀랬어요.
포획하려고 저녁도 안주고 기다렸었는데 뭘 그렇게 먹었는지;;;
다행이 범백은 음성이 나왔구요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좀 높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그건 염증 증상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얘기하셨구요..
방사능 사진으로도 기도에 이물질이나 그런 건 안 보인다고 하셨구요..
근데 등 언저리에 털이 엉켜서 뭉쳐있는게 사진에 나타나 있었어요.
털이 너무 엉켜서 그루밍을 할만한 그게 안되보이더라구요.
또 애가 구내염이 심해서 밥을 못 먹었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 보니까 잇몸이랑 시뻘겋게 되어서 소염제뿌리시는데 핏물이 계속 배어나왔어요..
마취 후 혈액 채취할 때 모습이에요..
입 주변에 붉은 색으로 보이는 게 피에요..
기본 처치가 끝나고 입원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입안을 찍었어야 하는데 보구서 놀래서 못 찍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구내염 치료를 먼저 하고..
어느 정도 체력이랑 회복이 되면 중성화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셨구요 입원을 시키고 돌아왔습니다.
많이 늦은 시간이었는데 도와주신 감자칩님과 하니병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